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라그나로크 민심이 하향세를 타고 있는지 다루기 전에 우리는 마크에이지가 어째서 흥했는지를 알아야만 한다.


마크에이지(5제외)는 기본적으로 드넓은 야생 혹은 오픈월드맵에서 파밍을 하고, 세력을 키우고, 전쟁으로 최후의 승리자를 뽑는다는 아주 간단하지만 도파민 뽑기 쉬운 골자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간단한 골자는 쉽게 질리기 마련이다. 마크에이지는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히든이라는 요소를 매우 적절하게 사용했다.


마크에이지4를 생각해보자.


마크에이지4에서 악어는 대부분의 시간을 모험하는데 시간을 할애하였다. 그래서 가끔은 사냥 진도를 못 따라잡거나, 시간을 허비한 나머지 남들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는 마크에이지4에 몰입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모험은 정답이 아닐지언정 오답은 아니었으며, 리스크에 대한 확실한 리턴이 주어졌기 때문이었다.


남들이 못찾은 던전에서 철검을 찾고, 토너먼트를 이겨서 초록이빨을 얻고, 초록이빨을 통해 스노우볼을 굴리고, 남들한테 따라잡힐 때쯤 마리나 필 리 발견, 렉명갑옷세트를 얻고, 청룡을 얻고, 렉명 각성, 리타 멸망, 렙다를 통한 사흉수 루트 개척, 사흉수 도올 궁기 획득, 멋사 멸망, 수닝 멸망, 너불 멸망, 중력 멸망, 트리아 획득, 만득 멸망, 에나 획득, 핑맨 멸망.


최종 우승.


우리는 메인카메라 시점으로 봤기 때문에 알고 있다. 악어의 미친 무력과 스노우볼링 능력을.


그 누가 악어의 무력을 억까할 수 있겠나.


멋사? 카우아?


악성 시청자들?


이들 빼면 아마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악어의 강함은 어디까지나 '합리적'이었기 때문이었다.


메인카메라라는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동원하여 비효율을 효율로 극대화시켰으며, 자신이 메인카메라로써 호소할 수 있는 부분은 쥐어짜내며 방송각과 효율적 성장이라는 모순되는 두 입장을 말 그대로 조합했다.


내 장담하건데 메인카메라라는 입장을 버리면 어떤 장기컨텐츠이든 어떻게든 악어가 우승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효율성에 몰빵한 악어? 어떻게 막을건데.


아무튼, 어떤 컨텐츠든 합리성은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 한 번 지옥같던 해신r 구간을 생각해보자.


에기르 <-- 정상화 이전에는 이ㅅㄲ같은 패륜아놈이 없었음.

+

크타니드 <-- 쉬좌 원툴, 좌클릭 개ㅂㅅ, 궁극기 y축 ㅂㅅ

+

베헤모스 <-- 순간화력은 마수 뛰어넘음, 미친 장판기, 미친cc기.


= 분노의 ㅆㅂㄹㅁ


그래.


씨발거.


리스크가 있으면 리턴이 확실해야지. 초반에 얻었던 무기가 각성을 하더니, 자기가 별 지랄지랄개지랄을 떨어서 얻어낸 무기랑 방어구를 상회하는 능력치를 가지고 있는다면 안빡치는게 이상한거다.


카우아도 마찬가지다.


1회차를 희생한 핑맨이 보란 무기 가져와서 "야, 악어." 시전. 악어 따잇. 악어의 지난 몇회차를 부정.


카우아 옹호파와 반대파 나눠지서 갈등.


팬갤러리 폭발.


어떤가.


합리가 왜 중요한지 이제 알겠나?


우리에게 중요한건 강하다가 아니라, '어떻게' 강해졌느냐다.


납득할만하면 시청자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그런데 라그나로크는 납득할 수 있는게 단 한 개도 없다.





2. 라그나로크.


라그나로크.


솔직히 말해서 뭘하든 추억뽕 컨텐츠라는 명목 아래에서 실패하기가 힘든 컨텐츠다. 그런데, 민심은 점점 심상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왜일까.


왜냐하면 강해지는 방향성이 정해져 있었으며, 그 방향성은 방송을 하는 메인카메라와는 맞지 않으며, 전혀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악어, 수닝, 너불은 0회차 토너먼트를 이겼고, 그 과정에서 버그가 발견되어, 공평하게 세 명에게 성좌의 힌트가 부여되었다.


여기까지는 납득 가능.


그런데 문제는, 다른 멤버들이 성좌를 얻는 과정이다.


솔직히 다른 멤버들이 농사, 광질, 낚시 이 셋 이외에 무엇을 더 했던가.


그러면 이렇게 말할 수 있겠지.


아니 씨발 남봉은 성좌가 준 템 불테웠고, 핑맨도 기믹 수행했는데!


