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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제목 그대로 문차일드 데뷔때부터 23년차 팬인 아저씨야.

너무 늦긴 했지만 오랜만의 콘서트인 광주콘 후기도 쓸 겸 그냥 일기쓰듯 덤덤하게 팬으로써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간의 느낀점을 써내려 가려고 해

글 엄청 길어질꺼같은데 미리 미안.


사진은 지금까지 엠맥관련해서 갔었던 공연티켓들이야.

용돈 아껴가며 갔던 공연들, 휴가랑 외박 일정 맞춰서 갔던 공연들, 여친 몰래 갔던 공연들.. 이번 겨울나기투어 끝나면 60회는 넘겠더라고.

첫콘때, 와 그러고보니까 첫콘도 크리스마스 이브였네?ㅋㅋ 공연 끝나고 집가는 지하철 끊겨서 5호선타고 여의도쯤에서 내려서 다리건너 영등포까지 걸어갔겄든 그리곤 PC방에서 밤새고 집가려고 새벽에 나왓는데 눈내리고 있어서 혼자 화이트크리스마스였네


고3때 소극장콘서트 못갔던것 빼고는 매번 콘서트마다 다 갔던거 같아.

그만큼 엠맥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냥 숨쉬듯 내 생활속에 자연스레 존재했던 그룹이라 낯간지럽긴 하지만 그 자체를 사랑한다는 말이 정말 이상하지 않을정도로 애정하긴 해.

그래서 더더욱 이번 광주콘서트가 내게는 참 복잡미묘한 감정으로 다가오더라.


셋이아닌 모습은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었고.. 더더욱 남은 두명이 잘해나가진 않을까 싶었는데 혼자 남게되고.

때문에 반가움도 있지만 밉기도하고 그래 혼자 얼마나 잘하나 보자 하는 마음도 솔직하게 생기게되더라.


평소같으면 공연 시간 5~10분전쯤 맞춰가서 공연보곤 하는데 이날따라 일찍도착하게 되더라고. 마음 한구석엔 싫다싫다하면서 어느새 줄서서 앨범을 사고 있고, 오늘은 어떤 셋리가 나올까. 어떤모습이고 어떤 컨디션일까 궁금해지더라.

알꺼야 예전 광주콘. 정말 오랜만에 내 최애인 '멀어져'를 부르는데 너무 설레고 좋더라고. 그래서 그런가 내게 있어선 광주콘은 설렘의 연속이였어.

이수 본인이 질투가 날 정도로 그 재능이 부러웠다고 말하고, 애낀다는 표현으로 설명을 하면서 설마설마 했던곡을 물론 실수투성이로 부르긴했지만ㅋㅋ 그 감동을 듣고 싶어서 갔던공연.


사랑은 아프려고 하는 거죠


예상못했던 곡이 오프닝으로나와서 놀랬어. 그리고 오랜만에 이수를 보는데. 그냥 혼자 궁예질이라 생각할수도있는데.


이수형 많이 놀랬더라. 예전같으면 월아 여자팬분들이 환호해주시면서 마이크 넘기면 따라부르곤했는데 없었어 그런모습이..

내가 8열이였는데 앞쪽이 젊은 남자팬분들 앉아계셔서 유입된지 얼마 안되신분들이구나.. 예상하곤있었는데 이수형도 나도 많이 당황스럽더라고.


왜 사람들이 광주콘 끝나고 그 얘기했잖아. 실력떨어진것 같다 관리 안했다 어떻다 하는데. 걍 내가 느끼기엔 예전과 달라진 팬들. 그리고 리액션. 그것때문에 듣는 나도 힘빠지는게 느껴졌는데 본인은 얼마나 더 그랬겠어ㅋㅋ 그래서 더 흥이 안나서 공연전체가 기대보다는 별로였던것 같아.


평소의 엠맥콘과 다른느낌이였어. 이수솔로콘때랑도 다른느낌.

솔로콘때는 엠맥이라는 타이틀을 떼어내고 본인의 이름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을하니까 어떤걸 불러도 당당했는데.

혼자서 겨울나기라는 타이틀로 무대에 서려니까 맞지않는 옷을 입은 불편한 느낌이긴했어.


오프닝하면서 스크린이 세션분들 가리면서 이수형 혼자 포커싱이 되는데..


아 저형 이제는 엠씨더맥스가 혼자라는걸 드러내면서..그리고 멤버들이 있던 자리를 미안함에 가리려고 하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다들 그 얘기안했던것 같은데.


