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의 안내로 엘리베이터를 통해 방주 내에 들어올 수 있었다.
언제였는지도 기억나지도 않을 과거 이후의 첫 방주 진입은
가슴 속에 잠겨있던 무언가를 강하게 울렸지만
그와는 별개로...
: "너, 이런 곳에서 살고 있던 건가."
: "여기가 어때서? 전초 기지에선 제일 쾌적한 곳인데!"
: "하하..."
: "그리고 대체 저 니케는 왜 수영복을..."
: "...됐다. 그보다 네 스쿼드는? 따로 작전 중인가?"
: "아니, 둘의 정서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다른 곳에 보내 놨어."
: "정서?"
: "그건 됐고, 선배. 같이 온 저건 정체가 뭐야?"
: "DORO!"
: "...에덴의 기밀이다. 그리고 선배는 그만둬라. 경고했을 텐데."
: "음, 선배 그렇게 분위기 잡을 입장이 아닐 텐데."
: "...뭐?"
: "아무리 몸의 일부라지만 이쪽도 방주에 랩쳐를 들인 리스크를 졌으니까 말이야."
: "...대체 어디서."
: "달콤한 정보를 전해주는 나비가 있거든."
: "원하는 게 뭐지."
: "그 있잖아, 에덴에 있을 때 이것저것 당한 게 많으니까."
: "복수라고? 너, 그런 성격이었나?"
: "샛별 오빠가 우리 지휘관을 아직 잘 모르는구나."
: "큰 일과 연관된 게 아니라면 우리 지휘관 복수에 엄청 집요하다니까?"
: "......."
: "당장 이번 만우절만 해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니까? 방주의..."
: "그래서, 내 배에 구멍이라도 내시겠다? 그런 사소한 일을 위해 날 속인 건가?"
: "아니 그렇게까진 아닌데..."
: "그럼, 에덴의 기밀이라도 얻어내시겠다?"
: "아니 아니 아니, 너무 갔어 너무 선배."
: "그럼 대체..."
: "그 나도 거기서 싫은 일을 당했었으니까, 작게 돌려주려는 거야 그냥."
: "마침 몸이 그렇게 됐다니까 아니스의 요청도 있었고."
: "......이런 미친!"
녀석의 의도를 눈치챔과 동시에 몸을 돌렸지만 이미 늦어 버렸다.
아무리 강하지 않은 니케라 할지라도 지금 내 몸 상태로 뚫고 나갈 수는 없다.
: "......선배라는 호칭을 허락한다면 어때."
: "아니 그건 내가 부르고 싶으면 부르면 되니까."
: "샛별 오빠는? 샛별 오빠는 괜찮아?"
: "......알았다. 그럼 대신..."
: "꺄아아!! 샛별 오빠!!!"
: "잠깐! 이건 계약이 다르...!"
: "뭐, 그 쪽도 속인 건 마찬가지였으니까."
: "너!"
: "오히려 이건 목숨이 안 걸려 있다는 점에서 내가 많이 봐준 거 같은데."
: "크윽....!!"
: "가만히 좀 있어봐! 해볼 게 있으니까!"
: "제기랄.... 도로시!"
: "DORO!"
: "이런 씨...!"
그렇게 그날의 전초기지에는 전우애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으니
그 와중에 요한의 포신이 지휘관에게 들어가는 앙증맞은 찐빠가 발생하였으나
날뛰던 요한의 포신이 지휘관의 피(언체인드)의 힘으로 진정되게 되었고
이렇게 에덴 전역을 뜨겁게 달구었던 성기 난사 대소동은 끝이 나게 되었으니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라리라이차차차! 부라보 부라보 에덴!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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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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