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인 느낌 보여주려고 밑단 끌어올리고 찍음
으차피 패션이야 알아서들 열심히 다 입을테니 그런 부분은 제끼고
순수하게 레드윙 부츠 입문한 사람 입장에서 궁금했을 부분 위주로 써봄
1. 신발 크기
원래 내가 즐겨 신던 신발은 DAKS 제품인데
DAKS 제품 기준 정장용 더비슈즈 타입은 275 신고 캐쥬얼화 타입 제품은 280 신음
(집이 극성 맞아서 잔소리 듣기 싫어서 275로 줄였다가 발가락에 상처 생기고 피부염 생겨서 신발 날려먹음 ㅅㅂ)
여튼 내가 평소에 신던 스타일이 발 앞 쪽에 공간이 좀 남아있는 걸 좋아하긴함. 그 쪽이 실제로 발 건강에도 좋다고 의사도 얘기했고
그런 부분에선 레드윙 부츠 계열이 정말 딱 들어맞는 느낌이더라.
일단 내가 구매한 제품은
레드윙 6인치 목토 부츠 875 오로 레거시인데 이게 아마 E볼 제품이였나 그랬던걸로 기억함
가로수길 매장 가서 안내 받았을 때는 내가 발이 날볼이던가? 뭐 어떻게 설명했는데 정확히 기억은 못하고
US 사이즈 기준 9.5, 좀 더 크게 신으면 10도 될 것 같다고 안내 받았는데
당시엔 9.5가 없고 9랑 10만 남아있어서 10으로 구매함.
그리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9.5로 안내해준게 제일 정확했던 것 같음. 측량 지렸고
10으로 구매한 시점에서 첫날 신었을 때는 발목도 전혀 안 길들여져있으니 존나 아픈데 심지어 발목 밑으로는 부츠가 덜렁덜렁이면서 발 뒤꿈치 다 까졌음
그래서 레드윙 공식 깔창? 하나 구매해서 꼈음. 일단 설명 상으로는 깔창을 낄 경우 사이즈 5를 줄이는 거로 환산하면 된다고 했는데
깔창 끼니까 사이즈가 정말 아주 깔끔하게 들어맞음. 내가 원하는 착화 스타일인 발가락 부근은 공간이 비어있어서 편한데 신발은 발등에 잘 달라붙어있는
들어보니 다른 제품들은 깔창이 있는데 오로 레거시는 원래 깔창이 없는 사양이라더라?
덕분에 발 편한 깔창도 끼고 발 사이즈 맞췄으니 죠아쓰
2. 적응기간
레드윙 구매한 이후에 첫날 신고 깔창 없으면 못 신겠다 견적 나와서 그 때 동안 안 신은 것 빼면 정말 매일같이 억지로라도 신고 다니는데
현재 시점에선 신을 때만 불편하지 신고나면 살짝 좀 더 딱딱한 운동화 느낌임. 진짜 존나 신기하긴함.
처음에 신었을 때 나같은 경우는 제일 좆같았던 부분이 바로 이 지점임
이게 어차피 사람 발이 완벽한 좌우 대칭도 없고 내 발이랑 형태가 다르니 통증 부위도 달라질 수 있는데
난 왼쪽 발만 유달리 존나 아팠음. 이건 지금도 그럼 이상하게 왼쪽 신발만 오른쪽 신발에 비해서 덜 길들여졌어. 그래도 이젠 많이 편하지만
여튼 처음 신기 시작한 뒤로 한 첫 1주는 진짜 조온나 아프더라 시발 발에 신발이 아니라 고문도구 입혀놓은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 몇번씩 하게 됨
가죽 유화제였나? 그런거 쓰면 된다고 듣긴 했는데 난 안 쓰고 걍 내가 버틴다 쪽으로 했음.
저 부근이 6인치 발목 부근 가죽이 너무 쌔서 그거에 계속 눌려가지고 물집 같은게 생기더라.
그래서 그냥 한 일주일 간은 매일같이 마데카솔 바르고 밴드 붙여주고 했음.
저 부분 빼고는 상처는 없었지만 아픈건 매한가지였음.
아픈 부분이 대부분이 발목관절이 가동하려는 범위와 존나 쌘 가죽이랑 쌈나서 발생하는 거라 어쩔 수 없다.
