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차 후기를 쓰기 시작한 건 2주는 된 것 같은데 현생이 바쁘고 신경 쓸 일이 많다 보니 어영부영 미뤄졌는데, 오늘 서울콘 공지 나온 기념으로 마무리함. 수원콘 전에 2차도 쓸 수 있으면 쓸 예정인데 쓸 수 있을지 모르겠음. 무튼 너무 늦어버린 후기라 관심도 감흥도 없겠지만 나의 기행문을 기록할 겸 올림.


 부산 2차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갤주를 영접할 생각에 많이 들뜨고, 세 지역을 돌고 휴식기를 잠시 가지고 공연을 하는 거라 셋리스트에도 변동이 조금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꽤 있었음. 특히 가을이 오고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셋리스트가 바뀐다면 모래시계가 오랜만에 포함되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바람도 있었음. 무튼 대구는 내가 거주한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공연이라 양일을 다 예매했고, AB열은 간이의자 배치될 것으로 예상이 되었기 때문에 1열을 처음부터 노렸고 1열 중앙 위주로 잡았음.(첫날은 1열에서 살짝 왼쪽, 둘째 날은 1열 거의 가운데 자리)

 공연 전날에는 다음 날 필요한 물건들을 꼼꼼하게 챙기고, 응원봉 배터리도 갈았음. 당일에는 오후에 개인적으로 중요한 일정이 있어서 일정을 소화하고, 경산으로 가려는데 이어폰을 안 들고 옴ㅋㅋ 그래서 이날은 음악 감상을 못하며 하루를 보내야 했음ㅜ 6시 조금 넘어서 천마아트센터에 도착했고, 핀배지 두 종류와 대구 시티 마그넷을 구매하고, 월아 분들이 나눔하시는 것들을 감사히 받고 공연장에 입장함. AB열과 1열이 거리가 좀 있는 줄 알았는데 거의 바로 뒤라서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1열 시야도 괜찮았음.


1. 그러나, 밤

 그러나, 밤은 건반이 뭔가 단조로운 게 반복되는데 다른 악기들과 조화되는 게 참 아름다워서 갤주가 곡을 정말 잘 만들었구나 생각함. 그리고 천마아트센터는 두 번째 관람인데 예전 기억에는 그냥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전의 기억보다는 좋다고 느껴졌음. 마지막 윤장한님 솔로는 역시 최고였음 


[토크1]

 부산 이후 추석까지 푹 쉬고 오랜만에 공연하게 되었는데, 천마아트센터는 처음으로 와보셨다고 함. 리허설 때 사운드도 너무 좋았고, 객석과도 가까워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함. 대구는 작년 투어 이후로 처음 방문했는데 기차 타고 내려와서 대구에 올 때마다 가는 숙소에 일찍 도착해서 저녁 먹고, 오락하고, 티비 보고, 공연 생각하며 잠을 잘 잤다고 함. 기행문은 9월에 시작해서 3주 텀 후에 다시 공연하니까 투어 처음인 것처럼 긴장되고 설렌다고 함. 작년에 공연하면서 되팔렘들 때문에 티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아서 본격적으로 팬클럽을 만들었다고 함. 팬클럽 선예매 혜택을 주어서 원활하게 티케팅하게 도움 드렸고, 1기가 지금 활발하게 활동 중인데 1기를 놓쳤다면 꼭 수필 2기에 가입해달라고 하심. 팬클럽 이름은 수필이라고 수줍게 소개함.(지금까지 기행문 다니면서 처음으로 수필 얘기해주셔서 좋았음.)

 관객들에게 식사했는지 물어보시면서 대구에 맛있는 음식이 많다고 하시며, 끝나고 뭐 먹을지 생각하며 설레하시는데 귀여우셨음. 먹는 얘기 자꾸 하니까 먹는 얘기 그만했으면 하는 사람이 있는데 먹고 살자고 하는 거니까 중요한 것 같다고 함. 먹는 게 무대에서의 컨디션을 좌지우지하는데 오늘도 갈비탕 완탕 하셨다고 함. 오늘 기분도 좋고 무대에서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고 함.


2. 그때 우리

 개인적으로 그때 우리는 음원보다 라이브를 직접 듣고 나면 진짜 푹 빠지게 되는 것 같고, 나도 직접 듣고 나서 정말 좋아하게 된 곡임. 좋은 컨디션으로 잘 불러주심.


