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고시원 옆방 커플의 날카로운 교성에 깨어났다.


"씨발 저 짐승련들은 오늘도 지랄이네... 어제도 술쳐먹고 싸우는 거 때문에 음주 불법캐배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는데..."


상대적 박탈감이 마음을 짖눌렀고 오늘도 평소같은 침울한 하루를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게이브는 잠깐 실의에 빠졌다.

그러나 그 짧은 사색은 아랫층 순댓국집에서 스텐 밥그릇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에 끝나게 되었다.


"아...  좆나 시끄럽네... 이 좆같은 4평짜리 고시원 생활을 몇년째 하는 거야.. ."


간밤에 했던 음주 단타의 숙취가 아직도 가시지 않았는지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고 정신은 평소답게 혼란스러웠다.


"숙취 해소에는 역시 순댓국이지... 그러고 순댓국에는 초장이 딱이야..."


몇개 되지도 않는 옷가지를 챙겨 입고 아랫층에 내려간다... 그러고 순댓국을 시켜서 순대를 초장에 찍어 먹는다... 정말 완벽한 계획이다...

하지만 모든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아니 씨발 뭐여 이게...? 여긴 야구장 아니야...? 아니 왜 내 문 밖이 야구장이야...?"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