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의 짝꿍으로 친해진 주환이와 단둘이 하교하다가 고백하고 싶다

오월 길거리의 장미 향기 속에서 문득 주환이의 목덜미 향기를 구분해내고 싶다

순간 멈칫하고는 장난치지 말라며 놀리는 주환이의 목소리에서 감출 수 없는 떨림을 읽어내고 싶다

서로 고개를 애매하게 돌리고 어색한 기류 속에서 잠시간을 더 걷다가 갑자기 걸음을 멈춘 주환이의 새빨간 얼굴에서 유난히도 더 빨간 입술을 발견하고 싶다

그대로 맞춘 주환이의 입술에서 딸기 립밤 맛을 분리해내고 싶다

그날 주환이의 집 침대에서는 주환이의 여성기에서 처녀막을 분리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