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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출처: https://www.fimfiction.net/story/4656/14/anthropology/walk-this-way
역자 : AdHoc
인류학
by JasonTheHuman
라이라는 인간에 대한 미지의 전설 뒤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기로 결심했습니다.
Walk This Way
다음날 오드리는 라이라는 몇 건물 떨어진 집으로 데리고 왔다. 오드리는 단 한 손가락으로 초인종을 누르고는 현관에서 기다리기 위해 조금 뒤로 물러나 팔짱을 꼈다. 라이라는 오드리를 바라보기만 했다.
라이라는 새로 산 옷을 입고 있었다. 청바지와 초록색 스웨터를 말이다. 이 옷은 이 세상에 처음으로 도착했을 때 입고있던 옷보다 더 잘 어울렸다. 그때 옷은 이퀘스트리아에서 만든 거여서, 원래 인간이 입는 옷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옷은 완벽했다.
"요즘 몇 주 동안 네이선을 안 만났었지." 오드리가 말했다. "이번 기회에 걔 좀 만나고, 귀찮게 해줘야겠는걸."
라이라가 추측하기를, 그 네이선 이란 얘는 또다른 인간인 듯 하다. 하지만 왜 오드리가 항상 손가락으로 툭툭 치거나 가끔 얼굴에다 대고 말을 걸던 그 작은 물건에다 네이선이라는 이름을 붙였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 얘도 음악가야?" 라이라가 물었다.
"지망생이었지." 오드리가 대답했다. "몇 년 전 일이야. 결국 이룬건 아무것도 없지만. 걔가 이베이에다가 자기 낡은 기타를 다른 거랑 같이 판다고 했는데, 내가 걔한테 너가 관심을 가질 거라고 말해뒀어."
라이라는 오드리가 방금 몇 주 동안 네이선을 안 만났다는 거에 대해 물어보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문이 열리고 다른 인간이 라이라와 오드리를 맞이했다. 귀 까지 내려오는 검은 머리에, '애퍼처Aperture'라고 적힌 검은 셔츠를 입은 남자였다. 대부분의 인간들 처럼, 그 역시 라이라와 오드리보다 키가 더 컸다. 네이선은 머리를 긁적였다.
"안녕..." 네이선은 그 둘을 별로 기다리지도 않았다는 듯이 말했다.
"우리가 온다고 한거 기억하지?" 오드리가 말했다.
"그래, 물론이지." 네이선은 라이라를 대충 훑어 보았다. "그래, 너가...?"
"라이라." 라이라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자 그가 손을 잡았다. 라이라는 악수에 익숙해져 갔다.
"난 네이선이야. 네가 기타에 관심이 좀 있다며?"
라이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들어와. 내가 가서 갖다 줄게." 그는 몸을 돌려 집 안으로 향했다. 오드리는 네이선을 따라갔고, 라이라는 오드리를 따라갔다.
거실로 들어갈수록 음악 소리가 커져갔다. 인간은 포니보다 음악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 인간은 어디에서나 그 녹음된걸 틀고는 했다. 상점에서도, 식당에서도, 가끔은 거리 위의 수레까지도 말이다. 라이라는 방에 축음기를 찾아보았지만 이번에도 찾을 수 없었다.
후렴구의 "walk this way, talk this way*" 부분을 지나치자 가사 대부분을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반복되는 배경 음악은 머릿 속에 꽂혔다. 라이라는 이 음악이 록 음악인걸 알아 낼 수 있었다. 이퀘스트리아에서 듣는 음악과는 많이 달랐다. 더 중후하고, 다른 악기가 쓰였다. 하지만 여기 있는건 전부 다르지 않는가? 이게 라이라가 배우게 될 것이었다.
(* 에어로스미스, Run-D.M.C의 곡, Walk This Way의 가사)
"오랜만에 보네, 그동안 뭐하고 지냈어?"
"별거 없지." 네이선이 말했다. "그냥 여름 방학좀 즐기고, 돈 좀 벌고. 그래서, 쟤는 어떻게 만나게 된거야?" 그는 커피 테이블 위에 놓인 반쯤 빈 마운티 듀 병을 살펴보느라 바쁜 라이라로 고개를 돌렸다.
"말하자면 복잡해. 나중에 말할게." 오드리가 말했다.
"좋네." 네이선이 말했다. "기사 살 사람을 드디어 찾아내서 좋구만."
