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음색 그리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지만 아무나 생각해낼 수 없는 특유의 은유적인 가사들이 광철이형 그리고 엠씨더맥스 노래가 매력적인 이유인 것 같아요.


같은 의미를 담아도 최대한 중복되는 표현 없이 매 곡마다 다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니까 노래를 들으면 들을수록 더 좋구요.


일반적인 노래들이 그 가수가 말하고자 하는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면, 엠씨더맥스는 이러한 표현 방식들을 통해 듣는 사람이 가사를 본인들만의 경험과 처한 상황에 연결시켜 큰 맥락 안에서 저마다의 해석을 가능하게 할 여지를 준다고 해야 할까요?


ex) '미안하고 고마워서 울었어' 라는 직설적인 표현 대신 노래 전반의 빌드업을 통해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준 다음 '이 문을 열면 그대 웃고 있네요 나 왜 우냐고 묻지 말아요' 처럼 넓게 표현한다거나,


'날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너야' 라는 심플한 표현 대신 '내 모든 비밀과 내 모든 야심들과 견딜 수 없는 내 평범함 내 모든 비겁과 내 모든 두려움도 너만은 모두 알고 있어' 처럼 누구나 한 번 쯤은 겪어보고 느껴봤을 단어들을 쓰는 것 처럼 말이에요.. 


사랑 노래에 야심, 비겁, 평범함 같은 단어들은 얼핏 보면 안 어울리지만, 노래 전반을 관통하는 통일성과 빌드업이 더해져서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이 말이에요...


그래서 몰입도 더 잘 되는 것 같고 질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 개인적으로 사실 이러한 스타일의 끝이 오피2가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가사 적힌 글을 쫙 펼쳐서 그 의미와 구성을 뜯어보는 맛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어디에도, 원러브, 행복즐 같은 노래로 처음 접하고 지금은 사랑이 끝나면, 별, 퇴근길, 썸데이, 말하고 싶어도 같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노래가 더 매력적이더라구요!





+행복즐,어디에도,원러브,어김없이 등등.. 저는 개인적으로 20주년 버전을 더 좋아합니다


20주년 앨범은 오케스트라 반주에 노래 전반의 강약 조절까지 더 신경을 써서 그런지 특유의 아련함을 증폭시키는 것 같아요.


특히 대부분 엠맥 노래들이 남에게 말하는 듯한 가사들이 많지 않습니까? 대화체라고 해야 할까요..? 벌스 부분에서 그런 느낌을 더 잘 살려주는 것 같아요!

(너흔과 그거리도 비슷한 맥락) 이상 유일한 플레이리스트 45곡 중에서 44곡을 엠씨더맥스 노래로 채워놓은 대학생 엠붕이의 술 한잔 걸치고 쓴 짧은 생각이었습니다ㅎㅎ






광철이형, 노이어5 영상이랑 소극장 공연 빨리 열어주세요! 저 여름에 입대한단 말이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