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현장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간호사를 기준으로 그 수익의 배분이 일어난다

그렇지 않으면 의료 현장 자체가 무너져내려버리기 때문이다



그 의료 현장이 대병급이든 로컬이든

결국 노동집약적 성격인 의료는 간호사를 기준 삼지 않으면

간호사가 떠나는 순간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간호사를 기준으로 그 페이도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는 요즘 논란이 많은 간호사, 약사, 의사를 비교하여 이야기해보자



그런데 한국은 기괴한 모습을 보인다

우선 일반적인(적당한 공급이 이루어지는 나라) 경우

다수를 차지하는 간호사의 페이를 1로 봤을 때,

간호사1 약사1.5 의사3   정도의 페이가 설정된다

참고로, 모든 페이는 세전 페이다 참고 바란다



그런데 기괴한 의료의 나라인 한국은 일단 2가지의 케이스로 나누어서 설명을 해야 한다

벌써부터 기괴하다



케이스1. 대병급 혹은 필수의료 부문

간호사1 약사1.3  의사5    정도의 분포가 설정된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면 아직 놀라긴 이르다

케이스2는 상상을 초월하니까



케이스2. 2차이하 및 의원급

간호사1 약사3 의사10  정도의 분포가 설정된다



간호사의 경우 로컬로 갈수록 페이가 사실상 최저임금 수준으로 하락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의사의 경우 로컬로 갈수록 페이가 벤쳐기업주 수준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이런 양상이 나타난다


특히 의원급에는 간호사가 아예 없는 경우도 많다

후에 개원도 불가능한데, 평생 최저임금 수준을 받는다면 그 직종을 비난하는 것 조차 난감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페이 상황이 상정하는 현실을 직시할 시간이다

1. 간호사의 경우

대병급에 있지 못한다면, 병원이라는 공간에 있는 것 자체가 인생 망하는 지름길이다

대병급에 있는다면, 경력을 쌓은 후에 병원이 아닌 곳으로 빠져나가는 게 다반사다 이유는 주로 격무를 버티지 못해 그렇다


2. 약사의 경우

바이오 시대에 한국 약사는 권한 자체가 없는 수준이다

어떤 행위를 하더라도 인정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약개발/의약품 처리 보다 처방전 기반 사업은 밥을 먹고 살 수 있다

이게 대부분의 약사들이 흔히 말하는 동네 약국으로 가게 되는 이유이다


3. 의사의 경우

대병급에 있는 경우, 로컬의사보다 뛰어나서 대병에 남을 수 있었고, 필요한 의료만을 행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하지만 로컬에 나간 누군가가 얼마를 번다더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할 때마다 계속 동료의사들이 사라지고 격무가 시작된다

불만은 항상 머릿 속을 가득 채우지만 함부로 불만을 이야기한다면, 어제까지 동료였던 다수의 사람들에게 사냥감이 된다

의사라고 같은 의사가 아닌데, 왜 못나고 못될수록 대우가 더 좋은 지 이해가 안되고

그 와중에 진짜 의사만이 받을 수 있는 존경을 그럴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들이 강탈해가는 것에 대한 불만이 가득 찬다


그렇게 옆자리를 채웠던 사람들 처럼 로컬에 나가게 된다



본질적으로 종합해보자

전세계에서 임상으로 증명된 '간/약/의' 공급과 임금 수준은

한국에서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의료 현장은

이토록 깨져버린 균형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가

이딴 걸 보고 정상 작동이라고 말할 수 있나





이게 그토록 부르짖는 세계 최고의 K의료다

과연 누구에게 세계 최고의 의료인가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의료를 희생으로 붙잡고 있는 건 어느 직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