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2021년에 목 옆부분에 멍울같은 게 잡혀서

동네 병원갔더니 소견서 써주고 큰병원 보냄

큰병원 가서 검사 이것저것 받고 별거 아닌 것 같은데

혹시모르니 대학병원가래서 대학병원감.

조직검사해야되는데 진짜 간단한 시술이라

성형외과로보냄. (대학병원은 '성형'외과 라기보다는

성형'외과'느낌이라더라)

여튼 엄청 간단한거라고 공복도 필요없고 그냥와서 떼자고함
수술날 아직도 생생함 너무 이상해서.

수술 스탭분들(?) 다 와서 기다리는데 의사가 안옴

얘기들어보니 뭐 높은 분이랑 얘기중이다 이런거같음

늦게온 의사가 부랴부랴 수술 시작함
목 우측에 있는 멍울이라 왼편으로 누워서 하는데

두드둑 드드득 소리나다가

갑자기 오른쪽 팔이 땅바닥으로 두번처박힘
근데 의사선생님이 갑자기 "아프세요?" 라고 물어봄

그래서 아니요..하면서

속으로 '마취해놓고 왜 아프냐고 물어보는거지..?' 생각했음
그리고 피가 고일수 있다고 관같은거 꽂고 퇴원
일주일쯤 지났는데 팔이 안올라감.

관뺄때 물어보니 피가 고여서 그렇다고함

(??? 피고이지 말라고 관도 박아놓고???)
너무 이상해서 엄마한테 말하니 엄마가 바로 다른병원데려감
동네병원 세군데를 돌았는데

다들 별거아닐거라고함

(의사편 들기라기보단 너무 쉬운수술이라

그 쪽 조직떼내면서 그 신경을 건드리기란

하늘의 별따기라고했음)
그래서 아주대병원으로 가서 검사받음

와.. 역시 대학병원은 대학병원임..

신경외과 교수님이 톡톡 툭툭 몇번 두드려보더니

신경손상 맞다고 함.

그리고 평소 아무리 익사이팅한 활동을해도

(집순이임;;)

거기 신경을 건드릴만한 일은 그 수술밖에없다고함
척수부신경손상 진단받고

변호사 선임하고

진료기록감정. 신체감정 같은거 받으면서

3년을 보냄.

(중간에 영구장해진단도 받음 노동상실률6%인가)
(원래 판서하는 일이었는데 팔이 안 올라가서

판서도 못하고 다른 잡일 알바함)
그리고 일주일 전 원고 일부승소 판결 받음.

원래 8천 청구했는데 6천나옴

변호사님 말로는 잘 나온 편이라고 하더라.

(아침에 판결문 전해받고 울었음..

나보다 엄마가 너무너무 마음고생 심하게해서)

*엄마도 위자료 같이 받음
여튼 이렇게 글 쓰는 이유는

의료소송 고민하는 사람들 많을텐데,

아무리 환자가 불리하다 불리하다 해도

(나도 형사소송은 불송치 결정나서 이의제기신청해놨음)

결국 어느정도 보상 받고 인정 받을 수 있음.
지레 겁먹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원고 완전승소율이 낮은거지

일부 승소율은 높은 편이니까.

(완전승소가 많이 안나오는건 의사들은

본래 생명을 다루는 일이라 그 리스크를 인정해서라고 함.

책임면제가 없으면 위험한 수술은 안하려고 하니까..)
오늘은 엄마랑 맛있는 저녁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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