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이미 더 비기닝에서 현실에서는 베이지색 및 무채색을 입도록 통제하고있다 밝힌 바 있다

무인도 생활을 하는 인물들이 원색의 옷을 입게되는데 그 이유는 보면 알게 될거라는 떡밥과 함께


베이지를 기본으로 한 흰색 검은색 및 모든 무채색 = 현실


이것이 감독이 기본적으로 세워놓은 규칙이다

그리고 이 규칙은 1화부터 지금까지 완벽하게 지켜지고있다

무인도 실종자들을 제외한 모든 인물은 무채색만을 입을 수 있다

조연은 물론이고 단역 엑스트라 할 것 없이 화면에 잡히는 모든 인물

지나가는 행인 교복입은 학생들 동네주민 기자 심지어는 티비 화면속의 인물들까지 무채색이다


그렇다면 감독이 이렇게 색깔에 공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리를 해보자





1. 고유색



무인도 실종자들이 입게 된 원색의 옷 색깔은 각 인물을 상징하는 고유색이다



준오 : 빨강

이열 : 주황

봉희 : 노랑 ( +핑크 )

기준 : 초록

지아 : 하늘

소희 : 보라

태호 : 검정 ( 버건디 + 카키 )

태실장 : 빨강 + 회색 + 흰색

대표 : 날개모양의 카라 장식


+


김기자 : 파랑

부기장 : 남색





2. 봉희 옷 색깔 = 특정인물의 등장 및 사건에 대한 복선



봉희는 다른 인물들과 달리 본인 고유색 이외에도 다른 원색의 옷을 입을 수 있다

이는 그 에피소드에 중심이 되는 인물의 등장을 알린다


소희의 에피소드에는 보라색을

태호항의 에피소드에는 너무도 티나게 태호항색 자켓을 엄마가 직접 입혀주기까지 했다





3. 인물의 심리변화



a) 태호항


입국당시 빨간 자켓에 회색 티셔츠를 입고 등장하며 고유색을 지켰으나

이후 태호에게 넘어가며 본인의 색을 버린다

하지만 겉옷의 색은 바뀌었어도 준오를 상징하는 빨간 타이와 대표를 상징하는 날개모양 장식을 항상 하고있다

겉으로는 태호의 편에 섰지만 마음속에는 항상 준오와 대표가 자리하고 있었던 것

이번 화에서는 확실히 준오를 돕게되면서 겉옷도 회색으로 바뀌며 회색+흰색+빨간색의 고유색을 모두 찾았다


- 태실장이 소희의 죽음을 목격한 에피소드에서 흥미로운 연출을 찾을 수 있다

그는 고유색의 알록달록한 자켓속에 빨간색과 검정색 스트라이프 니트를 입고있다 


살해장면 목격 후 태호의 협박을 받고 거짓증언 : 자켓이 가슴까지 잠겨있어 검정색만 보인다

이후 식음을 전폐하고 입과 마음을 닫아버림    : 자켓을 목까지 모두 채워 안에 무슨색이 있는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태호가 김기자마저 죽이려하자 준오에게 달려가 모든 사실을 알리고 그들을 돕는다

: 이때 호항의 자켓은 활짝 열려 안에 빨간색이 보이게끔 연출했다

 


b) 기준 & 지아


- 기준과 지아의 경우 좀 더 특이하다

현재시점 첫 등장시 병원복을 입고 있음에도 기준은 누군가의 녹색 비니를 훔쳐 씀으로서 지아는 파란 청소부복을 훔쳐 입음으로서 본인의 색을 지킨다

하지만 태호의 편에 서기로 한 뒤로 그 둘은 생존자 중 유일하게 무채색을 입는다

본인 고유색을 버렸을 뿐 아니라 원색또한 버렸다

그리고 기준은 이런말을 한다

"미안해요 봉희씨 이게 현실인 것 같아요"


