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4년 (전) 사직전공의 김메붕씨(49)는 오늘도 하루종일 리어카를 끄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단칸 반지하방으로 들어왔습니다.
20년째 이어지는 그의 남모를 투쟁은 보는 이로 하여금 경건한 마음을 들게 합니다.
"끌끌... 의대증원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의료를 파괴하는 것이오. 나는 절대 정부의 정책에 동의할 수 없소."
그의 방 한 구석에는 빈 참이슬 소주병이 깔려있습니다.
한편 2024년 당시 전공의 파업중에도 홀로남아 병동을 지킨 전공의였던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이사벨라(51) 교수님은 한국 최고의 심장 중재의학의 권위자로서 올해 NEJM지에 마이크로 로봇을 이용한 Transaortic valvular surgery의 효용성에 대해 발표하였습니다.
이 교수님께 학창시절 동기였던 김씨의 근황에 대해 알려드려보았습니다.
"의료개혁 반대? 그거 아직도 하나요.. 그 친구 참 똑똑한 친구였는데.. 이젠 세상이 바뀌었는데 메슾좀 그만하고 현생 좀 살라고 전해주세요..."
한편, 김 메붕씨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의사들의 커뮤니티 '메디스테프'에 접속하여 열정적인 글을 작성합니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진 거룩한 이 행동을 접을 생각이 없소! 개원의 씹수들아!! 내가 지하방에서 소주만 먹고 살지언정 너희의 노예가 되진 않을것이다!!"
자신의 글에 좋아요가 20개 찍히는 것보고는 메붕씨는 안심하며 잠을 청합니다.
니가 메슾에 글은 어떻게 적었음?
너 계정샀지?
갑자기 망상에 휩싸인 메슾견 ㅋㅋㅋㅋ - dc App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좋아요.... 찍어주는 이사벨라 그녀는 과연 천사인가 진정한 악마인가
대신 메붕이는 감귤이 안됐잖아 한잔해~ - dc App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