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모찌교회 강도사 루마입니다.
기모찌교회 장로 권한대행을 맡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저를 통합교사 시절 기모찌고에서,
조교 시절 훈련소에서,
예배실에서, 혹은 기모찌교회 야외 결혼식장에서,
PC방에서, 도드랑거리에서, 병원에서
저를 보셨거나 기억하고 계실겁니다.
기모찌온라인 시즌7이 4개월간의 오픈기간을 지나
장기점검에 돌입하려 하고 있습니다.
적잖이 당황하셨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복잡한 감정입니다.
지금 보시는 이 글은, 장로로서의 책임감도 무엇도 아닌,
한 개인의 푸념이라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4월에 기모찌온라인을 알게되었고,
도결녀이자 실친인 루즈를 따라 기모찌를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섬세한 컨셉과 설정, 디테일, 다양한 활동과
직업을 통한 유저간의 상호교류로 이루어지는 이 서버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금방 서버에 녹아들었습니다.
첫 시작으로 교사를 선택했습니다.
현실에서 가지지 못했던 어릴 때의 꿈을
이룬 것 같았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금방 통합교사를 달았습니다.
기모찌고등학교에서 수학, 영어, 역사, 정보, 사회 등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며 직업놀이를 해왔습니다.
가르치는 일에 원래 진심이였기에 최선을 다했고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훈련소 일병 전역하고 나서도,
틈만 나면 군대에 재입대해서 훈련도장을 쌓고,
조교가 되어 다른 뉴비분들을 위해 일했습니다.
그러던 중, 교원 임용 경쟁 시험 공고가 올라왔고
야심차게 지원했지만 아쉽게도 떨어졌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았고, 언젠가 기모찌고등학교에서
교원으로 일할 날을 기대하며,
다른 기관에서 공무원 경력을 쌓고자 하였습니다.
그렇게 루즈가 일하던 기모찌교회에 들어가게 되었고,
교회를 다니는 저의 입장에서
기모찌교회 또한 괜찮은 직장이였고
수다스럽고 활발한 저의 성격과 잘 맞았습니다.
예배부에서 한 달 동안,
필수 예배 이상의 실적을 쌓으며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떠들고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사람들과 대화하고 생각을 나누는 예배시간은
저에게 또 다른 행복이였고,
신도는 천직이라고 여겼습니다.
기모찌고 교원 임용 경쟁 시험 공고가 다시 올라왔어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제가 속한 기모찌교회에
큰 소속감을 느끼고 있었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기모찌교회에서의 저의 역할이 끝날때까지
머무를 생각이였습니다.
다만, 기관 내부의 불화와 불미스러운 일로
루즈를 포함한 가까운 사람들이 그만두게 되었을 때는
착잡하고 힘들기도 했습니다.
이는 비단 저 뿐만이 아니라 당시 장로였던
언찬포도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언찬님을 존경하는 이유는
기관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이 있었고
죄책감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였다는 점입니다.
항상 신도들의 멘탈케어에 힘쓰셨던 분이였고,
덕분에 제가 기모찌교회를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언찬님의 노고를 봐왔던 입장에서 그 뒤를 이어
기모찌교회를 더 좋은 기관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장로로 짱배님이 오르게 되셨고,
짱배님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1주일간 제가 장로 권한 대행을 맡았습니다.
언찬님과 짱배님,
그리고 전직 기모찌교회 일원이였던 분들이나
기관장 경력이 있거나 법조계에 종사중이신
호시노님이나 에이스님 등 다수의 분들에게 찾아가서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보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비록 게임에 불과하였지만, 최선을 다했고,
저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며
그 시선과 평가에 어긋나지 않는
공무원이 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꽤나 몰입했었던 것 같습니다.
갑작스레 기모찌온라인과 오랜기간 이별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이제 뭐 하고 지낼까..
교회를 위해서 아직 할 일이 많고 눈 앞에 아른거리는데..
꼭 다음 장로가 되어서 더 나은 기관으로 발전하는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염원해왔는데..
더 많은 사람과 더 재미난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쌓고 싶었는데...
너무나도 아쉽지만, 제 열정은
잠시 기억과 추억 속에 묻어 두었다가
서버가 다시 열리는 그 날 다시 불태우려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누군가와 급격하게 친해지기도, 다투기도하고
가까워지기도, 멀어지기도 하고,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가족이 생기고, 직장을 다니고..
얼굴만 보이지 않을 뿐,
목소리를 통한 감정전달로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은
기모찌가 또 하나의 현실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단타 서버라는 것을 부각하는 듯,
불특정 다수의 도를 넘은 행동들이
다수 포착되고 있습니다.
딱히 이것을 폄하하거나,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만,
제가 사랑하고 애정했던 서버와
잠시 이별하는 순간의 모습이
이런 모습이라는 것에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마도 다들 서버가 잠시 닫힌다는 것에 가지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출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본인 나름의 기모찌에 대한 사랑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현생에서 근래에 굉장히 힘들고 아팠습니다.
그런 저에게 기모찌란, 또 다른 현실이였고
행복이였습니다.
사랑합니다. 기모찌온라인.
사랑합니다. 기모찌교회.
사랑합니다. 벗님들. (기모찌인 여러분들)
사랑합니다. 루루부부.
저 루마는, 남은 1주일 동안에도 본분에 최선을 다하고,
언제나 여러분들을 위해 예배를 여는
바보같고 수다스러운
고먐미로 자리하고 있겠습니다.
항상 기모찌교회를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다음 오픈 때 다시 만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루마 올림.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린도전서 13:4-8]
믿습니다 루황
루마를 찬양해라~..
루황 진짜 간지네
진짜 이런 장로 어딨냐고 ㅜㅜㅜㅜㅜㅜ
루마님이 제일 멋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