그럼 난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그게 씨발 토너먼트 보상이랑 비비는게 말이 되냐?


지금까지의 토너먼트 보상을 생각해보면 초반에 도움되는 아이템을 지급해주거나 아예 후반을 바라보고 최종무기에 대한 힌트를 줬다.


그런데 라그나로크는 이게 뭔가.


기껏 얻은 성좌가, 사실 시간 지나면 다른 멤버들이 얻는 성좌랑 급이 같다네? 심지어 스킬 수가 하나 더 많을 뿐, 후반 가면 거기서 거기.


아니 스킬의 개수가 얼마나 중요한데!!!


스킬의 개수 당연히 중요하다. 세 번 죽일거 네 번 죽이고, 네번 죽일거 다섯 번 죽일 수 있는게 스킬의 유무니까.


그런데 그보다 중요한건 스킬의 유무다. 남들이 스킬이 없을 때, 스킬이 있다면 그건 혁명이고, 스텟과 관련없이 힘의 균형은 스킬 쪽으로 기우니까.


악어가 청룡 얻자마자 힘의 균형이 카우아에서 청룡으로 기울었던 걸 생각해보면 답 나온다.


하여, 만약 스킬을 얻는 타이밍이 존재한다면 그건 분명 별자리 집회인가 뭔가 그거 이후여야만 했을 것이다.


솔직히 성좌 획득 개수에 제한을 둔 건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성좌를 공평하게 뿌린건 아쉽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누군가 점보를 독점하거나, 성좌를 추리하는 과정에서 청자는 근들갑을 존나 떨면서 방송각이 굉장히 잘 잡혔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도 오케이, 넘어가자.


아직 회차 초반이고, 남은 1티어 성좌 추리 과정에서 온갖 근들갑을 떨 수 있을테니까.


가장 큰 라그나로크의 문제점은 메인카메라라는 족쇄이다.


왕년에 악어 좀 봤다하면 메인카메라라서 얻은 것들이 은근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게 과연 악어를 위해성였을까?


당연히 방송각을 위해서였다.


리스크만 지게 생겼을때, 남들과는 따라잡지 못할 격차가 생겨서 방송 좆망하는걸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보험.


앞서 말했지만 메인카메라는 남들이 안하는거 해야하고, 시청자들이 해달라는거 다 해야만 함, 근데 그 와중에 도태되면 안되고, 오히려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함. 심지어 브금 관리까지.


이게 모두 다 되는 사람은 faker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컨텐츠는 악어의 시점을 배려한다.


그런데 맠에5랑 락나는 그딴거 없다.


이번 라그나로크 5회차보면서 딱 느낀게, 남들은 죽어라 렙업 하는데, 악어 혼자 허허벌판을 뛰어다니는 것 뿐이라는 것이다.


악어는 낚시를 할 수 없다.


왜? 시청자가 재미없으니까..


같은 이유로 농사도 할 수 없다.


같은 이유로 스포너작도 할 수 없다.


같은 이유로 뼈질도 할 수 없다.


그럼 도대체 악어가 할 수 있는게 뭔데.


멋사랑 퐁이는 악어 시점 배려해서 극한의 효율을 추구하며 시민들을 굴리고 있는데, 그마나도 뼈질 딸깍, 스포너 딸깍에 따라잡혀.


...


도태될 수밖에 없는데..?


나는 어제 리타와 wwe를 하며 멋사의 가면이 깨졌던걸 기억한다. 아무래도 2군 시민이 생각이상으로 폐급이라서 대가리 깨질 것 같은 모양이다.


악어 국가는 현재, 폐급 2군 시민, 메인카메라, 극한의 효율플레이를 해야한다는 족쇄에 사로잡혔는데, 심지어 강해지는데 한계가 있어서 좀만 강해졌다 하면, "야, 악어." v3, V4, 가 등장하는 중이다.


정상화...


게임의 정상화가 필요해...




무명.


힘든 거 알고있음.


라그나로크는 거의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고, 시간도 촉박한데, 매주 밸런스 맞춰야하고, 재화 밸런스 맞춰야하고... 19살이란 나이에 이런 퀄리티의 컨텐츠 뽑아낸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생각함.


그런데, 모든 걸 혼자 짊어져야 할 필요는 없음.


멋사는 20살이란 나이에 실시간 시청자 11만명을 찍은 마크에이지 시리즈의 제작자고, 남봉, 악어, 중력은 운영자를 하면서 뭘 하면 되고, 안되는지를 잘 알고 있는 게이들임.


이게이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많은 피로를 줄이는 동시에, 컨텐츠의 세세한 퀄리티들을 올릴 수 있을 거임.





이 글을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악어 유튜브의 시청자들은 일동 무명을 지지하고, 응원함.


늪지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