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내가 고음 좀 된다고 생각해서, 대부분 갤주 노래 소화하니까,
지금까지 엠맥 노래 난이도 매기는 글 보면서 사람들이랑 의견대립을 많이 겪어봤음.
근데 이거 진짜
지우개 똥가루 모아서 다시 큰 지우개 만드는 일만큼이나 부질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똑같은 원러브인데,
전자는 소리를 코에 걸어서...
후자는 우리 갤 표현으로 '배음'을 비교적 넣어봤음.
(사실 녹음해서 들어보니 큰 차이는 없어보이는데 내나름 신경쓴거임)
암튼, 내가 노래방에서 전자처럼 노래를 부르면 두시간 불러도 그닥 안 힘들어 했었는데,
후자 방식으로 압력 세게 주겠다고 의식하며 부르니까 그눈겹, 입말 두 곡만 불러도 완전 지치는 거임.
소리 내는 방식 조금만 바꿔도 이렇게 체감난도가 달라지는데... 고음 올리는 메커니즘 각자 다다른 일반인들끼리 싸워대니 항상 평행선을 달리는 거구나 싶었음.
게다가 광철형 본인이 부르는 노래조차도 소리를 비교적 가늘게 빼는 곡이 있고 (3그대, 너흔 등) 아주 두텁게 배음 쓰는 곡 이렇게 나뉨.(그분다 등)
그분다가 만약에 배음 빡시게 안 넣고 부르는 곡이었으면 난이도적 측면에서 지금만큼의 고평가는 못받지 않았을까 싶기도 함. 근데 갤주 본인이 전전날부터 요양하듯이 쉬어야 무대에서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고 했고, 라이브들도 보면 하나같이 기차화통 삶아먹은듯 배음 입빠이내는 게 절대다수. 그러다보니 일부 형들은 이 곡을 최악의 난이도 뽑는 것 같음.
보통 사람들끼리 싸우는 게 이런 건데
그분다가 제일 어렵다 vs 그분다 의외로 1티어 아니다
사봤은 독보적 1티어다 vs 사봤 생각보다 쉽다
흩않이 어김없이 뛰어넘는다 vs 흩않은 고평가다
어김없이 사봤 3그대 어디에도 마이웨이 순서 매기면 어떻게되냐?
이것도 예로 든 거지, 더 찾아보면 겁나 많음.
그럼 똑같은 창법으로 고음 올리는 걸 가정하고 난이도 비교질을 해야하나? 근데 가창자의 폐활량 같은 요소도 있으니 고려해야할 게 한 두개가 아님.
어떤 사람은 3옥 도~미 음역 내는 걸 쉬워하는데 이상하게 2옥 라 정도 음은 버거워하고
어떤 사람은 2옥 시까지는 기깔나게 내는데 3옥을 못 뚫음.
이런 사람들끼리 2옥 라 대표헬곡 그눈겹 난이도 가지고 싸우면 결론내기까지 2박 3일이 족히 걸릴 거임.
물론,
어김없이 vs 사랑합니다
이정도 격차면 만장일치 전자가 어렵다고 할텐데
어디에도 vs My way
이런 건 투표 돌리면 이제 아마 5대5 비율 육박하겠지.
이정도 레벨에선 비교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맞을듯.
아무튼 한 때 노래 난이도 비교하는 데에 소위 선봉장에 있던 사람으로서 내 지난 날들이 한심하고... 현타가 아주 강하게 왔음
난 뭘 위해 사람들과 의견 대립을 했는가?
여기에 푸념이라도 하니까 좀 개운한듯....
이런 글 쓸 곳도 여기밖에 없다.
내일 대전콘 파이팅... 난 좋은 자리는 못 잡았음...
세줄 요약좀 - dc App
나는 이제 노래 난이도 비교를 하지 않겠다
공감
이게 맞다. - dc App
자기반성 ㄹㄹ - dc App
이제 경호형에서 넘어온거니 - dc App
넘어오거나 그런 건 없었음. 그냥 둘 다 좋아해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