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사람을 변호하던 변호사였다.

증거를 모으고, 논리를 쌓고,

끝까지 싸웠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확신했다.

이 재판, 이길 수 있다고.

“무죄 선고합니다.”

웃음소리가 들렸다.

법정 밖에서.

그리고—

그날 밤,

나는 내가 변호했던 그 새끼에게 살해당했다.

눈을 떴을 때,

내 앞에는 두 개의 선택지가 있었다.

변호사

혹은

검사

둘 중 하나를 고르라는 말.

이유는 없었다.

설명도 없었다.

단 하나.

잘못된 선택은 없다는 것만.

나는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