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일본의 인디 비주얼 노벨 게임
'나는 용이다. 이름은 이제 없다'
뭔가 이세계 전생물스러운 제목이지만 그건 아니고,
둥지에 한가득 쌓아 둘 만큼 보석을 좋아하는 용이
보석처럼 예쁜 눈을 지닌 개복치 기사를 '수집품'으로
삼으면서 변화하는 일상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야기의 스케일이 워낙 작다 보니 골 때리는 중상모략도,
장르를 뒤집어엎는 반전도 이 게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세계관 설정 역시 초반에 나오는 것이 전부라고 봐도 무방
포식자가 피식자를 만나 정을 붙인다는 시놉시스에선
'고 녀석 맛나겠다'라는 아동 영화가 떠오르기도 했는데,
그래서인지 내심 힐링물을 기대하고 있었던 나는
시작하자마자 웬 기사의 몸과 머리가 분리됐다거나
요정이 고깃덩이가 된 시신을 뜯어먹는다는 둥
아기자기한 첫인상과는 한참 동떨어진 묘사에
놀라서 나가떨어질 뻔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끝까지 플레이한 보람이 느껴지는 수작이었다
물론, 사망 이벤트는 보시다시피 대놓고
'나 사망 이벤트요' 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원한다면 아예 안 보는 것도 가능하다
겨우 대사 한 줄만으로 꽉 차는 조그마한 텍스트 박스,
고전 플래시 버튼 애니를 방불케 하는 진행 방식 등
화려한 그래픽과 브금으로 중무장한 다른 인디 게임에 비하면
다소 수수하게 보일지 몰라도 내게는 그런 요소들이
오히려 동화 같은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고나 할까
마무리까지 보석처럼 예쁘고 아련했던 게임이었다
무료에 플레이 타임도 두세 시간 남짓이니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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