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지대를 10년간 보면서 요즘 들어 무서워지는 게 있었음
졸업? 퇴출? 그런 것보다도 늪지대라는 곳이 족쇄처럼 느껴지는 거임
가끔 대회나 합방 일정일 때 그런 채팅이 하나 보이더라구
"늪지대 때문에."
본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음
내 어린 시절을 즐겁게 만들어준 크루가 그냥 짐덩이처럼 표현돼서
본 순간 말을 왜 그렇게 하냐고 달고 싶었는데 채팅을 차마 치지 못했음
저 말은 시청자 한 명의 말이지만, 만약에 정말로 만약에 늪지대 멤버게이가 '늪지대 때문에.'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오거든 어떻게하지?
차마 말로는 꺼내지 못해서 이어지는 족쇄 같은 단체가 되는 게 무섭더라구
늪지대란 크루를 사랑하지만, 내가 늪지대를 추억으로 여기고 좋아하는 것처럼 멤버게이도 늪지대를 정말로 좋아하고 그 감정이 미래도 이어지길 바라
그런데 족쇄처럼 여기다가 10여년의 여정의 결말이 증오로 마무리된다면 너무나 슬픈 일이잖음
추억조차 가짜가 되어버리는 거잖음
그게 정말 무서웠음
이번에 남봉과 멋사 보고 오히려 안심했음
이야기의 완결이 아니라 미래로 이어지기 위한 변화로 느껴졌거든
앞으로 서버도, 대회도 많이 열릴 거고 만났을 때, 껄끄러운 사이가 아니라 우리 동생, 우리 형 할 수 있는 관계라면 충분히 아름답다 생각해
나는 관계의 끝이 아니라 관계의 변화라고 생각해
그러니 슬픈 일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음
모두들 아름다운 기억으로 26년에서 반갑게 만나
멋사 갤러리에서 썼다가 늪지대 방송 두루두루보며 느낀 생각이라 여기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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