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섭에도 능지게임을 가장한 운좆빨망 모드가 업데이트 되었다
물론 과자를 1만 개 넘게 쳐먹을 동안 엔딩 한 번 못 본 엄청 작은 뇌를 가진 친구들도 있지만 아무렴 어떠랴 재밌으면 된 거야..
말 나온 김에 시작하자면 제목에도 써두었던 진행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이 벌꿀 쿠키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위 벌꿀 쿠키를 보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아마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비슷한 대답을 할 것이다
바로 인간 사료로 명망 높은 누네띠네이다
거기다 생긴 것도 매우 비슷해 보인다. 보라, 누네띠네 특유의 사선 줄무늬와 층이 진 바삭한 퍼프 페이스트리까지..
분명 먹을 거라면 환장하는 케오베가 이런 고열량 사료를 가만히 두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누네띠네는 한국 과자회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디어를 내서 만든 것은 아니다
원본이 된 과자가 따로 있는데, 이탈리아의 스폴리아티네 글라사테(sfogliatine glassate)가 바로 그것이다.
국내에 시판 중인 누네띠네는 저 사선 모양을 만들기 위해 어떤 것을 쓰는 지는 잘 모르겠으나 원조 글라사떼는 살구잼을 이용해서 맛과 모양을 낸다
척 보기엔 만들기 어렵고 복잡할 것 같지만, 의외로 오븐과 퍼프 페이스트리 반죽만 있다면 케오베도, 명붕이도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사진은 대충 유튜브에서 찍어 왔다
넓게 밀어 편 페이스트리 반죽 위에 아이싱(계란 흰자 + 슈가 파우더)을 얇게 발라 준 뒤,
원하는 모양으로 재단을 한다
먼저 재단을 하고 나서 아이싱을 바르기도 하던데 순서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듯
그 후 팬으로 하나하나 옮겨서 쏘오쓰를 사선 모양이든 별 모양으로 예쁘게든 원하는 대로 뿌린 뒤 오븐에 넣고 굽기만 하면 된다
물론 이 사람은 가정에서 만드는 거니까 이렇게 한 개씩 한 거고 업장이나 공장에서 대량 생산할 경우 아이싱, 소스를 전부 뿌리고 한 번에 재단할 것이다
그런데 벌꿀 쿠키가 누네띠네..아니, 글라사테라고 보기엔 한 가지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
두 사진을 비교해보자. 누네띠네는 상부가 아이싱이기 때문에 표면이 매끈하게 윤이 난다
그런데 벌꿀 쿠키도 표면에 윤기가 흐르는 것은 동일하지만 첫 모집권에 메딕 메딕 디펜더 뜬 명붕이 얼굴 주름처럼 굴곡이 많은 모습이다
즉, 글라사테는 벌꿀 쿠키의 모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그럼 벌꿀 쿠키의 모델이 된 과자는 무엇일까? 벌컨의 오리지널 레시피인가? 아니면 케오베의 벌꿀 쿠키 상상도일까?
나는 그 답을 형제의 나라에서 찾을 수 있었다
바로 터키를 대표하는 과자라고 할 수 있는 바클라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과자로도 유명한데, 이는 제조 과정을 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다
KBS 다큐 백년의 가게에서 나오는 카라쿄이 귤류올루라는 바클라바 전문점이다
참고로 이 시리즈 개꿀잼이니까 시간 날 때 꼭 한 번 봐라 ㄹㅇ 시간 가는 줄 모름
아무튼 누네띠네..아니, 글라사테의 경우 버터를 작게 썰어 넣고 만든 반죽을 '접어서' 여러 층을 만든 퍼프 페이스트리를 쓰는 것이 특징인데
바클라바는 그런 거 없다. 밀가루 반죽을 진짜 조온나게 얇게 밀어서 그걸 층층이 약 40층 정도 쌓는다
그야말로 오스만식 상남자 제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게 얼마나 얇냐면
반대편이 훤히 비쳐 보일 정도로 아주아주아주 얇다
저 가게는 대량으로 만들어내기 때문에 1차적인 반죽 밀기는 기계로 돌리긴 하지만 저만큼 얇고 넓게 미는 것은 오직 장인들만 가능함
때문에 저 반죽 미는 법 배우는 데만 몇 년이 걸린다고 한다
얇게 밀어 낸 반죽을 팬 안에 한 장 한 장 겹겹이 쌓아 올린다