3. 여기

 여기는 락발라드 느낌이 특히 강한 곡인 듯. 특히 ‘그랬어워~, 떠 올랐어워~‘ 이 부분 발음 너무 내 취향임ㅋㅋ

 여기를 포함해서 이번 콘에서 많은 곡이 1절에선 드럼 없이, 2절부터 드럼과 기타를 바꿔서 연주하는데 이것도 공연을 반복해서 보다 보니까 곡의 단조로움도 덜 느껴지고, 더 극적으로 느껴져서 좋음.


[토크2]

 9월에 기행문 시작할 때 극장이 더워서 에어컨 틀어달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진정한 가을이 온 것 같고, 투어를 일찍 시작해서 가을에도 만날 수 있어서 되게 좋다고 함. 봄, 가을은 항상 짧아서 아쉬운 계절인 것 같다고 하심. 그 시기를 함께할 수 있어서 더 좋고, 기행문이라는 이름에 맞게 계속해서 여행하는 마음으로 공연 다니고 있다고 함. 체육관보다는 작은 극장에서 관객들과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다 보니 메이크업을 더 신경 쓰고 있다고 함ㅎㅎ 무대에서 객석이 얼마나 떨어져 있느냐에 따라서 마음가짐이 달라진다고 함. 가까울수록 객석의 표정이 잘 보여서 객석의 힘을 받아서 공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극I인 갤주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좀 힘든 것도 있으신 것 같음. 극장 스타일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있어서 선곡, 악기 구성, 객석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랜 시간 동안 만나고 싶다고 함. 공연하기 위해서 여러 곳을 다니면서 설렘이 있고, 공연하는 시간만이 아니라 그 앞뒤도 공연의 일부라 생각해서 관객의 앞뒤도 좋은 추억이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시겠다고 함.


4. 물그림

 서큘러, 어반, 22-23 겨울나기에 이어서 기행문에도 쭉 등장하는 물그림. 갤주가 정말 좋아하는 곡임이 틀림없는 것 같음. 컨디션 관계없이 늘 안정적으로 잘 부르심.


5. Closing time

 건수 형님의 띵곡 중 하나, 떼창 파트를 관객이 좀 더 많이 불러주면 좋겠음.

 팬코였던 본인은 대전 2차에서 처음부터 떼창을 했으나, 부산 2차부터는 코러스 파트에서만 떼창 중인데, 코러스 전에 떼창 시도 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안 하니까 실제 떼창 파트에서 오히려 안 하는 듯ㅜ


[토크3]

 지난 공연들 끝나고 나서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계속해서 스스로 떠올려보고 반성의 시간을 가졌는데, 정말 놀란 게 하나 있었음. 태어나서 지금까지 했던 공연 중에 이런 셋리스트가 처음이었음. 23년 동안 하면서 끝날 때까지 스포성이 있어서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되게 몰랐어요? 놀랐어요? 라고 하셨는데 이 얘기를 끝날 때 쯤 얘기하겠다고 하시고 되게 궁금하죠? 이러는데 졸귀ㅋㅋ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정말 자부할 수 있는 게 히트곡이 정말 많음. 히트곡이 많은 게 준재벌급 아닌가 생각한다고ㅋㅋ (오늘 자기 자랑을 맘껏 하시는 느낌? ㅋㅋ 귀여우셨음.) 그 동안 싱글, 미니 앨범보다 정규앨범을 내놨었는데, 앨범 발매했을 때 수록곡들을 사람들이 잘 모르고 없어지는 경우들이 많은데 저는 수록곡들도 여러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신다고 함ㅋㅋ 예를 들어서 방송에서 한 번도 부른 적 없고 유명한 곡도 아닌데 많은 사랑을 받은 수록곡이 꽤 있음. 노래방에 보면 타이틀뿐만 아니라 수록곡도 많다고 함. 계속해서 자기 자랑 타임인 것 같지만 사실인 걸 뭐 어떡해ㅋㅋ 이러면서 표정이나 제스쳐도 있었는데 졸귀였음ㅋㅋ 클로징타임이 수록곡 중 하나인데 선곡하면서 좋은 곡이 너무너무 많구나 생각했다고ㅋㅋ 자기소개를 빼먹어서 공식적으로 자기소개함. MBTI는 INTJ인데 갤주는 T가 굉장이 좋은데 부정적인 인식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은데 노래하거나 활동할 때는 선택적 F가 되기도 함. I는 100%임. 객석을 살펴보니 커플이 많고, 역시나 혼자 온 남자도 많음. 다른 공연들과 달리 남자 비율이 높아서 떼창에서 베이스가 잘 들리는데,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것 같아서 자랑거리 중 하나라고 함.