그래서 한 1주 반 지나고 나니까 그 때부터 슬슬 신고도 편해지고 상처도 안 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신고 아직 운동화처럼 뛰기 어렵다 뿐이지 평상 시에 업무 환경에서도 그냥 신고 다닐 정도로 편해짐.
3. 개인 감상
전체적으로 걸을 때의 감각은 군화랑 비슷하긴 한데 편해진 기준으로는 신형 군화보다 살짝 더 편한 느낌?
일단 가장 큰 특징으로는 무겁다. 주변 사람들은 이따구로 무거운걸 평상 시에 어떻게 신냐고 대경실색하던데
난 오히려 무거워서 발쪽에 무게중심 잘 잡아주는 느낌이라 좋았다. 이건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피해야 할 부분일듯 ㅇㅇ
그리고 목토가 확실히 밑바닥이 두꺼워서 그런가 걸을 때 감각이 일반적인 감각이랑 다름.
그래서 처음에 길들일 때 나도 모르게 영국 왕실 근위대가 걷는 것 마냥 앞으로 뻗으면서 걷는 버릇 생길 뻔함
이 부분은 길들여지면서 신발 익숙해지면 금방 해결되는 부분임
색상 관련해선
처음에 구매하려고 했던건 블랙 체리 엑스칼리버였음. 근데 그건 매물 자체가 없어서 오로 레거시로 구매한거고
근데 지금은 오히려 오로 레거시를 잘 구매했다 싶음. 이게 생각보다 가죽 색이 아주 맘에 들더라
블랙 체리 엑스칼리버는 톤이 너무 어두워서 어떤 종류의 옷을 입기에는 너무 칙칙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
오로 레거시도 사실 지금은 좀 밝은 편이라서 오히려 어두운 스타일의 옷으로 입기에는 살짝 안 어울릴 수도 있지만
그래도 얼추 소화되는 정도에다가 에이징 다 된다치면 어두운 스타일 옷에도 잘 어울리게 되겠다 예상이 얼추 되더라
다만 오로레거시 기본 끈은 좀 비추천임.
오로 레거시 기본 끈이 밝은 노란색과 발은 갈색 투톤인데 일단 내 취향에는 조금 별로였음.
목토 오로 레거시가 쓰는 신발끈 종류는 타슬란 신발끈 탄/골드 색상인데
공홈 가보면 타슬란 신발끈 - 블랙/브라운 색상도 있더라고? 이게 좀 더 분위기 내는데 좋을 것 같음.
뭐, 이건 순전히 개인 취향 영역이니 본인이 직접 보는 쪽이 확실할듯
그리고 소소하게 기부니가 좋아지는 부분인데
지하철에서 지가 내 발 밟아놓고 쌩까는 좆같은 새끼들 만약에 이거 신고있을 때 내 발 밟으면 즉시 지들 발목 돌아가서 좆같은 표정으로 나 돌아보게 된다.
애초에 내 신발 밟은 시점에서 기분은 좆같은건 매한가지지만 다른 신발 신었을 때는 쌩까서 기분이 더 좆같아지지만
레드윙 부츠 신고 있을 때는 발목 돌아가서 좆같아하는 새끼들 표정 볼 때 그나마 좀 그 부분이 덜해진다.
특히 최근에 존나 밀치면서 들어오다가 하이힐로 내 발 찍었다가 지가 발목 돌아가서 넘어진 년아 개 꼬시다 진짜
3줄 요약
1. 정장구두 275 신는데 부츠도 적정 275같다. 근데 개인 차 있을 수 있으니 가로수 매장 가서 직접 크기 측량하셈 존나 확실함.
2. 적응기간 첫 1주 반이 젤 어려웠다. 그 이후로는 운동화마냥 편하게 다님. (신을 땐 여전히 오래 걸림)
3. 존나 단단한 신발이라 개성적인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근데 역시 가장 소화하기 편한 바지는 데님 계열인듯
에이징 다 되면 어떨지 모르겠다만
그래서 시발 레드윙 슈케어 클래스 언제 열어
복숭아뼈 위에 존나 아픔 ㄷㄷ
뭔 귀족 신발도 아니고
아픈거 참아가며 신을 가치 있음? 낼 파주 매장 가서 시착해보려고
난 매우 만족한다 - dc App
나도 얼마전에 수트 서플라이에서 33만원에 구매해서 점심 저녁 산책할때마다 신는데 한 1주일정돈 고통의 행군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개편함 근데 무겁긴해 이거 신다가 뉴발란스 운동화 신으면 안신은거같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