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고생을 한 만큼 시청률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오정세는 “살아오면서 제일 많이 했던 게 3등이다. 1등, 2등을 안 해봐서 3등도 만족한다”며 “배우의 몫은 연기하는 것 까지다. 흥행, 시청률은 보너스를 받는 기분이지. 1등을 위해, 흥행을 위해 연기하는 건 아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연기해서 작품을 찍는 것까지가 배우의 몫이다. 대중에게 외면 받았네, 꼴등이네? 천만이네? 그런 건 모두 작품 외적인 감정이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오정세는 “‘미씽나인’은 아무래도 화사하게 나와야 해서 그런지 배우들은 연기하면서 엄청 추웠는데 우리가 체감한 것보다는 따뜻하게 나오더라”며 “영하 9도, 10도에 비도 내리고 바다에 계속 들어가 있었는데 춥게 안 보이고 뽀샤시 하게 나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비행기 추락과 무인도 생존기 그리고 그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루는 ‘미씽나인’은 자칫 무겁게만 그려질 수 있었지만, 오정세와 정경호 등 배우들의 애드리브와 열연으로 힘든 가운데서도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에 오정세는 “작가님은 스릴러 톤으로 대본을 쓰고 감독님은 로맨틱 코미디처럼 가볍게 연출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그걸 현장에서 채우고 보충했다. 감독님이 주문한 건 정기준이 유쾌한 인물이었으면 좋겠단 거였다. 무겁지만 그 가운데서 유쾌한 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며 “자꾸 섬에서 누가 사람을 죽이고 그러니까 중간에 무겁지 않게 환기를 시켜줄 수 있는 게 있었으면 한다고 하더라”고 드라마 속 코믹신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최태준의 주먹 한방에 나가 떨어져 바닷물에 시체처럼 둥둥 떠다니는 신은 온라인상에서도 크게 화제를 모았다. 오정세는 “서로 싸우고 때리고 맞고 그러는데 거기서 정기준이란 캐릭터를 통해 잠깐의 재미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당시 현장에서 감독님에게 그렇게 넘어지고 싶다고 했다. 한 방에 쓰러지는 게 과한 느낌이 들거나 하면 나도 드라마도 손해일 수 있으니 우선 찍고 나서 괜찮으면 써달라고 말이다”고 이 또한 자신의 애드리브였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오정세는 “서로 바다에 뛰어들어 쫓아가는데 잘 보면 난 배영을 하고 있다. 배영을 해서 헤엄쳤다. 현장에서 마냥 웃기려고 그런 게 아니라 친구가 멀리 물에 빠져있으면 난 왠지 배영으로 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게 숨 쉬기 편하니까. 수영장에서도 수영을 했을 때 자유형은 힘든데 배영이 더 빠르더라”며 “정경호가 지뢰를 밟은 신에서도 엉덩이에 똥처럼 진흙이 묻어 있기에 ‘저기 똥 있는데?’라고 애드리브를 했다”고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역시  요정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