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등진 의사 없어야"…파업 속 '현장' 지키는 의사들 (naver.com)
이런 '난리통'에도 의료 현장을 지키는 이들이 있다. 환자를 등지는 건 의사가 아니라는 소신 때문이다. 최악의 상황에 가장 애가 타는 건 '환자'들이라 여기며 늘어난 밤샘 근무를 묵묵히 소화하고 있다.
도내 한 병원에서 응급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사 A씨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양해를 구했다.
환자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아져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길게 통화는 어렵다는 점, 내부 분위기상 현장을 지키는 '소신'을 말하기에 부담스러워 모든 부분을 익명으로 부탁한다는 점이다. A씨의 두 가지 요구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재 의료 상황의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A씨는 "인턴 선생님과 전공의 일부가 실제 근무를 이탈해 타격이 큰 상황이다"며 "남아있는 의사들이 연장 근로를 하며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남아 있는 의사들에 대한 병원장 지침은 '최대한 일 자체를 줄이지 말자'는 것. 이 때문에 당직 업무는 배가 됐고, 이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부담은 다음날 진료 영향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아직은 버틸만하지만, 장기화되면 장담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공의 파업으로 병원 내부에선 균열도 일어나고 있다. 앞서 간호법 제정을 두고 의사들이 극렬히 반대했던 터라 간호사들의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이다.
A씨는 "의사 보조 동의서를 받는 것도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들었다"며 "'간호법 제정 때 뭘 도와줬냐'는 등의 날 선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환자를 생각하는 '원팀'은 없고 현장을 지키자는 목소리는 일부가 된 현재 상황에 "멘탈이 나갈 것 같다"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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