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그리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메인식스 에피에 항상 꼽사리 끼는 주제에 그렇게 메인식스와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리마와 트릭시, 선버스트같은 자기만의 확실한 관계를 가진 캐릭터와 등장하게 된다면 겉돌지 않고 캐릭터끼리 잘 조화가 잘 이루어진다. 그래서 트릭시와 그리마가 단독으로 출연하게 되는 이 에피를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게 보았다. 사실 이번 시즌에서 제일 괜찮은 에피라고 생각한다. 장면 하나하나가 전부 의미있고 재밌어 이번 리뷰는 양이 엄청많다.
첫 시작은 트릭시의 마술쇼로 부터 시작된다. 어느덧 바람잡이도 잘 하고 조수 역할을 잘 수행해내는 그리마. 예전에 야유나 받던 트릭시의 마술 공연도 이제 어느정도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사실 첫등장때도우덜식 텃새로 심하게 벌을 받은 느낌은 있지만...
.
플러리 오랜만
아무튼 탈출 마술을 무사히 성공해낸 트릭시.
순간이동 하나 배웠다고 정말 잘 써먹는다.
공연이 끝나고 케이덴스와 플러리가 감명 깊게 봤다며 인사를 했다. 특히 그리마와의 캐미가 좋다고 칭찬했다. 마치 자기와 퇄라와의 관계처럼 가깝다고.
서로 공통점이 있는 포니가 있다는건 좋은거라며 둘이 구호를 외친다.
아니 공주님들;; 체통을 지키세요.
(미친년들...)
트릭시는 여전히 전국을 떠돌며 마술공연을 하는 듯 하다. 이번에 포니빌에 와서 그리마와 같이 마술을 해서 좋았다고 함.
그러다 관객 중 하나인 늘씬한 압둘 포니가 와서는 자기 마을인 새들 아라비아에도 공연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한다.
하지만 트릭시는 너무 멀고 자기 마차는 먼 거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압둘 포니는 자기 큰 마차와 교환하지 않겠냐한다.
트릭시는 풀발기해서 자기 마차는 쉼터이자 이동 수단이자 외로운 밤의 유일한 친구라고 하며 거부한다. 누가보면 마차성애자인줄;
하지만 트릭시는 많은 팬들이라는 말에 혹해 홀라당 넘어간다.
그리고 그리마를 찾아오는데, 혼자 가기엔 멀고 적적하니 같이 가자는 제안을 한다.
그리마도 재밌을거 같아 흔쾌히 수락하고 둘은 같이 여행 갈 생각에 기대감에 부푼다.
하지만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여행은 정말 조심해야 하는데...
막상 여행을 떠나려 하자 첫단추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트릭시의 마차는 애초에 둘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다. 가뜩이나 마술도구로 가득찬 마차안에 그리마 짐까지 쑤셔넣으려 하니 마차가 터질려고 한다.
하지만 사소한 문제 따위야 앞으로의 여행의 즐거움에 비하면 별거 아니기에 둘은 금방 조율한다.
마차안은 도저히 둘이 못잘거 같지만 그리마는 알아서 다 숙박지를 조사해 왔다며 걱정할 거 없다고 한다.
누구나 여행 전엔 그럴싸한 계획을 세우지만 그 계획이 틀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둘은 아직 모르는 듯 하다.
우린 퇄라랑 다른 애들이랑 달라서 다행이야. 걔네는 분명 노래같은거 부를걸 ㅎ
역시 그리마 수준에는 메인식스가 안어울린거였다.
그리마의 말과는 다르게 바로 노래가 나오는데 노래는 정말 갓갓갓갓이다. 그리마의 파워풀한 노래실력과 트릭시의 커여운 목소리가 신나는 배경음과 잘 조화되었다.
반사신경 미쳐;
여기서 둘의 우정을 또 깨알같이 알 수 있는데 마차를 서로 번갈아 가며 끌고있다.
첫번째 경유지인 남쪽 이퀘스트리아에 도착했다. 소냄뷸라의 고향인 바로 그곳이다.
