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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후기 글에서 다들 귀여워 해주시는 것 같아서 약간 자신감 붙은 상태로 공연장 들어갔다ㅋㅋ

다들 고마워요 !!!


ㅡ 공연 시작 전 ㅡ

어제보다 두 줄 앞에서 봤는데 체감상 훨~~씬 가깝더라
양 옆에는 좀 점잖으신 젊은 남자분들 앉으심

오늘은 호응도 제대로 할 생각으로 물 두 병 챙겨감


ㅡ오프닝(사프죠, 행복즐)ㅡ

사프죠 할 땐 진짜 어제 들었던 건데도 감동은 여전했다...
역시나 후렴 부를 땐 눈물 살짝 고이고...

근데 사실 이미 첫곡부터 목소리가 허스키 하셔서 음질 문제인지 컨디션 문제인지 긴가민가 했다

행복즐 할 때 확실히 어제보단 컨디션 안 좋으시다고 느꼈는데 그래도 여전히 황홀경이더라...

사람들이 2절 가사 잘 몰라서 그런지 오늘은 마이크 넘길 때 가사 나오더라


ㅡ 그눈겹 ㅡ

정적 때 긴장감 장난 아니었는데 뒤에서 누가 소리 질러서 광철이형 씩 웃더라ㅋㅋㅋㅋ

덩달아 나도 따라 웃게 되고 ㅋㅋㅋㅋ

끝나고 토크에서 "가자" 이야기 꺼내시자마자 봉인 풀려서 관객석 분위기 해방됨

덕분에 2부땐 나도 막 소리 지르고 다 했다.


ㅡ멀어져, 넘쳐흘러ㅡ

멀어져 시작하기 전에 제이윤 형님 이야기 짧게 하시던데 그냥 이때 버튼 눌려서 노래 시작하자마자 눈물 주륵주륵 흘림 ㅠㅠㅠ

넘쳐흘러는 나쁘지 않게 한 것 같은데 갠적으로 살짝 불안불안한 느낌이 있더라...

이때 딱 '오늘도 흩않 완창은 안 되겠구나...' 싶었다.


이 노래 끝나고였나 "어제 보니까 04년생 친구들도 오셨더라구요" 라고 하시길래 바로 "저요!!!" 하면서 봉 흔들었다ㅋㅋㅋㅋ
어젠 분명히 03년생들 물어보셨는데 갑자기 04년생 물어보시길래 '혹시 내 글 보셨나' 하는 기대도 들고...


ㅡ입말, 원러브ㅡ

입말 하나는 진짜 끝장나더라...
입술의 말이 아니라 이수의 말이라고 해야할 정도로 입말은 기깔나더라...

원러브 할 땐 1절부터 너무 버거워하시더라 ㅠㅠ

그래도 마이크 넘길만 한데 최대한 멋진 모습 보여주려고 하시는게 느껴졌음 !!


ㅡ흩않ㅡ

문제의 흩않...

냉정하게 말하면 1절부터 망...
이미 내가 벌써 올라오지도 않은 유튭 영상 댓글에 상처받고 있음ㅠㅠ

근데 어제 마이크 넘기던 부분들도 꿋꿋하게 마이크 사수하고 계신 거 보고 누구보다도 깔끔하고 멋있는 완창을 보여주고 싶으신 것 같아서 혼자 엄청 감동받았다...

노래 끝나고 너무 미안해하시는 것 같아서 내가 다 가슴아프더라...

보통 타이틀곡은 다음 콘 때 제대로 마스터하는 것 같다면서 다음 콘 때는 깔끔하게 부르는 거 보여준다고 하심...


ㅡ사랑의 시, 물그림ㅡ

역시 그 특유의 감정선과 음색은 누구도 넘보지 못한다...
특히 사랑의 시 끝날 때 난 거의 눈물 고였는데 광철이형도 끝나고 땀 닦으시는지 눈물 닦으시는건지 눈 비비시더라...


ㅡ아스라이, 어디에도ㅡ

아스라이 때 가사 집중해서 잘 들어달라 했는데, 팡철이형 미안해... 아스라이 때 딴 생각했어...

어디에도는 딱 부르자마자 '역시 타이틀곡은 잘 부르는구나' 싶더라
남들은 호불호 좀 갈리나본데 '미워지니까~' 때문인지 어디에도는 어제보다 더 좋았다


ㅡ리스톨드, 1월ㅡ

또 들어도 또 운다 ㅠㅠㅠ

본인을 향한 모진 말들과 따가운 눈초리, 지난 날의 과오에 얼마나 짓눌리셨을지 생각하면 이젠 음원만 들어도 눈물날 것 같다...