"음, 그렇지는 않아. 빌리는 거에 가깝지."
"그래..." 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무슨 일 때문에 기타를 찾는거야?"
"어, 그게..." 라이라는 두 인간이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는지 흥비롭게 바라보고 있었다. 라이라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보는건 꽤나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락 밴드에 좀 많이 들어가고 싶어하거든." 오드리가 설명했다. "전에 기타를 쳐 본적도 없는데 말이야."
"잘 모르겠지만 저 얘는 잘 할 것 같은데..." 네이선이 말했다.
라이라는 활짝 웃었다. "고마워!"
"온라인에다가 아직 매물 올린거 아니지?" 오드리가 물었다.
"진정해, 별로 알아보지도 않았어." 네이선이 말했다. "이베이는 이런 큰 물건을 팔려면 꽤나 골치아파진다고. 방법을 알아내려고 애를 썼는데도 별로 알아보지도 못했어. 그리고 보아하니, 기타는 운좋으면 200 달러에 팔릴 수 있을거야."
라이라는 인간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좀 더 알고 싶어했다. 인간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웠다.
라이라는 여기 거실에도 크고 검은 상자가 있다는 걸 알아챘다. 오드리의 아버지가 이걸 "TV"라고 부르는 걸 들은적이 있었다. 이 집에 있는 건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재생, 설정, 종료."
오드리도 그걸 알아차렸다. "열심히 팔았나 보네."
"음, 뭐, 그렇지." 네이선이 말했다. "그동안 물건을 엄청 많이 팔았어. 고전 게임 몇 개랑, 책 몇 권도 매물로 올렸고. 기타 말고도 치워야 할 게 많거든." 그는 라이라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럼, 넌 초보자인거지?"
"어, 음...난 기타는 한 번도 안 쳐봤어. 뭔가 새로운 걸 배우고 싶었거든. 난 리라를 연주해. 근데 이 동네에선 별로 인기가 없다고 해서말야."
"리라?" 네이선이 말했다. "오카리나 할 줄 아는 사람만 있으면 밴드 할 수 있겠네."
"정말?" 라이라가 머리를 홱 들며 말했다. 오카리나가 뭔지 알게 되면, 일이 더 쉽게 풀릴 것이다.
"얘는 비꼬는 건줄 몰라." 오드리가 말했다.
네이선은 웃으면서 말했다. "어쨌든, 기타 입문 책도 있어. 너한테 빌려줄 수도 있고. 다 가져와 볼게. 바로 윗층에 있거든."
"정말 고마워." 라이라가 말했다.
"별거 아냐."
라이라는 오드리와 함께 위층에서 들려오는 발소리를 들으며 거실에서 기다렸다.
"쟤 대학은 어떻게 할지 정했는지 모르겠네." 오드리가 소파에 자리를 잡으며 말했다. 라이라는 텔레비전을 다시 한번 훑어보았다. 그 단어는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걔는 별로 의욕도 없거든. 뭘 공부할 계획인지도 잘 모르겠다고 하고말야."
"쟤도 학교에 다녀?" 라이라가 말했다.
"물론이지." 오드리가 대답했다. "어서 대학교 좀 알아봐야 할텐데. 이제 고등학교 졸업까지 2년밖에 안 남았거든."
라이라가 마지막으로 교실에 있었던지도 4년이 넘었다. 하지만 결국 아마 학교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인간의 학교는 아마 캔틀롯의 학교와는 완전히 다를 것이다. 라이라는 인간의 역사와 문화를 다 배운 적이 없어서 인간 사회에서 적응하기 힘들었다. 라이라가 인간에 대해서 평생동안 연구해 온건 조금밖에 되지 않았다.
적어도 음악적 재능은 이퀘스트리아에서처럼 유용했다. 그리고 지금 라이라가 걱정하는 것은 일정한 수입을 얻는 것이었다. 그러고 나서야 학교나 자기가 태어난 곳을 찾는 것 같은 거에 대해 걱정했다...
잠시 후에, 네이선은 커다란 검은색 케이스를 들고 돌아왔다. 그 케이스를 열었지만 뻣뻣한 직물에 지나지 않는 것 같아 보였고, 라이라가 자기 리라를 보관하던 악기 케이스랑 다를 게 없어 보였다.
"와, 이걸 몇 년 동안 꺼내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레이선이 말했다.