6. Pale blue note

 갤주가 가사 쓴 노래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진짜 좋아하는 곡이라고 소개함. 사실 페블노는 셋리가 바뀌면 빠질 법한 노래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들으면 좋아서 마음이 오락가락하게 하는 듯


7. 그리움의 거리

 기행문 이후 가장 많이 듣는 노래 중 하나가 그거리... 대구 그거리 찢었음. 대전 이후로는 진짜 안정적으로 잘 부르심. 대만족


[토크4]

 그거리 소개, 이번 투어 때 처음 불렀고 세레모니아 현악기 녹음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20주년 들어보면 그런 걸 느낄 수 있으니 들어봐 달라고 함. 돈 많이 썼는데 하나도 아깝지 않았고 만족스러웠다고 함. 20주년이 코로나 때문에 준비된 걸 많이 할 수 없었지만, 앨범이라는 결과물로 남은 건 기쁘게 생각한다고 함.


8. Find my true self partⅡ

 학창 시절 이후 때 늦은 사춘기를 겪으며 방황하고, 많이 외로웠는데 스스로 위로하고자 만든 곡이라고 소개하며, 여러분에게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함. 파마셀이 그거리와 함께 기행문 이후에 가장 많이 듣는데 가사에 집중해서 들으니 정말 좋았음.


9. 12月

 대구 1차의 옥에 티라면 12월의 가사 중간에 씹힌 건데 갑작스러운 생리현상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무튼 가사 초반에 씹힌 것 빼곤 짱짱하게 잘 부르심.


10. 김성호의 회상

 이 노래는 들을수록 좋아져서 커버 곡에서 안 빠지면 좋겠음.


[토크5+관객 리서치]

 김성호의 회상 소개, 갤주 학창 시절에도 한 세대 전 노래라... 얘기 중인데 어떤 분 폰 벨소리가 울렸는데 갤주가 여보세요? 라고 하면서 무음으로 해주시길 바란다고 센스있게 넘어갔는데 웃겼음ㅎㅎ 이 노래가 그때도 옛날 노래인데 아직까지 듣고 무대에서 부를 수 있는 게 노래가 가지는 생명력인 것 같다고 함. 세대를 관통하는 오랜 생명력을 가진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점점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고 함. 예전에는 빨리 이름을 알리고 많은 사랑을 받고 싶었는데, 지금은 반짝 차트 1위를 하는 것보다 오랫동안 불리는 게 훨씬 더 좋은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함.


 객석 리서치 하기 전에 그 전의 주제를 얘기하다가 오늘은 가수의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는다니까 엄청 손을 많이 들었음. 이렇게 많다고?ㅋㅋ 나는 반드시 가수가 되어 저 무대에 설거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갤주랑 마주친 사람에게 마이크 주면서 1차 오디션을 진행함. 자기소개를 들으면서 갤주는 그 사람의 노래 실력을 파악한 듯(세 마디 정도만 들어도 알 수 있다고 함) 이미 직업이 있는 서른의 관객이었지만 완전 억지까지는 아닌 것 같아서 그런지 무대로 올라오라고 함. 개인 신상 파악하다가 전국노래자랑 경산 편에 나왔다고 하니까 선배님이라고 부르라고 함ㅋㅋ 관객은 김광석, 로이킴 노래 좋아하고 어쿠스틱으로 버스킹한다고 함. 노래 같이 불러야 하는데 노래방 가면 뭐 자주 부르냐고 물으니까 엠씨더맥스 노래 부른다고 대답하니까 꼭 엠맥 노래 아니어도 된다고 하면서 물어보니까 ’잘 지내자, 우리‘에 요즘 빠져있다고 함. 갑자기 관객도 갤주도 띠용했음ㅋㅋ 무슨 노랜지 갤주가 몰라서 그냥 엠맥 노래 부르자고 하니까 애창곡은 원러브라고 했지만, 못 부를 것 같아서 별을 부르겠다고 함. 갤주가 별은 좀 곤란해서 원러브를 그냥 가자고 함. 관객들이 너무 좋아하니까 갤주가 잠깐만요 노래방 가면 좋은 기능 있지 않냐고 키를 낮출 수도 있고... 하니까 관객에서 원키!라고 엄청 외침ㅋㅋ 갤주가 원키가 만고의 진리는 아니라고 했지만, 앞에 나온 관객이 엠맥 팬으로서 노래방에서 키를 낮추면 팬이 아니라고ㅋㅋ 갤주도 노래방에서 원키로 안 부른다고 얘기했지만 결국 원키로 부름. 영상 올라와서 봤겠지만 잘 부름ㅋㅋ 마지막에 관객한테 같이 부르자고 어깨동무 하는 거 너무 부럽고, 마지막에 포옹도 하고 가는데 진짜 좋겠더라.


