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기모찌 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시민 여러분들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지금까지 살았던 도생을 다시 한번 되돌아봤습니다.

저는 과거 학창시절, 기모찌온라인이 대한민국 1위 단타서버로 우뚝 서기 전부터 수 많은 컨셉질로 인해 당시 기모찌온라인을 플레이했던 유저분들께 많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때의 악행은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 발목을 잡은 족쇄처럼 계속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 족쇄를 풀고자 지금의 저로 약 1년 동안 열심히 살아왔지만, 제 과거가 완전히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라 감히 기대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많은 기모찌 시민분들께는 "하광백" , "단데기" 라는 이름이 여전히 불편한 이름일 것이고, 제가 기모찌온라인 안에서 많은 시민분들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던 기억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부끄러운 과거를 없던 일로 만들기 위해 이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변명하기 위해서도,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도망치지 않고, 당당하게 기모찌 시민들의 신임을 다시 얻기 위함입니다.

부끄럽고 무거운 과거를 짊어진 사람이 다시는 같은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책임을 지는 길,

그 길이 정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저질렀던 미성숙한 언행과 책임 없는 행동들에 대한 후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반성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질문을 수없이 되뇌었습니다.


그런 내가, 기모찌 시민 앞에 설 자격이 있을까?

과연, 내가 기모찌 시장의 자격이 있을까?



차라리 침묵하고 도망치는 편이 더 쉬웠습니다.

침묵은 안전했고, 시장선거 불출마는 제 과거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 길만이 시민의힘을 지키고, 시즌 7 챕터 1때부터 함께해 오신 기모찌 시민들께 계속 믿음을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침묵은 책임이 아니라 회피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완벽한 사람이 아닙니다.

깨끗한 후보도 아닙니다.

저는 분명 많은 기모찌 시민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민폐를 끼치는 행동으로 불편을 드렸던 유저 중 한 사람이였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

제 과오는 기모찌 시민으로서. 기모찌온라인을 플레이 하는 유저로서의 미성숙과 무책임한 언행과 태도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부끄러웠고, 더 오래 반성해야 했습니다.

저지른 잘못의 크기보다, 그 잘못을 대하는 태도가 사람을 규정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과거의 저 하광백은 공동체가 감당해야 할 무게를 너무 가볍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그 무게를 피하지 않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도망치지 않기 위해, 침묵으로 시간을 벌지 않기 위해,

그리고 더 큰 권한 앞에서도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그 책임을 제도와 약속으로 묶기 위해 저는 정치라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존경하는 기모찌 시민 여러분.

기모찌시의 위대함은, 법과 규칙이 잘 짜여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 법과 규칙을 버티고, 견뎌, 결국 다시 세워 온 기모찌 시민들 자신에게 있습니다.

기모찌시는 늘 그랬습니다.

막히면 돌아갔고, 억압받으면 포기하지 않았고,

불공정 앞에서는 공정을 계속 요구했습니다.

지금의 기모찌시는 그런 싸움이 반복된 탓에 많이 지쳐 있습니다.

시장은 돌아가지만 삶은 팍팍하고, 기회는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손에 닿는 것은 정해져 있습니다.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구조 앞에서 시민들은 스스로를 탓하고 있습니다.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의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도시가 성장했는데 그 성장이 한쪽으로만 쏠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갈등이 커지고 저절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4대 기모찌시장 보궐선거에서 저는 3위를 했습니다.

결과로 보면 패배였지만, 무의미한 패배는 아니었습니다.

기모찌 시민들은 그 득표율을 통해 저에게 말했습니다.


문제 제기는 옳지만, 아직 선택할 준비는 되지 않았다.



그 이후, 저는 기모찌시의 구조가 조금이라도 낮아지고 시민의 삶이 보다 나아지길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기다림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저는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긴 고심 끝에 이번 시장선거에 도전합니다.


이번 시장선거 도전은 명예를 얻기 위한 도전이 아닙니다.

이미지를 세탁하기 위한 선택도 아닙니다.

마지막 각오입니다.

이번에도 떨어진다면, 저 하광백의 정치적 선택은 여기서 끝입니다.

다음은 없습니다.

저는 이 기모찌시를 이념으로 재단하지 않겠습니다.

' 지금 시민에게 무엇이 필요하는가? '

' 무엇이 실제로 작동하는가? '

그 기준 하나만 보겠습니다.

작고 쉬워 보이는 일도 미루지 않겠습니다.

500명 기모찌 시민의 삶이 걸린 일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무너져 있는 기모찌 경제를 살리고, 기모찌 시민들의 일상을 회복하고,

누구나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정상적인 기모찌시를 만들겠습니다.

기모찌시는 소수의 도시가 아니라,

시민 모두의 도시여야 합니다.

공정과 상식이 기반되는 원칙이 기준이 되고,

새로 온 뉴비들도 당당히 출발선에 설 수 있어야 합니다.


기모찌 시민 여러분,

이번 기모찌 시장선거는 완벽한 시장을 고르는 선거가 아닙니다.

누가 경력이 많고, 말을 잘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뱉은 말에 확실하게 책임을 질 시장을 선택하는 선거입니다.

기모찌시를 이대로 둘 것인지,

아니면 딱 한 번쯤은 바꿔볼 것인지의 대한 기모찌 시민들의 선택입니다.

그 갈림길 앞에서 저는 숨지 않겠습니다.

저의 과거까지 포함한 모든 판단을 기모찌 시민 여러분들께 맡기겠습니다.




기모찌 시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기모찌시를 만들기 위해

제 5대 기모찌시장 선거에 출마합니다.








3줄 요약

1. 과거의 잘못 앞에서 저는 숨지 않고 책임을 선택했습니다.

2. 기다림만으로는 기모찌시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3. 명예가 아닌 각오로, 시민과 함께 새로운 기모찌시를 만들기 위해 제 5대 기모찌시장 선거에 출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