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도화지


우물이라는 틀을 벗어나

새로운 곳에 도착하였도다


이곳은 어디인가 넓은 도화지 위에

수많은 그림들이

조화롭게 펼쳐져 있구나


참으로 설레는구나

이토록 아름다운 곳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써내려간다니


다소 어둡고 거친곳이 있을지라도

이 도화지 위에

우리의 색을 더하고 싶구나


하늘에는 은하수가 흐르고

그 아래에서 인연이 시작되어


한 편의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구나


이 도화지의 끝에는

아름다운 색들로

가득히 채워져있기를 비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