"저...내가..." 라이라는 그를 쳐다봤다.
레이선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 번 해봐."
라이라가 기타를 챙기고, 네이선은 머리와 어깨 위에 기타 끈을 놓는 법을 알려줬다. 라이라는 손을 편안한 위치로 옮겼다. 오른손은 기타 현 쪽에 놓았고, 왼 손으로는 넥을 쥐었다.
"레스 폴 기타지만 너무 기대하진 마. 에피폰* 제품이거든. 걔네 브랜드 중에서 가장 싼거야." 네이선이 말했다.
(*기타 브랜드 회사)
"음...알겠어." 라이라가 말했다. 인간의 이름이랑 똑같은 이름이 붙은 물건이라니. 흥미로웠다.
이 기타는 라이라가 그림에서 봤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포니들이 연주하던 것과도 달랐다. 기타는 보통 나무로 만드는 걸텐데 말이다. 라이라는 그 매끄러운 검은색 표면에 손을 대고, 손가락 끝으로 기타 현을 튕겼다. 현이 너무 헐거운 것 같았다. 라이라는 넥의 윗 부분에 있는 줄감개를 찾아 조였지만, 아직도 너무 소리가 작았다.
"어, 소리가 잘 안나는 것 같은데..." 라이라가 말했다.
"코드를 꽂아야해." 네이선이 말했다. 그는 긴 줄을 들어 라이라에게 줄의 끝 부분을 건네주었다. 그리고 끝의 금속 부분을 가리켰다. "이걸 넣어야 하거든. 가서 앰프 가져다 줄게."
그는 다시 계단을 올라갔다. 라이라는 기타의 바디를 훑어보다 줄이 나오는 부분을 찾고, 현을 다시 튕겼다. 아직도 잘 들리지 않았다. 왜 코드를 연결해야 하는지 잘 몰랐지만, 네이선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것처럼 말했다. 라이라는 기타 안쪽에 텅 빈 부분이 없는 것을 알아챘다. 그게 없으면, 소리가 잘 나지 않을것이다. 리라보다 더 조용하게 말이다.
네이선은 작고 검은 상자를 가지고 돌아왔다. 그 뒤 코드의 끝 부분을 가져가선, 상자에다가 꽂았다. "소리 좀 조정하고 싶은거지?"
라이라는 그가 상자에 손잡이 같은걸 몇개 돌리는걸 지켜보았다. 그 손잡이는 크기가 작아서 집게손가락과 엄지손가락 사이에 넣을 수 있을 정도였다. 손가락의 다양한 용도는 정말 놀라웠다.
"이게 뭘 하는거야?"
"이게 앰프야. 이런 식으로 소리를 조절할 수 있어." 그는 손잡이를 돌리고는 차례대로 하나하나 가리켰다. "5정도로 맞추고 싶으면, 트레블Treble을 조금 높이고, 리버브Reverb를 좀 더해주면 돼."
라이라는 아무것도 알아듣지 못했다.
"이제 해봐." 네이서이 말했다.
라이라는 손가락으로 현을 팽팽하게 당겼는데, 이번에는 소리가 얼마나 큰지 펄쩍 뛰어버렸다.
"이거...어떻게 된거야?" 라이라가 말했다.
"소리 좀 줄여줄게." 네이선이 말했다. 그는 앰프에 무언가를 다시 조정했다.
라이라는 조금 더 쳐봤고, 이 소리가 마음에 들었다. 현악기가 낼 수 있는 소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다른 악기도 그렇고 말이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라이라는 기타에 대한 재능을 갖고 있었다. 소리를 좀 더 들어보자 라이라는 이게 지난 며칠 동안 많은 인간의 음악에서 들렸던 소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물리적인 행동으로 기타를 연주하는건... 굉장한 기분이었다. 한 손으로는 현을 튕겼는데, 그건 리라와 조금 비슷했다. 하지만 다른 한 손으로는 이 악기를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넥 부분을 따라 움직여야 했다. 두 손과, 각각의 손가락이 이 악기를 연주하기 위해 따로따로 움직여야 했다. 그리고 그건 정말 흥미진진했다. 마치 어렸을 때 음악 수럽에서 처음으로 악기를 연주하는 법을 배웠던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튜너Tuner도 있어, 여기 어디쯤에..." 그는 케이스 안쪽을 뒤졌다. "어떻게 쓰는건지 알려줄게."