광주콘써트때.. 단 한번도 "엠씨더맥스의 이수입니다." 라는 멘트 안한거 알아?

이수입니다. 혹은 겨울나기 공연 이렇게 얘기는 하는데 "엠씨더맥스의 이수입니다." 라는 표현은 쓰지 않더라.


원래 저형 미안함이나 고마움같은 표현 잘 안드러내잖아. 그간의 일에대한 직접적인 언급대신 본인이 표현할 수 있는 나름 최선의 방법으로 본인과 엠씨더맥스를 얘기했던거 같더라.


처음 무대에 나오는 모습을 봣을때 반가우면서 밉고 슬프기도 하고 얼마나 잘하나 함 보자 이새키 약간 이런느낌도 있었는데.

이제 하나둘 나이먹어가다 보니까 정말 몇십년 절친이던 사람과 어느순간 이유도 모른채 멀어질때도 있고,

또 굳이 그런일련의 과정을 설명하기보다는 침묵이 가장 큰 진실을 알리는 모습이기도 하더라고..

그리고 전여친이랑 헤어지더라도 그래 그래도 잘살아라 잘됏으면 좋겠다. 이런마음인데 무대에서의 모습이 좋아보이진 않다보니까 측은한 마음도 들더라고.


워낙 공연 보는것 안가리고 좋아해서 광주콘 직전에 윤하랑 지오디 콘서트 갔었거든.

팬들이 자발적으로 응원리플렛 만들어서 이벤트도 하곤하는데, 몇년만의 공연인데 그런모습도 없었고.

마이크를 넘기는데 보는 팬이 머쓱할만큼 소리도 작고 리액션이 없는걸 보니까 안스럽긴 하더라.

혼자 하더라도 잘하지 시바..


난 좀그랬다? 제이형 그렇게 가고나서.. 다음에 열릴 엠맥 콘서트때는 제이형 자리에 홀로그램같이 영상을 띄우던 그 자리에 입간판을 세우던 그 자리를 마련해두고  홍만이형이랑 무거운 분위기이긴 하겠지만 마음속으로 추모도 하고, 같이 추억도 기리고 하는 그런 공연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컸던 무대를 혼자 이끌고 있다보니 짠하더라. 

 

그리곤


행복하지 말아요

그대는 눈물겹다

넘쳐흘러


힘빠져 보이기도 하고 흥도 안나고 해서 이번콘 올콘할까 싶던걸 접어야 하나 했는데


멀어져


내 최애곡을 불러주더라고.. 20주년버전이지만 그래도 고맙더라. 난 솔직히 이곡 하나 들으러 다른 지역 공연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정도로 아끼는곡이라 너무 좋았어. 이번에도 물론 가사틀리거나 박자 놓쳤던걸로 기억해ㅋㅋㅋ


입술의 말

One love


예전엔 정말 레어했는데 원럽 너무 자주 부르는거 같더라.


----뮤비 영상----


흩어지지 않게


어............. 노래 끝나고 뭐 해석의 여지를 열어뒀다 하면서 설명회? 같은 자리도 열고 한다고 하는데. 뭐랄까 내가 느낀건

뮤비속의 아이는 제이형, 늙은 외국인은 이수형 혹은 엠씨더맥스, 그리고 우리 팬들의 모습같더라.

뮤비전까진 별 생각없었는데 이 노래부르면서 이수형 울었다는 사람들 글 + 뮤비에서의 분위기가 제이형을 기리는 느낌이였어.

열쇠는 서로를 이어주고 열어주는 매개체 같은 느낌이였고. 그래서 그런가  MD 팔때 달력보니까 공연날짜마다 열쇠그림이 있더라.

그리고 눈썰미 좋은 몇분이 쓰시긴 했더라. 5.5. 이날에도 열쇠가 있었어.

난 20주년 앞두고 뭐 겨울에만 하던공연 여름에도 스탠딩으로 해보겠다~ 이렇게 이전 콘서트때 말했던 기억때문에 저땐 야외공연인가 싶었는데

뮤비 설명회? 같은 그런 이벤트 일수도 있겠더라고. 여튼 뭔가 저날 하는게 있긴 할듯.


MD말 나온김에 얘기하는건데.

하. 씨디에 두곡 들어간거 2만원에 팔면서 인간적으로 쇼핑백이나 비닐은 좀 주자. 설마 아무것도 없이 씨디나 다른 엠디를 팔까 싶었는데.

