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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과 작은 해프닝, 그리고 마음 졸이던 순간들도 분명 있었지만
그 모든 시간들마저 지금은 다 소중한 기억이 되었다.

여덟 번의 밤을 빠짐없이 함께하며
지역마다 다른 공기와 다른 온도를 온전히 느꼈고
공연이 끝날 때마다 조금씩 다른 여운이 남았다.
그 여운들이 모여 이번 겨울을 완성한 것 같다.

하루하루가 공연 날짜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시간들.
끝이 다가올수록 아쉬움은 짙어졌지만
그만큼 오래 남을 장면들도 많아졌다.

하나가 끝나면 꼭 다른 무언가가 시작되는 것처럼
이제는 정말 봄의 기운이 스며드는 느낌이다.
이번 겨울의 기억을 잘 간직한 채
다가올 계절을 기다려보려 한다.

곧 볼 수 있길 바라며.
그때까지 이 따뜻함을 오래, 천천히 간직하고 싶다.

이 겨울엔 우리가 분명히 같은 장면 속에 있었다는 걸.
다음 계절에서도 또 같은 마음으로
다음엔 여름나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