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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서는 하란.


등골을 타고 불길한 예감이 미친 듯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억지로 이를 악물고 다리를 움직여 침대를 벗어났다.


일단 자리를 피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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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함과 달리 다리는 빨리 움직이지 못했고,


쫓기는 양과 같이 하란에게 밀려 벽으로 몰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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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결국 하란과 벽 사이에 갇혀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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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4724ab102e78b62ef784fc58c12a3a709a7c32562b5e4fb540 : "뭘 원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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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란의 시선이 내 물건에 향했다.


그리고 이에 대응하듯 내 물건은 힘을 더해 솟구치기 시작했다.



a14724ab102e78b62ef784fc58c12a3a709a7c32562b5e4fb540 : "지휘관으로서 명한다. 물러서라, 하란."


a04828ad1b32782dbe4b5a48c25ddcf9605ff737d0da64bd59cc13714598125036f00301 : "흐음, 진심으로 내가 그 명령을 들을거라 생각하는 건 아닐 테고."



다가선 하란의 얼굴이 달라붙듯 가까워졌고, 옅은 숨결이 귀 끝을 간질였다.



a04828ad1b32782dbe4b5a48c25ddcf9605ff737d0da64bd59cc13714598125036f00301 : "이건 앙탈이라는 것이겠구나."



하란의 손끝이 내 물건을 스쳐 지나가자


지상에서도 느낀 적 없던 위기감이 들어 있는 힘껏 숨을 들이켰다.



a14724ab102e78b62ef784fc58c12a3a709a7c32562b5e4fb540 : "명령 불복종에 대해선... 특수 상황임을 감안해 지금은 용서해 주도록 하겠다."



오른팔에 힘을 끌어모았다.


기계를 이식했을 뿐인 힘이 에덴의 정수가 담긴 니케, 하란에게 치명타가 될 리는 없겠지만


지금 이 자리를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내긴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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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4724ab102e78b62ef784fc58c12a3a709a7c32562b5e4fb540 : "이에 관해선 네가 진정된 후 다시 얘기하도록 하지."



그리고 하란의 복부를 향해 전력으로 주먹을 올려 쳤다.



a65808aa103678962ef784fc58c12a3a27f91f6a423b622797bb : "푸푸풉, 지휘관. 설마 이게 전력?"



내 주먹은 노아의 손아귀에 잡혀 멈추고 말았다.


몰아쳐 오는 위기 상황 속에서 뇌가 가속하기 시작했다.


망설일 틈 따윈 없다. 지금, 이 상황을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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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의 층수, 높이, 신체의 상태, 예상되는 피해를 빠르게 계산하였다.


아직 다리의 힘이 온전히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전력으로 몸을 던진다면 빠져나갈 수 있는 건 지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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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65808aa103678962ef784fc58c12a3a27f91f6a423b622797bb : "어, 어어?!"



노아를 밀쳐내고 몸을 던지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다가올 고통을 예상해 이를 악물었다.


일단 빠져나가면 그다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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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4724ab102e78b62ef784fc58c12a3a709a7c32562b5e4fb540 : "!!!"



창문이 깨지며 무언가가 날아와 내 몸을 밀쳐내 다시 하란의 앞까지 날려버렸다.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아 머리가 멈춘 사이로, 이사벨의 목소리가 먼저 파고들어 왔다.



a14004aa071eb374a6ffe6f55e836d73ec6678e8abd9afb6307e7eff92 : "안 돼요, 지휘관. 이런 기회는 다시 없을 것 같은걸요."


a14724ab102e78b62ef784fc58c12a3a709a7c32562b5e4fb540 : "너, 너희들!!"



설상가상으로 방금 전 마지막 힘을 다한 건지 다리가 전혀 움직이질 않는다.


완전히 이식에 적응하기 전에 과도한 힘을 가한 것이 문제일 것이다.



a65808aa103678962ef784fc58c12a3a27f91f6a423b622797bb : "그, 그런데 말야. 정말 괜찮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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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란은 분노해 떠는 내 물건을 슬쩍 내려 보며 작은 미소를 띄운 뒤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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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65808aa103678962ef784fc58c12a3a27f91f6a423b622797bb : "하, 하지만... 지휘관한테 미움받는 거 아냐? 나는 그런 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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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4724ab102e78b62ef784fc58c12a3a709a7c32562b5e4fb540 : "....이 후 임무에선 각오하는 게 좋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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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각오하는 수밖에 없겠다 직감했다.


아랫입술을 지그시 눌러 무는 것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을 테니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