진짜 그렇게 하더라? 없어보이게 달랑 저거만 들고가는것도 좀 웃기지않니? 아니 나같으면 2223겨울나기 나 간지나게 이번 콘 로고같은거 박으면 하다못해 뭐라도 기념이 될까바 갖고 싶어하는 팬들이 있을것 같은데, 첫콘이라 준비가 안된건지 만들 생각이 없는건지.

신경좀 썼으면 좋겟어.


또하나.

안내하시는 분들이랑 가드분들 별로였어.

살다살다 1,2층 공연인데 1층 화장실 막아두고 2층만 쓰라는 공연은 첨이였고, 그렇게 2층 올라갔는데 스탭 누구하나 화장실 설명해주시는 사람없더라.

양쪽에 화장실 위치하고 있다는 화살표 정도만 놔뒀어도 좋았을텐데 아쉬웠어.

그리고 2층 우측 화장실갔다가 1층 내려가는 비상계단이 있어서 그대로 내려갔거든. 근데 바로 공연장 스탭존이 나오더라고. 뜻하지않게 지나가는 린님 볼수 있었고 스탭들 대기실, 아티스트 라고 써진 대기실도 볼 수 있었어. 좀 막아두던가 하지.. 누가 나쁜맘먹고 쳐들어 갔으면 어땠을까 아찔하더라.



사랑의 시

물그림

아스라이


비슷한 느낌의 편한곡 공연마다 반복되서 솔직히 지겨웠어. 다른 곡들도 많잖아 형..

하루가십년이되는날 이런거 잔잔하고 편하던데 한번도 못들어본거 같더라. 찐팬들 위해서 안했던것도 좀 불러주고 그러자.


명수가 주구장창외치는 사랑을 찾아서도 헬곡 대신 한번 불렀음 좋겠고.

널위한 나 같은 밝은것도 2부때 했음 좋겠고 뭐 그렇다. 


여튼


어디에도

Circular op2 restored


헬곡 부르면서 힘들어하는거 보이더라. 이날 분위기때문에 텐션이 안올라온거라고 믿을께 형..


1월

좋았음


-----2부-----


Life

너무 좋았어.. 제이형 생각도 나고.

아.. 제이형 빈소 마지막날. 이직하면서 휴가중이였거든. 이대목동병원이랑 가까운위치였는데도 들리까 하는 생각이 들진 않다가

8시쯤 됐는데 걍 가고 싶더라. 마지막인데 그래도 제일 좋아하던 아티스트인데 이렇게라도 보는게 뭐랄까 사람된 도리로 맞는거 같아서.

그래서 갔었는데 되게 덤덤하더라 의외로.. 내적 눈물은 나는데 나이가 먹어가서 그런가 사람들이 좀 있어서 그런가 그냥 덤덤하고 멍~했어...

세종대 대양홀 콘서트때 게스트 오던 타임에 급하게 달려가서 화장실갔엇거든

근데 그때 제이형이랑 홍만형도 화장실 오셔서 만났다?ㅋㅋㅋㅋ

걍 나란히 주욱서서 일 보고 손닦고 가는데 좀 어버버하면서도 생각해보니까 그냥 마음 한켠으로 재밌었던 추억인것 같아.


3집때랑 9집 싸인회때 갔었거든.

3집 싸인회때도 남팬인데 친절하게 싫은티 안내고 존댓말하면서 대해줬던 형이였는데.

9집 싸인회때.. 코엑스에서도 그모습 그대로더라. 존댓말하면서 고맙다고 그런말해주는데. 사람이 어케 이렇게 한결같냐.

그리고 지금 그냥 이렇게 글쓰고 있는데 처음이다. 눈물은 안나는데 눈시울이 좀 붉어진다 지금.

ㅋㅋㅋㅋ 나이먹고 뭔지 모르겟다 진짜.


홍만형은 생각보단 직접보고선 말 없으면 순간 무섭긴한데 엄청 사근사근 잘 대해줬고.


이수형은.. 걍 예전부터 도도하다고 해야하나 그냥 아티스트의 그런 느낌이 있었어.

남팬들한테 그냥 슥슥 하고 끝ㅋㅋㅋㅋㅋ 그래서 속으로 재수없다 생각하긴 했어ㅋㅋㅋ 여튼


난 그냥 노래할래


이거 부르는데 그래도 노래중간에 팬들이 전광철! 이건 하더라

나도 놀라고 이수형도 놀란느낌ㅋㅋ 아 얘네가 이건하네? 이느낌ㅋㅋ

이노래도 참 그냥 혼자만의 사연이 있는게


그 사건후로 미르홀에서 복귀콘했을때 가수는 노래로 얘기하겠다고했었나 뭐 그런얘기하면서 난그냥노래할래 부르고선 난그래 부르는데 느낌이 그랬어.

