아래글 읽다가 생각나서 많이 늦었지만 적어본다.
18년 서울2차 콘서트가서 이수님 노래듣고 놀람 그자체였다.
그동안 노래 잘하는  김나박이 중에 한사람이고 아들이 흥얼거리면서 이노래 좋다고 평가해 달라고 하길래 귀담아 듣기 시작하면서 더 좋아하게 되었지. 사실 아들이 부를때도 듣기 좋았지만 콘서트 직관하면서 이수님 성량과 파워에 놀라고 말았다. 기량하락이니 한물 갔다느니 하는 놈들은 그냥 조용히 있자. 중간이라도 가게.


어반 뮤직에 출연한다고 하길래 바로 예약해놓고 아들을 태우고 빗속을 뚫으며 3시간 가량을 달려서 대구에 도착했다. 천천히 점심먹고 4시에 들어갔다. 잔나비나 10센치 노래부를때도 난 관중들의 호응도와 분위기를 보게 되드라. 역시 호응은 다 좋았어.
권정렬 노래 끝나고 났는데 사람들이 우르르 나가는거야. 걱정되더라. 사람들 없을까봐. 그틈에 앞으로 나아가긴 했는데 그때 시커먼 티입은 급식애들이 앞으로 막밀고 들어오는거야. 깜짝 놀랐어. 역시 이수님은 10대 20대가 많구나. 그것도 귀여운 사내새끼들이 ㅎㅎ.

그와중에 난 기도했지. 제발 밝은마음으로 웃으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게 해달라고. 18년 점프땐가 너무 무표정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안좋더라.
다행이도 기분좋게 웃으며 등장하는데 내가 너무 좋더라고. 끝나는 시간까지 좋은 공연 볼수있으리라 기대하며 주위를 보니까 급식팬들 난리났더라. 그중엔 여자친구와 같이온 애들도 있고.
노래듣는데 이 나이에도 가슴이 막 요동치더라고. 진정시킬겸 잠시 뒤쪽으로 나와봤어. 혹시 사람들이 없을까봐. 근데 놀랬다. 중간 뒤부터 꽉차게 앉아서앞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에 또한번 내가슴이 벅차올랐다. 믿어지니?
내가 괜한 걱정을 했구나. 역시 팬덤이 장난이 아니구나. 초등생부터 40.50대까지 (그리고 중년 여성분들도 꽤 있었어) 모두가 좋아하는 가수였음을 새삼 실감하며 역시 이수님이구나!  감탄했지.  다시 조금씩 앞으로 다가가서 편한 마음으로 끝까지 감상했다.

마지막으로 하현우 보다가 모르는 노래들이라 아들과 함께 긴 시간을 달려 1시는 다되어서 집에 도착했어. 너무 감동이어서 오랫동안 진정이 되지 않더라. 아들과 똑같이 신나서 떠들고 있는 나자신을 보면서 문화라는 것이 모든것을 뛰어넘어 공통점을 찾아 공유할수 있게 해주는 놀라움에 그저 좋았다.

얘들아. 난 40대고 이수님보다 나이도 많다. 그래서 더 이름을 막 부를수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이기에 더 아껴주고 싶다.
호칭에도 예의가 있는 것이다. 이수형이라고 부르는 급식팬들이 귀엽게 보이더라. (그리고 지난 잘못에 대해서 우리는 다알고 있지 않냐? 자꾸 들추지 말고 장난걸지 말아라. 좀 잊자.)
요즘엔 갤러들이 많이 건전해진것 같아  보기 좋더라. 오래된 진정한 선배 팬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잘해보자.

너무 길어서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