- 준오가 돌아온 후 그들은 '현실'과의 타협을 마치고 다시 고유색을 찾는다





4. 흑과 백



a) 선과 악


실종자들이 폴라티 및 안에 받쳐입는 옷 색깔은 크게 흰색과 검은색으로 나뉜다

이를 통해 인물의 내면에 잠재한 선과 악을 상징한다

대부분이 흰색류를 받쳐입으며 김기자도 겉에 흰색 조끼를 입었다

태호만이 검은색을 입는다



b) 흑화 


태호가 아닌 인물이 검은색을 입게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인물이 각성하게됨을 나타낸다

봉희는 기준과 지아에게 배신을 당하는 에피에서

준오는 김기자의 등장으로 신재현 사건의 전말을 모두 알게되는 에피에서 검은색 코트를 입었다

 

준오의 경우는 그 후로도 계속 검은색을 입는데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로는 회를 거듭하면서 점점 검은색의 비중이 커지더니 급기야 고유색인 빨간색은 신발이나 양말로 밀려났다

그만큼 지금의 준오는 예전의 물러터진 준오가 아닌 완벽한 각성을 마친 상태라는 걸 알 수 있다 





5. 준오와 봉희의 러브라인



장르 특성상 대놓고 하지는 못하지만 고유색을 활용해서 러브라인을 연출하려는 일종의 감독의 장난이 종종 보인다

유독 과일 등 소품들을 이용해서 노란색과 빨간색을 같이 화면에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이번화에서 준오가 인형뽑기로 뽑아준 노란색과 빨간색 인형을 봉희가 들고가면서 둘이 뽀뽀시키는 장면은 과감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준오는 덤으로 '오빠' 소리까지 들었지

 




6. 무지개색 역순으로 죽는다



소희-부기장-김기자

보라-남색-파란색


사건 발생순이 아닌 드라마에 등장한 순서이다

이열은 사망 확인자가 아니므로 포함되지 않는다





+ 베이지=현실 이라는 전제때문에 초반에 그럼 원색=꿈/망상 아닐까 하는 추측이 많았는데

현재시점에서 그럴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 초반에 봉희가 유독 빨간색 옷을 자주 입고나와서 빨간색=거짓을 상징하며 

빨간색을 입고 하는 기억이나 증언은 왜곡된 기억이거나 거짓말을 하는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는데

이 또한 가능성이 없어보인다


+ 그 외 조명의 색깔이나, 봉희 집에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천, 무지개색 바람개비, 대표 병실 액자에 걸려있는 그림에 색깔조각 등등

많은곳에 색을 활용하였으나 이것들의 큰 의미는 찾지 못했다

유독 봉희네 집 옥상에 윤검사, 태호, 준오 등 사람들이 찾아와 "여기 참 좋네요" "여기오니 무인도 생각이 나네" 등 이런 대사를 하곤했는데

그저 무인도를 떠올리게 하는 장치라고 대사를 통해 알려준 것 같다


+ 봉희의 고유색은 기본적으로 노란색이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준오가 밤새 공들여 부여해준 핑크색에 뭔가 엄청난 게 있을것이다

그렇지 않고는 잠바들고 왔다갔다 하는 그 장면이 왜 필요했겠느냐 했었지만 아직까지 핑크색의 큰 의미는 발견하지 못했다

무인도에서 원래 지아것이었던 핑크잠바를 봉희가 입었듯이, 한국에 와서도 핑크색은 봉희만의 색이 아니라 지아도 간간이 입는다는 것 외에는


+ 핑크색이 지아와 봉희의 공유색이 맞다면 2번 봉희의 옷 색 복선에도 부합한다

생존자 만나러 가는 길에 봉희는 핑크색을 입었고 생존자는 지아와 기준이었다




+ 열이는 다음회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회에 유독 열이의 고유색인 주황색을 많이 등장시켰다

슈퍼앞에 잔뜩 쌓여있던 각종 감귤, 단감, 오렌지

항상 빨간색 타이만을 하던 태호항이 처음으로 하고 나온 주황색 타이

봉희집에서 준오가 깔고 앉았던 주황색 방석

여기까지는 긴가민가 했는데 

봉희가 후반에 주황색을 입고 나옴으로서 열이의 등장은 확실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