아 시바 잘못한건 잘못한거고 일단 난 노래하면서 다 갚겠다 들어봐라 퍼킹 잘하겠다.

이 느낌였다면


이번엔 좀 풍파를 겪고 하더라도 본인이 노래부르면서 이겨내겠다 지켜내겠다 이런 느낌이였어.


그냥 급 얘기나오게 되긴했는데 "안녕을" 이거 홍만이 형한테 하고싶은 메세지인거 같다는건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대상은 은유적으로 사랑하는사람으로 놓긴했는데 분위기도 그렇고 그대손을 놓는다는 마지막 가사에서 그런느낌이 오더라.


20주년 신곡 선공개 이외엔 싱글은 거의 첨으로 낸것 같은데


굳이 세레모니아 곡들도 있고 불러야하는데 굳이 2곡을 신곡으로 내서 부른건가 싶은게 저 2곡을 통해서 무언의 메세지를 주고싶다는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흩어지지않게.. 딱 들으면 엠맥곡이다 싶긴한데, 그간의 곡들이 섞여있고 짜집기된것 같아서 좀 손이많이 가진 않더라.


왜 그런거 있잖아. 눈코입귀눈썹 막 부위만보면 다 이뻐.존잘이야.

근데 그걸 한번에 딱 얼굴에 박아두면 몬가 묘하게 끌리진않는.. 그런 느낌?


우리가 좋아하는 엠맥곡은 원럽인듯 비슷한거 같지만 다른 이밤이지나가기전에 같은 느낌이나 잔잔하지만 좀 여운이 남는 물그림 같은 곡들인데

너무 짜집기된 느낌이였어. 그냥 그렇다구. 반박시 당신말이 다 맞음.


Blink

You are my sunshine

Eh_o

Sixth sense


흥이 나려고 부르는 노래지만 흥이 나지는 않았다..



Someday


좋았어.


-----앵콜-----


백야

잠시만 안녕



쓰다보니 용두사미에 혼자 느낀점만 일기처럼 쓰다 끝나게됐는데, 생각을 글로 옮기는게 쉽지가 않네ㅋㅋ

그리고 술한잔하고 쓰는거라 의식의흐름대로 써졌어 미안해.


그냥 난 그렇다. 이수형 그래 혼자로 나온거. 시간이 흐르면 아무리 친한친구랑도 티격태격하고 멀어질때도있고 또 어느순간 급 가까워질때도 있고 그렇다는걸 이제 알겠더라.


알아 팬들도. 근데. 앨범자켓에 혼자 나온 사진 박아둔것부터 해서 엠씨더맥스 이수 라는 타이틀, 혼자 엠맥 이름에 대한 사용권을 가진것부터해서 팬들의 화살을 받고 잇는데 나도 답답한건 사실이야. 그렇게 속으론 욕 시원하게 박아두지만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모르는 그들만의 혹은 회사와 엮인 어떤 일이 있진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시간이 지나서 서로가 이해할수 있고 유 해진다면 둘이 뭉치고 마음속으로 제이형까지 셋이 만드는 무대를 다시 볼 수 있진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곤해..


벌써 23년지났네. 내 나이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함께 지낸 가수이고, 그냥 내가 머리 크면서 지낸 모든순간순간에 그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고 무언가 내가 깊게 빠져들어서 노래들을 좋아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것 자체만으로도 난 너무 감사해해.


나는가수다 7년버렸다 이얘기 나올때 진심 노래고 뭐고 그룹 끝났다. 이제 신곡은 없겠구나 생각했었거든.

그래도 다시 뭉쳐서 노래도 내주고 공연도해주고 바이크타러가서 영화도 남겨주고. 돌이켜보면 고마운 형들이기도 해.


변화되는모습 그대로 받아들일께. 형들도 이수형도. 그렇게 자연스레 물흐르듯 흘러가다가 마지막엔 다시금 만났으면 좋겠다.

그렇게 무대를 꽉 채워줬음 좋겠어.


난 이렇게 좋다가 싫다가 하면서도


또 내일은 부산공연을 가고, 콘서트마다 큰 일정이 없는이상 다 갈 것 같아. 멀어져 들으러ㅋㅋ


부산공연도, 남은 공연도 무사히 성료했으면 좋겠고 다들 건강합시다.


정신없는 이 글 끝까지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