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만둬, 후회도 하지 마라. 후회의 기억은 다음 결단을 둔하게 한다. 그리고 판단을 남에게 맡기려 하겠지. 그러면 그 다음은 죽음뿐이다. 결과 따위는 아무도 모른다. 하나의 결단은 다음 결단을 위한 재료로 해야 비로소 의미가 있다.
2.
정말이지 그 말대로다. 정말이지 무의미하다.
제 아무리 꿈이나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행복한 인생을 보냈다 하더라도, 바위에 맞아 몸이 박살난다고 해도 똑같다.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
그렇다면 인생에 의미란 없는 건가? 애초에 태어난 것에도 의미가 없었던 건가?
죽은 동료도 그런 건가? 그 병사들도... 무의미했던 건가?
아니, 그렇지 않다!
그 병사들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우리들이다!
용맹한 죽은 자들을! 가여운 죽은 자들을!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산 자인 우리들이다!
우리들은 여기서 죽고! 다음 산 자들에게 그 의미를 맡긴다!
그것만이 이 잔혹한 세계에 저항할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병사여 분노하라! 병사여 외쳐라!
병사여! 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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