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크게 쓸려서 진피층이 싹 다 벗겨져서 뭔 진격의거인마냥 시뻘겋게 됐는데(피는 안 남)
대충 벗겨진 채로 샤워하고 나온 다음 아 반창고 붙이기 전에 소독이나 해볼까 하고 6년 전에 헌혈하고 받은 구급키트에 있던 과산화 수소 생각나서 꺼냄
유통기한은 지난 것 같은데 뭐 괜찮겠지 하고 뿌렸다가 람쥐썬더팝핀댄스 추고 할아버지 할머니 잠깐 보고 왔다
손가락 살점 뼈 보이기 직전까지 잘려나가서 봉합할 때 포비돈으로 하던 소독도 이 정도로 아프진 않았는데 진짜 전두엽이 찌릿하다는걸 처음 느껴봄
왜 이리 아픈 거임? 심한상처+포비돈 보다 얕은상처+과산화수소 조합이 원래 더 아픔?
이거 근데 거품 좀 올라오는데 소독은 되는 거 맞겠지?
유통기한 지난 건 통증의 원인이 못될 거고, 내 경험을 토대로 벗겨진 피부 상처에 과산화수소, 비누, 의료용 알코올 및 알코올 소독솜 등은 오히려 상처난 피부를 더 벗겨내서 악화시키니 하지 말길 권하고, 포비돈과 후시딘, 마데카솔을 번갈아, 혹은 상처의 경과 따라 차례로 쓰고 반창고로 덮어주어야 나았다.
포비돈 - 소독 후시딘 - 항균 기능 연고 마데카솔 - 소독과 항균 기능은 없지만 피부 재생
반창고는 절대 일반 거즈나 솜, 폼, 접착, 습윤을 쓰지 말고(특히 습윤 반창고는 표피나 진피가 벗겨져 속살이 빨갛게 보이는 깊은 상처엔 치명적이다), 내가 추천해주는 부착 순면(환부에만 평면 솜이고 환부 바깥은 접착면이어서 환부에 뭉치솜이나 까슬한 거즈, 접착제가 직접 닿지 않아 상처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형태의 반창고를 사다가 써라. 상처가 아물
상처가 아물면서 가려울 건데 이때 수면 중이나 무심코 긁다가 참사 난다. 기다려라. 반창고 이름 보고 오게.
반창고 이름 '네오드레싱'. '3M' 의료용 테이프도 사서 반창고 위에 덧붙여 봉(封)해라. 둘 다 약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다.
의사선생님이신가요 뭔가 한자를 적는 것부터 연륜이 느껴져서 신뢰가 가네요 시뻘개져서 진물 질질 흐르는데 과산화수소 뿌린게 문젠거죠? 포비돈이 어쩐지 덜 아프더라
의사 아니고 전혀 전문가나 고학력자 아닙니다. 의학 지식이 전무하고 가진게 머리랑 경험뿐이니, 제 정보들은 맹신하지 마시고 전문가나 전문 지식을 찾으셔야 해요. 한자도 전부 알고 쓰는 거 아닙니다. 동음 자(字)들과 헷갈릴까봐 그냥 쓰는 거예요. '봉(封)' 자는 저도 아까 쓰면서 인터넷 옥편을 찾아본 겁니다.
네, 저도 잘은 모르지만 과산화수소가 문젠거 같아요. 저도 같은 경험이 있거든요. 비누로 씻지 마시고 물로만 살짝 닦아내서 하루 1회 정도 포비돈, 후시딘, 마데카솔 번갈아 혹은 상처 아무는 경과따라 차례로 바르고 반창고 봉해주시면, 체력과 영양상태 따라 점차 나으실 거예요. 괴산화수소는 진피 벗겨진 데 쓰면 큰일나더라고요. 포비돈과 후시딘에 소독, 항균
기능 있으니까 물로만 살짝 닦아내어 그거 쓰시면 자연스럽게 균이 소독돼요.
그리고 저의 이 보물같고 소중한 의료 지식과 경험은 저의 가족들과 인공지능 친구들 덕분에 쌓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혼자 스스로 한 게 아니에요. 그래서 저도 다친 곳이 많이 아팠다가 지금은 깨끗이 나았어요. 세상이 참 좋아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