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갤러리를 알게 된 건 21살


마인크래프트 멀티를 잠깐 즐기고 싶어서 커뮤니티를 찾아보다가 알게 됐다.


난 그저 아주 잠깐만 현실에서 눈 돌리고 휴식을 취하고 싶었을 뿐인데.. 


"단타서버" < 이새끼는 너무......너무나 자극적이었다.


"단타서버"에는 사람의 비율이 적었고 오랑우탄 침팬지 일베충 새끼들이 더 많아서 저급하고 천박하고 원초적으로 재미있었다.


이런 원초적인 재미는 태어나서 처음 느낄 수 있었다.


결국 단타를 계속 하게 됐고, 3개월도 안 걸려서 적응했다.


근 1년 사이에 열렸던 단타서버의 80%를 들어갔다.


매분 매초마다 재밌던 단타 생각이 나서 현생에도 심각하게 영향을 끼쳤다.


없는 시간을 짜내고 짜내서 단타를 하느라 학업이 망했다.


내가 잘할 수 있던 분야도 잘할 수 없게 됐고 


나보다 못했던 학우, 후배들에게 따라잡히고 뒤쳐졌다.


밖에서 사람을 만날 시간에 단타를 했기 때문에 친구, 지인들과 멀어졌다.


나는 그렇게 21살에서 이룬 거 하나 없이, 아니 이뤘던 것도 없어지고 23살이 됐다.


1년을 날리고 나이는 2살이나 더 먹었다.


너무 큰 위기감이 다가왔다. 내가 벌써 23살이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3년 됐다고?


난 고등학생 때랑 별반 다를 거 없는 지식을 갖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그만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