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모임에가서 자신을 의사라고 소개하면

가장 먼저 듣는 질문이 "과가 뭐에요?" 죠.


그 질문에 웅얼 웅얼 길게 씨부리면

'아 걍 쥐피새끼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의사들도 자신이 일반의, 쥐피인 것을 굉장히 부끄러워합니다.

전문직으로서 자신만의 스페셜티가 없다는 것은 정체성에 직접적 타격이 될 수 있고요.

기존 보더들도 일반의라고 하면 후배 내지 아랫사람으로 깔보며 무시합니다.


의사 사회에서는 협진(consultation) 시스템이 잘 되어있어서, 내가 모르는 타과 영역에 대한 질문을 공식적으로 할 수 있거든요.

근데 유일하게 컨설트를 받지 못 하는 의사가 바로 GP, 일반의따리입니다.


이들이 뭘 할 줄 안다고, 뭘 안다고 감히 타 보더들에게 협진을 받을 수 있나요?

협진이라는 것은 "내가 모르는 영역을 송구하지만 알려주십사" 부탁드리는건데요.


그래서 일반의들은 의사 사회에서 무시당하는 존재이고,

의사들은 자신이 일반의인 것을 부끄러워합니다.


그래서 사직 전공의들도 아마

5년 후건 10년 후건

본인을 "사직 전공의"라고 소개하고 있을겁니다.


세상 그 어떤 직업이

전 직장에서 사직한게 자랑이라고

본인 소개할때 앞에 사직이라는 글자를 붙이고 있습니까?


난 사직했고 투쟁 중이니까 이해해달라. 존중해달라. 라는 무언의 보상의식이 담겨있는 겁니다.


아주 못돼 쳐먹은 심리 아닙니까?


자유의지로 사직했다면서


일하는 동료들 감귤이라고 이지메하고


그냥 중포 일반의 따리인 주제에 

본인을 굳이 굳이 사직전공의라고 소개하는 심리는


저는 진짜 정말로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