이렇게 하면 페이스트리 반죽하고 과정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양 쪽 다 층층이 쌓인 바삭한 식감을 얻을 수 있게 됨
'그럼 그냥 편하게 페이스트리 반죽 쓰면 되는 거 아니냐?' 싶을 테지만 마무리 단계에서 바클라바 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이 나온다
다음으로 바닥에 깔린 반죽 층 위로 견과류를 쌓는다. 종류는 피스타치오, 아몬드, 호두 등등 엄청나게 다양함
물론 제일 유명하고 잘 알려진 것은 피스타치오가 들어가 있는 오리지널 버전이다
그 위로 반죽을 또 한 번 쌓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바클라바
부리또, 타코, 퀘사디아 등등...모양에 따라 다른 음식으로 구분하는 것처럼 바클라바도 여러가지 변형 버전이 있는 모양
성형, 재단 후 오븐에 굽고 나면 위와 같은 상태가 된다
칙칙하게 생겨서 보통 과자랑 별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아직 마무리 작업이 남아 있다
이제 한 김 식히고 마무리를 거치면 드디어 벌꿀 쿠키의 완성임
대망의 마무리는 펄펄 끓는 시럽을 바클라바에 가득 부어서 층 사이사이로 시럽이 완전히 스며들도록 만드는 것인데
이것이 아까 말한 바클라바식 반죽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이다
접어서 층을 만드는 페이스트리와 달리 바클라바는 한 장 씩 쌓으며 층을 만들기 때문에 사이에 공기가 많이 들어간다
즉, 층 사이 공간이 많아 시럽을 더 많이 머금을 수 있고 스며드는 속도 역시 비교할 수 없이 빠를 것이다
왜 '빠를 것이다' 냐면 본인 뇌피셜이라 그럼ㅋ
아무튼 시럽을 국자 채로 부어서 푹 담가 버리다 못해 절이는 상남자식 조리법을 봤으니 왜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단 과자인지 알았으리라 생각한다
사실상 과자 반죽이 함유된 시럽 뭉치인데 케쨩이 환장하지 않을 수가 없음
나는 옛날에 호주 갔을 때 터키인이 하는 집에 가서 먹어 본 기억이 있어서 이거 보자마자 바클라바를 생각했다
물론 념글에 스콘 만든 명붕이가 틀렸네 어쩌네 뭐 이런 취지로 글을 쓴 건 아니고, 모델이 바클라바가 아니라 다른 것일 수도 있지만
나는 단지 바클라바 제조에 들어가는 노력과 정성이 얼마나 큰 것 인지를 말하고 싶었다
이렇게나 노력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귀찮은 과자를 케오베가 좋아 한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뚝딱 만들어 내는 당신은 대체...
헤으응 벌컨 마망..
추가)
저 위에 나온 카라쿄이 귤류올루는 세계적으로도 워낙 유명한 가게라 아예 바클라바를 수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쿠팡이나 11번가 등에서도 쉽게 주문할 수 있으니 한 번 쯤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갓 만들어 낸 바클라바를 먹어보고 싶다면 이태원 등지에 터키쉬 카페가 있다고 하니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오 진짜 닮았네 - dc App
오 이거 바클라바인가 했는데 진짜였나보네
지식이 늘었다
스윗빌리지 명붕이
저게 그 정신나갈것같이 달다는 그 과자 맞나
이거?
https://han.gl/c5V5A
KT통피 정공병신새끼 어서오고
터키 여행갔을때 저것만 먹었음 꿀에 절여져있음 달고 촉촉함
맛이 끝내줄것 같은디 - dc App
지식이 늘었다
어떻게 과자 이름이 귤루욜루 ㅋㅋ
가게 이름이다 게이야
아미친 딱대 지금 당장 사러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보기만 해도 이가 썩을거 같이 달아보이네ㅋㅋㅋㅋ
개맛있겠다
이거 진짜 대가리 아플 정도로 달아서 한국인 입맛에 안 맞음
더궁금해지네
군침이 싸악 도노
메메디 시발련아 ㅋㅋㅋㅋㅋ
이정도로 분석해놨으면 이제 아니라고 하기도 힘들어져...
케오베가 지금부터 먹을 수 있는건 케오베의 가슴딸로 짜낸 내 정액이듬뿍들어간 정액쿠키밖에 없음
게이야...
헤응
쓴 차랑 같이 먹으면 꿀맛
오
트루롬
저거 존나 달아서 최소한 아메리카노 정도는 있어야 됨 ㅋㅋㅋ
품절이야 ㄷㄷ - dc App
옛날에 바클라바 먹었다가 ㅈㄴ 달아서 입안에서 삼투압 일어나는 느낌들던데 ㅋㅋㅋㅋㅋ
스폴...뭐시긴지 뭔진 모르겄고 니 이름은 인쟈부터 누네띠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