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04년생 뉴비입니다.

이번이 첫콘은 아니고

22-23 겨울나기 서울 2차, 인천
23-24 기행문 대전 1차, 대구 1차
25-26 겨울나기 서울 1차, 부산, 대전

이렇게 다녀왔고, 후기는 이번 대전콘으로 처음 써봅니다.

이번에 1열 처음 잡아봤는데 운 좋게 정중앙으로 잡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 1차랑 부산에서 이미 대만족을 하고 있던 참이라, 마지막으로 1열에서 영접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버스가 예상보다 늦어져서 15분 전쯤 부랴부랴 입장했습니다.
1열이라 그런지 뽕차서 당당하게 갔는데 의자 앞에는 번호가 안 적혀 있어서 잠깐 헤맸습니다. 제 자리가 맞는지 긴가민가해서 앉아 계시던 분께 여쭤본 뒤에야 앉았네요. 일행분이랑 대화 중이셨는데 죄송했습니다. 나중에 다른 분들이 의자 뒤를 확인하는 걸 보고 '왜 저 생각을 못했지' 싶더라고요.

날씨가 꽤 따뜻해서 패딩 괜히 입었나 했는데, 내부는 좀 쌀쌀해서 그대로 입고 있어도 괜찮았습니다.

A boy from the moon

원래 크게 감흥 없던 곡이었는데 편곡 버전이 너무 좋아서 요즘 제일 많이 흥얼거리는 노래가 돼버렸습니다. 노래방에 빨리 나왔으면 합니다.
시력이 안 좋아서 초반엔 아무리 집중해도 잘 안 보여서 식겁했습니다. 1열인데 얼굴도 못 보고 가는 줄 알았습니다.

사랑은 아프려고 하는 거죠

7집~20주년 쪽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20주년 편곡이 더 취향에 맞는 것 같습니다. 원곡도 물론 좋지만, 음질이나 분위기 면에서 더 세련되게 느껴져요.

사랑의 시

가성이 진짜 강력한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날카로운데 또 부드러운 느낌이 들거든요. 개인적으로는 9집에서의 가성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One Love

자작곡이 이렇게 좋아도 되나 싶은 곡이잖아요. 그만큼 색깔을 잘 녹여내는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들을 때마다 감탄만 하게 되는 차력쇼 곡이고, 이번에도 역대급으로 뽑아내셨습니다. 원러브도 확실히 터득하신 것 같아요.
부산 때는 천장 무너지는 줄 알았는데, 음향이나 좌석 위치 차이겠죠?

Circular Op.1

이번에 특히 임팩트가 컸습니다. 1열이라서 그런 건지, 그냥 컨디션이 좋으셨던 건지 모르겠는데 진짜 쉼없이 몰아치는 파도 한가운데 서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Circular Op.2

항상 셋리에 있었으면 하는 곡입니다. 22 겨울나기 때도 현장 원픽이었고, 감정이랑 고음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래시계

현장에서 들을 때마다 느끼지만 생각보다 대미지가 센 것 같습니다. 셋리상으로도 그렇고 노래 자체도 상당히 빡센 느낌입니다. 그리고 정중앙은 조명 눈뽕 직격으로 맞는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입술의 말

제 최애곡입니다. 기행문 때도 그렇고, 진짜 말도 안 되는 퍼포먼스라고 생각합니다. "네 고운 입술만" 처음 거 넘겨주고 마지막 부분 불러주는 게 확실히 압력 제대로 들어가서 너무 좋았습니다.

마지막 내 숨소리

큰 기대 안 했던 곡인데 현장 만족도가 높은 곡입니다. 직접 불러보면 감정이랑 강약조절이 굉장히 힘든 곡이라는 게 체감되더라고요.

그대는 눈물겹다 + 행복하지 말아요

국밥 같다는 표현이 잘 어울립니다. 굉장히 탄탄했습니다. 너무 많이 들었다는 의견도 이해는 가지만, 겨울나기에는 빠질 수 없는 곡들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기행문(팬픽) / 겨울나기(대중성) 이렇게 컨셉 확실히 나눠서 가는 게 좋다고 보는 편입니다.

Eh-O!

9집 특유의 통통 튀는 분위기라 귀엽고 좋습니다. 하지만 바로 앞에서 본 갤주가 더 귀여웠습니다.

You are my sunshine

셋리를 바꿔 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2부에 진짜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해서 진짜 좋았습니다.

insanity

편곡해서 자주 들을 수 있는 건 환영이지만 여전히 너무 빡센 노래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편곡 진짜 잘한 노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리턴즈

빼면 서운한 노래죠. 랩 떼창 부분 가사 헷갈려서 얼타긴 했는데 재밌었습니다.

난 그냥 노래할래

신나는 곡들 중에 최애곡입니다. 눈치 안 보고 전광철 / 사랑해 목 터져라 외쳤습니다. 이렇게 크게 소리 내는 게 오랜만인 것 같네요.

붉은 노을

이건 진짜 상상도 못했는데 분위기 미친 듯이 올라가는 곡이었습니다. 다만 노래가 길다 보니 후반부 갈수록 목 괜찮으시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에도 + 어김없이

이번 콘은 앵콜에서 많이 힘들어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앵콜에 이 두 곡 박아준 건 역대급 감다살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콜 때문에 콘서트 만족도가 떡상한다고 생각해요.

백야 + 잠시만 안녕

이 셋리를 소화하고도 어떻게 그렇게 뽑아내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특히 백야는 은퇴콘까지 가져가주세요..


22 겨울나기랑 기행문을 다녀와서 느낀 건, 셋리 모르고 가는 첫콘이랑 마지막으로 함께 즐기는 막콘이 진짜 진국인 것 같습니다.

이번엔 둘 다 못 간 게 아쉽고, 모처럼 1열이었는데 긴장해서 100% 즐기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도 1열은 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후기는 여기서 끝입니다만
여기서부터는 그냥 제 얘기 조금 적어보겠습니다.

원래는 노래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냥 일상에서 들려오는 유명한 곡들이나 조금 들어본 정도였던 것 같아요. 중 1때부터 J-pop만 듣던 사람이었고, 한국 노래에는 흥미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2019년 중3 때였습니다. 학교 점심시간에 교내 스피커로 노래를 틀어주는데, 두 곡이 자꾸 머릿속에 맴돌더라고요. 찾아봤더니 넘쳐흘러랑 하루살이였어요. 심지어 같은 가수라는 걸 검색해보고서야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엠맥 노래를 찾아 듣다가 빠져버렸습니다. 유튜브로 직캠만 미친 듯이 돌려보다 보니 어느 순간 '나도 저기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19년도 콘서트는 이미 끝난 뒤였고, 그 와중에 코로나라는 놈이 콘서트도, 제 고등학교 3년도 통째로 납치해갔습니다.

결국 첫콘은 성인이 되기 하루 전에야 갈 수 있었습니다. 3년 동안 영상으로만 보던 무대를 실제로 본 그날은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늦게 입덕해서 14년도, 16년도 콘서트를 못 가본 게 한입니다.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그래서 지금이라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놓치지 않고 계속 다녀보려고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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