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다리 뒷다리에 족쇄를 차고 진짜 감옥으로 끌려가는 써니와 이지를 보고싶다
험상궂은 외모의 숫포니 둘에게 붙들려, 안 그래도 칙칙한 회색빛인데 조명마저 어두컴컴한 복도로 들어서는 써니와 이지를 보고싶다
퀴퀴한 곰팡이 냄새...
그리고 그 사이에서 희미하게 느껴지는, 어디선가 맡아본 적이 있는 찝찝하고 불쾌한 냄새...
그 불안한 냄새에 마른침을 꿀꺽 삼키는 써니를 보고싶다
철창문이 열리고, 감방 바닥에 물건 던지듯이 내동댕이 쳐지는 써니와 이지를 보고싶다
문이 철컹 소리를 내며 닫힌 후, 써니와 이지는 서로가 괜찮은지를 확인하면서 끄응 몸을 일으키는데
철창문 바깥이 아닌 안쪽, 써니와 이지가 있는 바로 그 감방 안에 들어와있는 숫포니들을 보고싶다
털이 쭈뼛 곤두서는 오싹함을 느끼고 헉 소리와 함께 서로를 부둥켜안고서 뒷다리로 바닥을 쓸며 물러나지만 얼마 못 가서 벽에 등을 부딪히고 마는 써니와 이지를 보고싶다
무력하게 떨고 있는 암포니들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가는 페가수스들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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