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자신들이 나가면 대병이 파산되고 한국 의료가 뒤집어질거란 야심찬 계획과 함께

동기들, 선후배들 함께 신나게 대규모 사직서 러쉬를 뛰어나가고

집에서 맘편히 쉬다보면 모든게 돌아올거란... 그런 희망으로 매일매일 뉴스를 들여다보지만

3월, 4월, 5월... 눈씻고 봐도 대병이 파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한국이 뒤집어질거란 희망과는 다르게 서서히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사람들의 관심은 식어만 감...

자신들과 함께해줄줄 알았던 교수들은 남일 인 것 처럼 계속해서 진료를 하고 있음...

여기서 문득 마음 한구석에 피어나기 시작하는 한가지 의문

'사실 우리가 없어도 대병은 멀쩡히 굴러가는게 아닌가?'

그나마 대병 교수들의 립서비스로 잠시 관심을 끌긴 했지만 어그로는 어그로일뿐... 금세 진화되어버림...

단일대오를 외쳤지만 6퍼.. 8퍼... 계속해서 전공의 복귀율은 늘어만 가는 와중에

7월 갑자기 정부가 전공의 전원 사직처리를 해버림 여기서 머리에 1차 지진....

그에 이어서 용산의 '전문의 중심병원' 선언 여기서 2차 대지진...

머리속에 피어난 불안이 이제부터 본격화 되기 시작하는거임..

실제로 이 때 '전문의 중심병원'의 워딩을 가지고 긁힌 전공의들이 의갤에 많이 나타났었음..

이제 전공의들의 정신적인 동앗줄은 단 하나밖에 남지 않은거임

그게 뭐냐면 정부의 복귀 러브콜...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돌아와달라는 신호만이

자신들의 존재의의를 확인할 수 있고 아직은 이 사회에 내가 필요하다는걸 확인 받을 수 있는 매개인 것임..

그래서 복귀해달라는 신호 하나하나에 저렇게 일희일비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