1월도 역시 살짝 아쉬웠지만 어제보다는 좀 덜 우셔서 그런지 더 나았던 것 같음


ㅡ페블노(세션)ㅡ

아니 세션분이 노래 부르시니까 왜 화장실 쳐가고 응원봉 다 끔?

세션분이 응원봉 켜진 곳만 응시하면서 노래 부르시는 것 같길래 나도 응원봉 켜서 머리 위로 ㅈㄴ 흔들었다

광철이형 보려고 자기돈 내고 온 콘서트인건 알지만, 광철이형 목 재정비하실 시간 벌어주시는 소중한 분인데 내가 세션 분이었으면 너무 자존심 상하겠더라...


ㅡLifeㅡ

어제는 제이윤 형님 생각하면서 노래 골랐을 팡철이형 때문에 좀 울었는데 오늘은 콘서트 자체를 즐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흔들고 왔음


ㅡBlink, 난그노, You are my sunshine, 식센, 에오ㅡ

오늘도 내 양 옆은 난그노 하는데 "전광철 사랑해" 를 안 해주시더라...
그래도 혼자 꿋꿋하게 형님에게 닿기를 바라면서 소리 질렀다...

블링크랑 선샤인은 잘 모르던 노래라 어제 너무 못 즐긴 것 같아서 미리 예습하고 갔는데 진짜 너무 신나더라~

에오 같은 경우도 어제 내 주위는 아무도 호응 안 하던데 오늘은 "에오에오에오에오" 하는 소리 들려서 나도 같이 불렀다


ㅡSomedayㅡ

이 노래 시작하기 전에 오늘 마지막 곡이라고 했는데 내가 이미 기분이 너무 좋았는지 "안 돼!!! 가지마!!!" 너무 소리소리 질렀다... 주변 분들 미안해요...


ㅡ앵콜(백야, 잠안)ㅡ

백야 시작하기 전에 "앵콜 앵콜" 하고 있는데 오늘 내 기분을 주체 못하고 소리소리 지르다가 조용해졌을 때
"슬슬 나와라~!!!" 하고 소리 질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23살 어린 핏덩이가 명령조로 반말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죄송하더라...

형 미안해요 ㅠㅠ (_ _)

진짜 앵콜할 때만 대역 쓰는지 백야는 너무 좋았다...

역시 현장이라 그런지 "놓치지 않을거야~" 하나만 들어도 세상만사 다 좋더라...


잠안 때는 사실 서울 2차니까 7단고음 해주지 않을까 기대 했는데 컨디션 때문에 포기하고 있었음...

근데 마지막에 음끌기 하는데 '이건 뭔가 다르다' 싶을 때 하나 올리자마자 육성으로 너무 크게 "와~~ 와~~ 와~~" 소리지름...

주변 분들 다 촬영하고 계셨는데 아마 그 분들 영상에 내 목소리가 계속 방해할 것 같아서 다시 생각해보면 너무너무 죄송한 마음밖에 안 든다...

아무튼 진짜 앞뒤 생각 안 하고 저절로 소리지르게 되더라...

앞 노래들이 너무 아쉬워서 마지막에 보너스 넣어준 것 같은데 진짜 팡철이형한테 너무너무 감사하다ㅠㅠ

유튭에서 보던 깔끔한 7단은 아니지만 팡철이형 더 늙기 전에 이런 고음 듣는 게 정말 큰 행운인 것 같다...


ㅡ후기ㅡ

콘서트 중간 토크 내내 나이 이야기 하고 나이드립 치는 거 보면 나이들고 그에 따른 기량저하에 누구보다도 많이 가슴아파하는 것 같은데 다들 너무 퇴물 소리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뭐 전 멤버 일이나 여러 구설수들로 욕하는 건 그렇다 쳐도 최소한 팬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나이가 들고 실력이 줄어도 그 자리에 서서 응원해줘야 하는게 아닐까...
라고 30분 뒤면 성인되는 유입 급식 팬이 감히 한마디 올려봅니다.

다들 너무 고생 많으셨고 특히 8구역 2열 16번 주변분들 진짜 고생하셨고 죄송합니다...

+ 아 그러고 팡철이형 혹시라도 이 글 보시면 인스타 isu_jgc_love 여기로 글 봤다고 인사라도 남겨주세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