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부의 마지막에 자이로가 지키고자 했던 구두닦이 소년이 죽은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왜 이렇게 했어야 하는거냐?", "자이로의 죽음은 헛수고가 되는거냐?" 라는 말들이 많이 나옴.

하지만 나는 이걸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충분히 이해가 될만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몇 자 써봄.

개인적인 생각이자 추론이니까 대충 "아 이 사람은 이렇게도 생각하는구나"라고 편하게 봐줬으면 좋겠음




Q : 자이로는 정말 그 소년이 불쌍하다 생각해서 스틸볼런에 참가했는가?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나 정론은 아니라고 생각함.

애초에 자이로가 소년의 처형 소식에 의문을 가진 이유도 그 작은 소년이 불쌍하게 보여서 그런 걸수도 있겠지..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님.


(컷 삽입)


이 컷으로 보면 자이로의 목표는 "아이의 구원"보다는 "납득"을 하고 싶어하는 게 보임.

아이의 처형 이유는 알다싶이 "암살 세력의 대화를 들었을 수도 있다"라는 이유에서임.


이 말도 안되는 이유에 자이로는 왕국에, 정확히는 왕국의 "법"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음.


"이런 불쌍한 아이를 죽이다니! 나쁜 왕국!" 이라는 이유가 아니라

"암살 세력의 이야기를 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이 소년은 죽어야만 하는가?"라는 물음에서 자이로의 모험은 시작된거임.


(컷 삽입)


자이로는 앞의 컷을 보면 알다싶이 절대 감정에 연연하는 존재가 아님.

물론 죠니보다는 더욱 더 인간적인 면모가 보이기는 하지만

애초에 망나니로써의 자이로는 언제나 침착하고 감정을 다스릴 줄 알았음.

그래서 처형 중 소동이 일어났을때에 그렇게 침착하게 행동할 수 있었던거임.



하지만 자이로는 무엇보다 납득이 가는 일을 하는데에만 충실했음.

"왜 해야 하는가?" , "내가 이것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 자이로의 행동 제 1원칙임.



지금까지 한 얘기를 요약해보자면

자이로는 사사로운 감정보단 "이유"를 더 중요시 하는 인물이고, 자이로가 모험을 떠나게 된 계기는

아이가 불쌍해서가 아니라 아이를 죽여야 하는 "이유"에 물음을 가졌기 때문이라 할 수 있음.


Q : 왕국의 쇠퇴


앞서 말했듯 왕국의 법은 소년에게 무의미한 죽음을 강요했음.

빼도박도 못한 악법임, 그런 법을 세운 것부터 왕국은 병신임.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의문을 가진 자이로가 모험을 시작했던거고...


하지만 다들 알듯이 자이로는 레이스에서 1등을 하지 못하고 결국 사망해버렸음.


이렇게 자이로가 죽음으로써 사면의 기회는 날아가버렸음.

원래대로라면 아이는 꼼짝없이 처형당할 운명이였을거임.


하지만 기적적으로 혁명에 의해 왕정이 폐지되고 결국 소년은 사면받게 됨.

이게 자이로의 의문에 대한 결과임.


자이로가 의문을 가진 법과 왕국은 틀렸고, 그에 따라 멸망해버렸음.

하지만 자이로가 우승하지 못한 건 변하지 않았음.


그간 죠죠를 어느정도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항상 등장하는 법칙 중 하나가 "운명"임

죠죠에서 등장하는 운명은 절대로 도망칠 수 없고 언젠가는 마주하게 되는 필연적인 법칙임.

5부의 "운명의 노예" 6부의 "메이드 인 헤븐" 에피소드로 확립된 사실임.


마찬가지로 이 법칙이 7부에서도 적용되어 엠포리오가 푸치에게서 도망치려고 해도 결국엔 따라잡히는 것처럼

자이로가 사망해 좌절된 우승은 운명이 되어 그 소년이 사망한거임.


한 마디로 죠죠의 운명론으로 자이로가 우승하지 못한 이상, 그 아이는 사망했을테고

왕정이 폐지된 것은 자이로의 "의문"에 대한 해답이라고 할 수 있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