전국을 여행하며 경험을 배운 트릭시는 물자가 중요하기 때문에 아주 현명하게 소비를 사야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 말하기 무섭게 그리마가 길거리 음식 사옴 ㅋㅋㅋㅋㅋ
야, 그나마 그리마였으니 하나 샀지 핑키 였으면 이미 돈 거덜냈어. 트릭시는 여기서 1차 짜증을 낸다. 하지만 그리마도 곧장 사과를 하고 트릭시도 금방 기분을 푼다.
트릭시는 그나마 건초케익이랑 쥬스를 살 수 있다고 줄을 선다. 하지만 그리마는 바로 옆 가판대에 줄이 비어있는데 왜 굳이 여기 서냐고 타박하지만 트릭시는 항상 여기서 샀다고 굽히지 않는다. 굳이 줄을 기다려야 하는 그리마도 여기서 1차 짜증을 내지만 금새 참는다.
친구들과의 만남과 여행의 차이점이 여기서 나오는데 만남은 한번 짜증내도 다시 만날 때 풀 수 있지만 여행은 긴 시간동안 붙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짜증은 풀리지않고 점점 쌓여만 가고 친구가 당연하게 행동하는 것 하나도 짜증이 난다.
줄 오래 서서 물자도 제대로 못사고 설상가상으로 숙박지의 빈방이 하나도 없다. 여행은 계획이 하나라도 틀어진다면 나머지도 와르르 무너진다.
니가 묵을 데 많다고 했잖아. 예약이라도 좀 해놓지 그랬어.
너랑 계속 같이 있었는데 예약은 어떻게 해?
나야 모르지. 근데 내가 생각한것 만큼 네가 위대하고 강력한 조력마는 아닌거 같다.
그냥 마차 끌어줄 포니 필요해서 나 데리고 온거야?!
둘은 길거리에서 옥신각신 하지만 이내 자기들이 예민했다고 깨달았는지 사과를 하며 싸움을 관둔다.
그렇다고 불편한게 편해지는건 아니다... 좁아터진 공간에 가뜩이나 예민해진 두 포니가 자는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 존나 좁네! 이 시발 쓸모없는 쓰레기들!
내가 뭐 도와줄까?
밤중에 엄청난 소리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깬 트릭시. 야생 동물이 바깥에 있는 줄 알고 겁을 먹지만 알고보니 그리마 코골이였다.
트릭시는 그리마를 깨워 불평하지만 그리마는 자기도 어쩔 수 없다고 한다. 트릭시는 해결책을 생각해 내는데...
코골이 하는 새끼들은 이렇게 해주는게 맞다.
근데 막상 트릭시는 잠꼬대한다 ㅋㅋㅋㅋ 그리마는 잠도 못자고 일어나서 개빡쳐한다.
결국 둘다 한숨도 못잤는지 눈 밑이 무겁다. 이 때부터 둘의 사이는 완전히 틀어져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건초 케익 그게 마지막이니?
허겁지겁 다처먹고
응 미안
음료수 더 있지?
꿀꺽꿀꺽
없네. 더 사야겠네
서로 인성질 하기 시작한다 ㅋㅋㅋㅋㅋㅋ
정말 좋은 아침이네요. 너흰 좁아터진 마차에서 둘이 자서 잘 모르겠지만 난 훨씬 큰 마차에서 혼자 편하게 자서 너무 상쾌하네요하하
저 새끼는 계속 우리 따라온대냐?
이젠 다른 포니한테 까지 신경질내는 지경에 이른다 ㅋㅋ
남쪽 이퀘스트리아에서도 공연을 잠깐 하는데 잘 될리 만무하다.
그리마는 "이 마술은 쥬스를 혼자 다 마시고 밤에 자는동안 계속 중얼거리는 포니에겐 너무 위험한 마법이 아닐까요?"라고 하고
트릭시는 "잤다고? 옆에 큰곰자리 처럼 코고는 포니가 있는데?"라며 받아친다. 마술 공연따윈 잊고 서로에게 인성질하기 바쁘다.
서로의 감정은 상할대로 상하고 저녁에도 이어진다.