라이라는 넥 윗부분의 손잡이를 잡고 바쁘게 손을 움직였다. "알 것 같아." 한 번에 하나의 현을 튕기면서 소리를 테스트했다.
"악보도 없이?"
"난 항상 그렇게 했는걸." 라이라는 한번에 하나씩 좀 더 연주해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이선은 머리를 긁적였다. "조금 더 해봐." 그가 말했다. "그게, 아직 이해가 안 돼서 말야, 그래."
라이라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넥 부분을 따라 왼손을 내려뜨리며 몇 가지 다른 자세로 쳐보고, 소리가 어떤지 들었다. "나 이거 마음에 든 것 같아." 라이라가 말했다. "조금만 시간을 줘. 이제 알것 같거든."
라이라는 좀 더 연주해 봤고, 손가락으로 재빨리 현을 타는 법을 배워갔다.
"우리 잠깐 나가 있어도 괜찮을까?" 오드리가 문 쪽으로 손짓을 하며 말했다. "네이선이랑 할 얘기가 있거든."
"괜찮아." 라이라는 기타의 넥을 따라 움직이는 왼손을 보며 말했다.
"그냥 계속 하고 있어." 네이선이 라이라에게 말했다. "익숙해지려고 해봐."
라이라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곧 집중하지 못했다. 오드리는 라이라의 음악 소리를 들으며 네이선을 복도로 데려왔다. 한 번에 한 음씩, 소리가 제대로 들릴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했다.
"그래, 넌 쟤를 어떻게 생각해?" 오드리가 물었다.
네이선은 오드리를 빤히 쳐다봤다. "무슨 말이야? 좀 귀엽게 생기긴 했는데.."
오드리는 그를 째려봤다. "그런 뜻이 아니라. 쟤는 좀...유별나, 그치? 네 의견을 듣고 싶은데."
"음, 그렇지. 저 얘는 너가 '정상'이라고 할 만한 얘는 아닌 것 같아. 며칠 전에 만났다고 했지? 무슨 사연이 있는거야?"
"자기가 입양된걸 알고는 진짜 부모님을 찾으러 나갔대. 어렸을 때 찾았던 진짜 부모님의 예전 사진만 가지고 집을 나왔다지 뭐야."
"그것 참... 좀 인상적이네." 네이선이 말했다. "어쩌다 이런 일에 말려든거야?"
"며칠 전에 주의회 의사당 옆쪽에 공원에서 리라를 연주하고 있었어. 머리카락 색이 독특해서 눈길이 가더라구."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렇긴 해."
"하지만... 쟤랑 대화좀 하다 보면, 좀 이상하다고 느껴지는게 있어서."
"나한테는 너도 그런걸."
"넌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옆 방에 있는 앰프에서 음정이 안 맞는 듯한 소리와, 찢어지는듯한 되먹임 소리가 들려왔다. 그 둘은 몸을 움찔했다.
"감 좀 잡는 중인가 본데." 네이선이 말했다. "아무튼, 계속 말해봐."
"내가 말한건 일부에 불과해." 오드리가 말했다. "쟤가 일렉기타가 뭔지 하나도 모르는거 봤지? 다른 전자제품에 대해서도 하나도 몰라. 전에 한 번도 그런걸 본 적도 없는 것 같아."
"아미쉬*일지도 몰라" 네이선이 말했다.
(* 현대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농경생활을 하는 미국의 개신교 집단)
"머리 색이 저런데? 그런 것 같지는 않아."
"우주 아미쉬인가?"
"좀 진지하게 생각해봐." 오드리는 눈을 가늘게 떴다.
네이선은 손을 흔들었다. "좋아. 처음부터 얘기해봐."
"음, 시작부터 좋진 않았어. 그때 걔랑 얘기를 해봤는데. 어디 식사좀 할 곳 없냐고 물어서, 맥도날드로 데려갔지. 별 문제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전에 맥도날드를 한번도 안 가봤나봐. 뭐가 음식인지도 모르더라고. 게다가 채식주의자였던거 있지."
"아." 네이선이 말했다. 그리고 무언가 깨달은 듯 했다. "아, 그래, 그건 좀... 좋지 않네."
"그때 표정이 진짜... 누굴 죽이기라도 한 것 같더라. 걔는 진짜 그렇게 느꼈을거야..." 오드리는 고개를 푹 숙이고 말했다. "아무튼 거기 있는 동안, 대화를 좀 더 나눠봤는데, 뭔가 신경쓰게 되는 말을 했어."
