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고졸. 거의 남같은 친척이 초청해 시작된 이민생활. 어머니는 답이 없다는걸 감지하시고 하시는 일 마저 하러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시고. 대학을 졸업한 형은 시골이 싫었는지 저 멀리 다른 주로 탈주.

덩그러니 혼자 친척집에서 눈치보며 전문대에서 영어공부 & 알바 병행. 어머니가 보내준 작은 생활비가 많은 힘이됐던.

이민전 친구들에게 나는 미국인 체질이다, 난 잘 적응할거같다, 문화가 맘에 든다 라며 으레 늘어놨던 허풍. 뭔 자격지심이 그리 있었는지. 솔직히 깜깜하다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라고 털어놀껄.

막상 와보니 적응이 쉽지않은. 성격의 문제인지 언어의 문제인지. 꾸역꾸역 6년간 대왕아싸로 지내며 간호전문대 졸업. 다행인지 아닌지. 이제서야 혼자 밥벌이는 되는.

20대를 통으로 날려버린 허무함. 사람을 대하는 방법 다까먹은듯하고. 성격도 훨씬 더 낯을 가리고 자존감도 아주 많이 낮아진것 같고.

전문대에선 먹고살기위해 모인 아주머니 아저씨들하고만 지냈었던. 다들 좋은분이셨지만. 또래들이 있는 일반 2년제 대학에 갈껄 그랬나. 근데 그랬으면 취업에 몇년을 더 썼을려나.

안잘릴려면 2년더 공부하라는데. 그때의 난 더 어두운 사람이 돼있으려나. 정말 그럴까봐 두렵기도한데 한편으론 이미 두손 놓고 받아들인거 같기도하고.

어머니는 나이 들어가시는데. 영혼없이 보낸 20대를 30대때 보상받을려하면 안되겠지. 불효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