 갤주도 기분이 좋았는지 한 분만 더 할까요? 하니까 난리가 났는데, 사리사욕 채우지 말고 진짜로 하고 싶은 사람 좀 나오라고 함. 그래도 여전히 난리가 났는데, 갤에 글 올렸던 군인 엠붕이가 소리쳐서 올라옴. 휴가 나온 1열 병장ㅋㅋ 전역 60일 정도 남았다던데 이제 거의 한 달 남았겠네. 평소에 노래방에서 뭐 부르냐고 물으니까 바로 사랑해 봤나요?ㅋㅋ 이날 아마 작정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갤주가 갑자기 모르는 척 누구 노래냐고 물음ㅋㅋ 이 노래를 노래방에서 한다고? 오늘도 세 번 불렀다고 함ㅋㅋ 군붕이가 반주 혹시 되는지 물어보고 잠시 후 바로 사봤 반주 나오는데 소름 돋았음. 약간 가성 같기도 하고 성악 하는 것 같기도 한 발성으로 불렀는데 많이 떨렸을 텐데 잘하더라. 군붕이 덕에 사봤 라이브 들어서 진짜 좋았음. 고맙다.


 평소에 잘 안 부르는 곡들도 어디선가 많이 듣고 불러준다는 얘기라 반갑지만, 소문이 나서 작정하고 올라오는 관객들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떨림에도 불구하고 멋지게 노래해줘서 고맙다고 함. 갤주도 처음 올라온 관객처럼 어쿠스틱을 좋아하는데 평소에 좋아하는 두 곡 부르겠다고 소개함.


11. 혼자남은 밤

 커버 곡 중 셋리에서 빠진다면 이 노래가 가장 가능성 높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또 듣다 보니 좋더라ㅋㅋ


12. 그날들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대구 공연하는 시기에 마침 계대에서 뮤지컬 그날들을 하더라. 그래서 뭔가 김광석의 도시에서 뮤지컬과 콘서트에서 커버를 동시에 한다는 특별함이 느껴져서 좋았음. 부산 2차 때 유일한 옥에 티였던 곡이라서 조금 긴장하면서 봤지만, 마이크 거리 조절하면서 잘 부르셨음.


[토크6]

 갤주가 국민학교 5학년 때 서태지 나오고, H.O.T. 나왔는데 학창 시절 친구들은 춤 한창 출 때, 그때도 밴드에 심취해서 혼자 헤드폰을 끼고 헤비한 것도 열심히 듣고, 포크 음악도 많이 들었다고 함. 김광석 노래는 학창 시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고, 아직도 많은 가수가 계속해서 커버하는데, 이런 노래는 아마도 영원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면서 본인 곡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함.

 덥거나 춥지 않냐고 물으신 다음에 온도에 따라서 사람의 마음가짐이 달라진다고 얘기하다가 잘 때도 많이 더워서 이불도 잘 안 덮고 옷도 거의 안 입고 지낸다니까 관객에서 ’오!‘ 하니까 뭘 오야?ㅋㅋ 진짜 웃겼음ㅋㅋ


13. 별

 개인적으로 진짜 좋아하는 노래인데 갤주가 너무 편안하게 잘 불러주심. 배경이 달 같은데, 달도 위성이긴 하니까? 무튼 뭔가 곡에 맞춰서 잘 만든 듯


14. 낮달

 다들 인정하는 배경이 진짜 이쁨. 달에 조명 생기면서 개기일식 만들고, 또 노래 진행됨에 따라서 그 정도도 다르게 하는 것도 좋았음. 노래는 아주 살짝 삐끗하신 곳 있는데 티는 거의 안 났고,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잘 부르심.


[토크7]

 2집 때가 22, 3살 꼬맹이 때인데, 예전 가요들이 특히 사별 노래들이 많았는데 무슨 생각을 하면서 불렀는지 생각해보니까, 슬픈 영화나 책을 생각하면서 불렀던 기억이 있다고 함. 어렸을 때 부른 노래 보면 꼬맹이가 흉내 내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그때 생각하면 귀엽고 웃긴 것 같다고 함. 녹음의 결과물이 영원히 남으니까 언젠가는 두려운 적도 있었고, 과거는 수정할 수 없어서 두려움이 있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서툴고 그랬던 부분들도 나로서 인정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는 것 같다고 함. 지나간 것들 중 그때 당이 좋았던 것들을 생각하면서 과거의 나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고 함. 갤주 본인은 평탄하게 살아오지 않았던 것 같은데, 항상 오르락내리락하면서 흔들리면서 왔음. 아무 일 없이 이렇게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이 요즘엔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함. 여러 얘기를 했는데 잘 정리가 안 되네... 자기만의 방법으로 현재를 행복하게 보내면 좋겠다는 듯한 얘기 하신 듯


15. 입술의 말

 기행문 입말은 진짜 늘 너무 잘 부르시는 듯. 정적 때 작정하고 온 사람이었는지 ’와~ 전광철!‘은 좀 짜증났음...


