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부분은 외고 현실, 뒷부분은 외고 올 때의 기본 사항이니 알아서 읽어라!



1. 외고 현실
중학교때 올A는 소용 없다.

진짜다 얘들아...

1차 때 A가 어떻고 B가 어떻고... 다 소용 없다. B하나라도 있으면 올 생각 하지 마라.
애초에 외고 오려는 애들은

"나 중학교 상위권인데 수시 가능하겠지."

마인드인거 다 안다.
근데 중학생 아가들아, 진심으로 충고하는데 입시랑 내신은 그리 만만치 않다. (외고의 실체를 모르고 입시를 모르던 나는 오직 외국어 배우는게 좋아서 들어왔다가 미치는 줄 알았다...)

★중학교에서 상위 1%던 내가 외고에선 6등급?!★

이런 라노벨 제목의 주인공이 되기 쉽상이다...
외고 오면 올A? 안 받은 사람이 신기한거다. 아쉽게 B가 하나 있고 그래도 입학은 가능하겠지만...(이하생략)
특히 요즘은 과학고 영재고 가려다 애매해서 외고 오는 미친 이과생들이 있어서 더더욱 힘들다. 외고라고 이과과목 무시할 수 없는데 과고 영재고 준비했던 애들이 이과과목 1등급은 독식한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보통 그런 애들이 문과과목도 잘 한다...

일반고도 마찬가지지만 고등학교는 정말 0.1점 차이로도 등급이 갈린다. 정기고사 점수가 잘 나왔다? 안심하지 마라, 시험이 쉬웠던거다. 실제로 올해 모 과목 만점자가 1n인지 2n명인지 나와 1등급이 아얘 없기도 했다.

뭔가 여기 갤에 고교 입시 준비중인 중딩이들이 자기 정도면 가능하겠냐 자꾸 물어 마음아파 두서없이 주절거리긴 했는데...

여리고도 여린 중딩의 마음으로 너무도 푸르른 꿈을 꾸는구나...

아무리 외고라도 서울대 가려면 내신 1등급 대는 되어야 안전빵이다... 스카이도 2등급까지라 생각해라... 3등급도 간다고 하긴 하지만 커트라인 말고 안전빵을 생각해봐...

외고 7등급과 일반고 7등급은 별반 다르지 않다. 논술로 간다면 다를 지도 모르지만 논술은 로또라고 생각해라.


2. 그럼에도 외고를 택하겠다면...

일단 아래 사항은 필수라고 생각해라

- 그 누가 무얼 해도 부숴지지 않는 멘탈
- 기본 3만개 이상의 영어 단어 암기
- 전공어 선행학습
- 수학 선행학습 2회 이상(자이 꽃 2개짜리는 풀 정도로)
- 체력관리
- 독서활동

멘탈 진짜 무시하지 마라. 중딩 때 전교 1등이 외고 와서 1nn등이 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버티고 악착같이 공부해서 올라가는 놈들이 성공한다. 주위에 애들이 나보다 잘한다고 괜히 비교하지 마라. 비교할 수록 멘탈 약해진다.
게다가 우리학교, 뒷담과 이간질이 꽤나 심하다. 특히 기숙사생들. 유리멘탈은 외고생 포기하는게 나을 거다. 참고로 나는 뒷담화 당하기도, 이간질, 사이버 폭력을 목격하기도 했다. 드라마에나 나오는 거짓말 아니냐고? ㄴㄴ 팩트다. 다들 쉬쉬하지만 ㄹㅇ 학교 내에선 온갖 일이 일어난다. 무리짓는 문화? 이건 어디에나 그렇듯 디폴트 값이다. 성적 좋은 애들은 성적 좋은 애들끼리 몰려다닌다. 사실 당연한 거다.
학교에선 무슨 문제가 생기면 조용히 처리하려 하지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 최근에도 무슨 문제가 있던 거로 아는데... 이하 생략하겠다.

단어암기, 얘도 중요하다. 모고 기본 2등급은 나와줘야 한다. 듣기에서 틀린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우리학교 단어테스트가 수행인데 양이 지대 많으니 각오해라. 예문까지 싹 다 외워야 한다. 예문이 중요하다. 정기고사 서술형은 시간 잡아먹게 하기 위해서 꼬마문제로 단어 문제를 10개 정도씩 넣어 둔다... 미친 학교...

전공어는 수시 생각하면 필수다. 전공어 단위수가 6단위다. 어마어마하다... 희망 전공어 시험(ex. DELF, JLPT...) 가장 초급단계 통과는 가능할 정도면 좋다. 더 잘하면 더더욱 좋고. 참고로 중국어과랑 일어과는 살다 온 애들이 많으니... 과 선택할 때 신중히 생각해라.

수학은 기본 선행이 없으면 등급... 어려울 거다. 노베였던 내 경험담이다. 선행 1도 안하면 6, 7등급은 각오해라. 적어도 수상 수하 자이스토리 기준 꽃 3개 중 2개는 다 맞을 정도여야 2,3등급 가능하다. 영재고 과고 준비하다 온 애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

체력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에게 감기는 적이다. 감기 걸리면 수업을 빠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필기를 못한다. 외고에서 필기는 거의 심장이나 다름없다. 필기 없이 1등급? 웃기지 마라, 불가능 하다. (개인적으로 필기가 귀찮으면 클로바노트 추천한다. 선배들도 후배들도 클로바노트 애용한다.)
같은 이유로 수업 시간에 조는 것도 절대 금지다. 졸리고 피곤한 건 당연하겠지만... 애기들아, 버텨라TT

마지막으로 독서활동. 너희가 외고에 오던 안오던 독서는 중요하다. 선행학습 하느라 바쁜거 알지만 하루에 10분이라도 독서는 꼭 해라. 생기부 쓸 때 독서는 가장 중요하다. 독서기록부가 사라졌지만 생기부에 녹여내기에 너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건, 너가 읽은 책과 너가 들은 강의다. 수시러에게 독서는 허파다.
우리학교엔 논술경시대회가 있는데 논경대에서도 독서는 도움이 된다. 독서를 많이 한 애들은 글에서 그 사실이 드러난다. 우리학교는 쌤들 소통이 활발해서 예를 들어 2학년 A가 글을 잘 쓴다고 할 때, 3학년 모 쌤도 너가 글은 잘 쓴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3. 마무리...

내 얘기는 일단 여기까지다... 나는 고교입시를 준비하는 너희가 나처럼, 내 친구들처럼 사서 고생하길 원치 않기에... 명덕외고갤을 너희가 얼마나 볼 지는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걱정해 주절거려 본다. 갤에 진지충 꼰대가 나왔다 해도 뭐... 어쩔 수 없지. 두서없는 글 읽어줘서 고맙고... 화이팅!!?

너희의 목적지는 외고가 아니고, 명문대도 아니다. 너희 미래는 부모님이 정해주는 것도 아니고, 친구들이 정해주는  것도 아니다.
물론 어른들의 이야기에는 모두 타당한 이유와 근거가 있지만, 적어도 입시는, 너희 미래는, 너희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려나갔으면 좋겠다. (그래도 대학은 가라 얘들아... 대학은 일종에 보험이다. 연금이 확실한 보험.)

실패자의 한탄이다, 외부인의 픽션이다, 기만이다, 꼰대의 츳코미다 생각해도 좋지만 그래도 한 번 즈음은...

(질문 댓으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