"뭐였는데?"
"그게, 보아하니 열두살 때부터 집을 나와 살았다는거야. 룸메이트라는 다른 여자얘랑 같이." 오드리가 말했다. "다 가출한 걸지도 몰라. 근데 라이라는 그 나이에 집을 나온게 이상하다는 것도 모르더라."
"진짜야? 십대 초반의 여자얘들이 어디서 지낼 수 있는건데? 아동 보호 단체가 발견하지 못한거야?" 네이선이 말했다.
"말 안해주더라. 내가 어디서 왔냐고 물어볼 때마다 매번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 난 아직 쟤 성이 뭔지도 몰라." 오드리는 잠시 말을 멈췄다. "흠, 자기 성이 뭔지 모르는 걸수도 있고, 아니면 내게 말하고 싶지 않은 걸수도 있어."
"걔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데도 네 집에 살도록 하게 한거구나."
"쟤가 하는 말을 다 듣고 나니가 걱정이 되어서 말야. 자기가 뭘 하는지도 전혀 모르고 있어." 오드리가 말했다. "나는 부모님에게 나쁜 얘가 아니라고 설득했어. 그리고 쟤는 스스로 돈을 벌기로 결정했지...그래서 밴드에 들어가려고 이러고 있는거야."
소리는 조금씩 음악에 가까워져 갔다. 네이선이 입을 열었다. "전에는 하프만 연주했다고 했지."
"하프로도 더 많은 걸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밴드에는 들어갈 수 없을테니까."
"하지만 하프도 흥미로운데. 어디서 배운거래?"
"나도 그걸 알고 싶어. 시간이 흐르면 마음을 열고 말해주길 빌어야지." 오드리가 말했다.
네이선은 벽에 몸을 기대고 팔짱을 꼈다. "그래, 쟤가 너한테 한 말은 더 없어?"
"별로 쓸모 있는 말은 아냐. 쟤 어머니, 양어머니가 기상학자라고 했어. 그리고 친구도 몇 명 언급한 적 있고." 오드리는 말을 잠시 멈추었다. 몇 개의 음이 연주되는것이 들려왔다. 라이라는 음계를 연주하는 중이었고, 익숙해져 갔다. "어디 보자... 트와일라잇이라는 얘가 있었고, 다이앤이라는 얘도 있었어. 근데 처음에 다이앤이 아니라 핑키라고 불렀어. 그리고 트와일라잇은 별명 같은게 아니래."
"그 얘가 없는 얘기를 지어내는 거라면, 좀 더 그럴 듯한 말을 했겠지."
"나는 걔 말이 거짓말 같진 않아. 근데 어디서 왔는지, 집을 왜 떠났는지 같은 질문은 일부러 피하고 있어. 처음엔 혹시 무슨... 아동 학대 같은게 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 오드리는 망설였다. "하지만 그러기엔 성격이 너무 밝아. 그리고 집을 떠난것에 대해서도 슬퍼하는 것 같고."
"그럼 그 얘한테 무슨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아마 문제는 없을거야. 어, '장애'의 의미로는 말야. 쟤는 천진난만해,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여. 난 쟤가 똑똑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 문제는 어느 문화권에서 왔는지, 미국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아이오와 한복판에 오게 되었는지야. 그리고 너도 기타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생각해봐. 그런 소리가 날 거라곤 상상도 못한 것 같아 보였잖아."
"그래서 쟤를 어떻게 할 생각이야?" 네이선이 물었다. "쟤가 언제까지 네 집에서 살 수는 없을거 아냐? 진짜 부모님이 누군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찾는건 불가능할 것 같은데."
"그건 알아..." 오드리가 말했다. "저 얘한테 필요한건 그냥 좀 도와주는 것 뿐이라고 생각해. 쟤는 자기가 필요한 걸 위해 별 말 없이 일할껄. 그냥 잠시 머물 곳이 필요한 것 뿐이야. 내가 그 정도만 도와주는 거고."
"너에겐 감당하기 힘들거란 말밖엔 못 하겠네, 오드리."
"라이라 만큼은 아닐거야."