"남은 당근 먹을래? 너 마지막에 남은거 혼자 잘 먹잖아"
"아냐. 그거 먹으면 목마를거야. 우리 마실것도 없잖아"
여행이 이렇게 무서운거다.
둘은 또 서로 말싸움하다 트릭시는 차라리 너보다 조용한 야생동물들이랑 잔다고 혼자 나간다.
다음 날 아침 돌아온 트릭시는 마차가 없는 걸 보고 깜짝 놀란다. 마침 큰 마차에서 나온 그리마가 상황을 설명해주는데, 어제 압둘 포니랑 마차를 지멋대로 바꿨다고 한다. 소시오패스년이 기어이 사고를 친다...
트릭시는 울먹거리며 대체 왜 니멋대로 내 최고의 친구를 바꾸냐고 따지고 그리마도 빈정 상해서 그딴 마차가 나보다 소중한 친구인지 몰랐다고 소리친다.
트릭시는 넌 마차를 바꿨지만 마차는 널 바꾸지 않을테니 너보다 마차가 더 소중한 친구라 한다.
사실 마차 하나에 이렇게 집착할 줄은 몰랐다... 심지어 시즌1때랑 디자인도 다르던데. 라스페가수스에서 아빠한테 받아왔나?
결국 여행은 파탄나고 그리마는 마차 가지고 혼자 돌아가고 트릭시는 남은 짐 들고 새들 아라비아로 향한다.
마차도 없고 동행할 친구도 없이 혼자 먼길을 떠나는건 쉽지 않다. 트릭시는 중간에 가다 결국 탈진하고 마는데 길에서 자신의 원래 마차를 발견한다.
마차를 다시 가지려해도 바꿀 마차가 없으니 어쩔줄 몰라한다. 압둘은 다시 떠나려 하지만...
아 몰라 배째 시발
트릭시는 길가에 드러누워 길을 막아선다. 개커엽네 진짜
이 마차가 그렇게 가지고 싶은건가요? 그럼 제가 원하는 부탁을 하나 들어줄 수 있겠죠?
하진 않고 꼴알못 압둘 포니는 그냥 여유롭게 기다린다.
한편 집으로 가는 그리마는 같이 올 땐 그렇게 신나고 평탄한 여행길이 혼자 갔을 땐 위험천만하단걸 알게된다.
중간에 노래 할 때 싸웠던 포니들이 그리마와 트릭시의 노래에 감명받아 우정의 여행으로 바꿨다고 한다. 오른쪽 포니 성우 타라같은데 목소리 짱커여움
둘을 보며 그리마는 트릭시가 생각나 결국 다시 돌아간다.
그리마는 자기 잘못을 깨닫고 사과를 한다.
압둘은 둘이 정말 친구임을 보여주면 마차를 다시 바꿔준다고 한다.
그리마가 뿔 한번 빛내면 없어질 새끼가 허세부리네
아무튼 둘이 급조한 구호를 하는데 진짜 명장면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알도 안먹힐 구호였지만 압둘은 둘의 우정에 감명받아 결국 마차를 돌려준다. 하지만 새들 아라비아의 공연은 다음을 기약하자며 결국 갈 길 간다. 왜나온거야 이새끼
둘은 다시 완전히 관계를 회복하고 포니빌로 돌아온다.
아무리 가까운 친구와의 여행도 항상 즐거울 수만은 없다는걸 잘 표현해줬다. 특히 트릭시와 그리마와의 캐미가 한장면 한장면 놓치기 어려울 정도로 유쾌했다. 다른 메인식스 없이 둘 만 등장하는 에피가 더 나왔으면 하는 기대감도 생겼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메인식스와는 다르게 꽤나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다 큰 어른들도 저지를법한 실수에 둘의 우정이 어른스럽게 느껴졌다. 포니는 커여운 맛에 보는거지만 이번 에피는 커여움과 공감이 둘다 와닿았다.
정성스럽군요
"이 에피를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게 보았다"에서 쭉내림
리뷰추
좋네
그래서 레즈보빔섹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