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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침묵


미생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미생은 갔습니다. 

태호 원작을 깨치고 장백기된 하늘 위해

그래 분량을 바꿔서 결국 산으로 갔습니다.

황금의 솔같이 굳고 빛나던 그 명성은 차디찬 발암이 되어서 작가의 창작에 날아갔습니다.
새벽녘 영어학원의 추억은 장백기 연애질에 밀려버려,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신팀장님 좋아했어요에 귀먹고, 영화 보자는 영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그럴일 없다고 했던말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연애는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연애를 쓸데없는 분량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미생을 창작한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창작의 욕망을 옮겨서 십팔 국의 대본에 들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십구국에 다시 만회 함을 믿고싶습니다.


아아, 미생은 갔지만 나는 미생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원작을 못 따라가는 드라마의 몰락은 정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