그리고 나서 둘은 단순하면서도 친숙한 리프 음을 들었다. 방금 전에 들어 봤던 리프 음 말이다. 네이선과 오드리는 서로를 바라보다가 라이라가 연습하고 있는 방으로 향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이제 알 것 같아." 라이라가 말했다.
"이건 에어로스미스 음악이네.." 네이선은 라이라가 몇 번 더 리프를 연주하자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라이라는 쳐다봤다.
라이라는 기타를 어깨에 매달았다. "방에 들어올 때 이 음악을 들어서 말야. 한번 연주해 봐야 겠다고 생각했지."
"너 진짜로 전에 기타 쳐 본적 없어?" 오드리가 말했다.
"난 빨리 배우는 편이거든. 음악이 내 특별한 재능이라고." 라이라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건 그런것 같네..."
라이라는 계속 새로운 악기에 익숙해지려고 애쓰면서 다시 기타를 내려다 보았다. 이런 일이 가능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 소리는 전에 들어봤던 그 어떤 것과도 달랐다.
"나도 최고의 음악가는 아냐." 네이선이 턱을 긁으며 말했다. "그리고 넌 조 페리*는 아니지만-"
(* 하드록 그룹 에어로스미스의 기타리스트)
"물론이지, 난 여자잖아.*" 라이라가 말했다.
(* '페리'는 주로 남자에게 쓰이는 이름이다.)
"- 네가 원한다면 지역 밴드의 오디션을 볼 수 있을거야." 네이선이 말했다. "넌 벌써 나 만큼 잘하네."
"어떻게 그렇게 빨리 잘 연주하게 된거야?" 오드리가 물었다.
"말했잖아. 음악이 내 특별한 재능이라구. 항상 빨리 배우는 편이었거든." 라이라가 네이선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내가 이거 가져도 돼?"
"그건 안돼."
라이라는 얼굴을 찡그렸다. "그치만 -"
"아직 난 돈 받고 팔 생각이거든" 네이선이 말했다. "잠시만 빌려주는거야."
"돈은 내가 낼게. 돈 벌 시간만 줘." 라이라는 이 악기가 마음에 들었다. 느낌이 좋았다. 이걸 항상 연주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네이선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만한 가치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을 줄게."
"형편이 되는 대로 바로 사 줄게. 약속해." 라이라가 말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기타를 케이스에 넣고 지퍼를 잠궜다. 케이스에는 끈이 있어 등에 짊어질 수 있었다.
"난 이걸 들게, 라이라." 오드리는 앰프의 손잡이를 쥐며 말했다.
"기타 입문 책도 찾아 보겠지만, 네게 필요할지는 모르겠네." 네이선이 말했다. "연주 잘하더라. 진짜 재능이 있어."
"정말 그렇게 생각해?" 라이라는 자신이 들은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인간에게서 그런 말을, 그것도 인간의 음악에 대해서 그런 칭찬을 듣다니! 너무나도 영광스러웠다. "네 집에 돌아가자 마자 당장 연습을 시작하고 싶다!"
"이 일에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줘." 오드리가 말했다.
"물론이지!" 라이라가 말했다. "우리 부모님은 항상 음악 활동에 집중하라고 했었어. 내가 처음으로 리라를 집었을 때부터 크게 될거라고 말씀하셨지."
"그게 어떤 남자들의 인디 밴드에 가입하라는 뜻은 아닐거야."
라이라는 미소를 지었다. "아마 그렇겠지."
라이라는 자기 부모님이 인간의 음악을 연주하기는 커녕 인간이 되는 걸 바라지 않았다고 말하지 않았다. 라이라는 부모님이 지금의 자신을 봐서 잘 지내고 있다는 걸 알기를 바랬다. 모든게 점점 더 나아지기 시작했다.
줄간격이 너무 넓은건 미안해. 블로그 글에서 복붙하면 어째선지 저렇게 줄간격이 넓어지더라고
물론 지울 순 있긴한데 (지금까진 지워오기도 했고) 너무 귀찮고 시간이 좀 걸리는 작업이라
앞으로는 그냥 저 상태로 올릴게. 거슬리면 미안하다.
혹시 이 문제 해결하는 법 아는 갤럼 있음 알려줘
줄 딱딱 붙느니 이게 가독성 훨 나음 잘봤추
ㅇㅋㅇㅋ 앞으론 이렇게 올림
이게 나음. 번역추 - dc App
이거 완결몇화임?
31화. 지금 28화까지 번역해 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