16. 아스라이

 입말에서 온 힘을 쏟고 아스라이에서 힐링하심. 물그림, 아스라이는 거의 공식 힐링 곡인 듯


[토크8]

 대구에 가수들 요즘 콘서트 많이 오죠? 그런데도 제 공연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몇몇 남자들이 소리쳤는데, 이제 와서 고백하자면 23년씩이나 됐음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사람들이 나를 왜 좋아하는지 생각한다고... 소중한 주말에 왜 찾아와줄까 생각한다고, 어떤 것 때문인지 모르겠다고 하니까 객석에서 ’얼굴‘이라고 함. 그랬더니 인정ㅋㅋ 갤주가 존잘이긴 하지ㅋㅋ 부산 때도 얘기했지만 제일 보고 싶은 공연이 본인 공연이라고 함. 그 뒤에 얘기도 부산 2차에서 얘기랑 비슷했음. 무대가 정말 놀라운 곳 같은 게 예전에 아침에 일어났는데 물을 삼키기 힘들 정도로 목이 붓고 아무 소리도 안 나와서 아 진짜 큰일 났다 ’x 됐다‘ 뭐 이런 생각도 했다는데, 그래도 약속한 게 있으니까 리허설이라도 해보자 하고 목을 열심히 풀어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서 어떡하지 했는데 무대 시작하고 박수와 들뜬 표정을 보니까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무대가 진짜 놀라운 공간이라고 매번 생각한다고... 공연이 객석과 무대가 함께 만드는 것이니까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으면서 이 순간 이날에 만나서 호흡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연은 특히 가수 하길 잘했다고 느끼게 해주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갤주의 공연을 선택해 줘서 고맙다고 함.


17. Iris

 이 노래도 공연장에서 들을수록 점점 좋아지고, 배경이나 조명이 진짜 멋진 듯. 마지막 하이라이트에서 반주에 맞춰서 조명 나오는 거 진짜 최고임.


18. What a wonderful world

 WAWW은 진짜 짱짱하게 잘 부르심. 거의 막곡이라 그런지 있는 에너지를 많이 쏟으신 느낌


[토크9]

 최고의 세션 소개하셨는데 이번 콘에서 코러스가 바뀜. 곽정임 님이었는데 울산에선가도 하셨었던가? 무튼 코러스 소개할 때 드러머가 악기 연주해 주는 거 보기 좋았음ㅋㅋ 세션들이 공연 때 어떤 표정을 하는지 모르는데 유튜브를 보면 윤장한 님이 심취해서 연주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고ㅋㅋ

 마지막 곡을 소개하면서 다음에 만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게 지내라고... 일단 내일 또 만나요. 광철이형


19. 백야

 백야 때 떼창해서 그런지 나의 텐션이 많이 올라가는 듯ㅋㅋ 내가 백야를 이렇게 좋아했던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너무 좋아~ 1차라서 마이크를 좀 더 넘기신 것 같은데 그것도 그 나름대로 좋았음.


20. 민물장어의 꿈

 민장꿈은 다른 가수들이 부른 영상들이 가끔 떠서 보는데 갤주가 진짜 최고임. 감성도 미쳤고, 막곡이 다가왔지만 여전히 짱짱하셨음. 그리고 ’미련없이‘ 딜레이 넣는 거 굿


21. Someday

 막곡으로 썸데이가 아니고 잠안이면 어땠을까 생각했었던 적이 있는데 역시 막상 들으면 그런 생각이 사라짐. 마지막 ’너를 지킬게‘ 딜레이 넣는데 살짝 삐끗하셨지만, 그것도 나름 애절하게 느끼게 해준 듯~ 무튼 마지막 앵콜 곡까지 너무 황홀했음.


 생각했던 것보다 교통편이 괜찮아서 공연 끝나고는 나름 여유 있게 기차 타고 귀가함. 월아에서 나눔 받은 것들도 이뻤고, 앨범콘 스티커도 진짜 귀여움ㅋㅋ 2차 버전도 꼭 받을 예정!


 많이 늦었고 긴 후기지만 혹시라도 읽은 게이가 있다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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