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하늘에 닿을듯 높고
이빨은 돌도 잘게 부숴 삼키며
날개는 숲을 가리는 드래곤도
처음에는 조금 두꺼운 껍질에 싸여진 알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드래곤들은 둥지를 만들어 연약한 알들을 지키지만
이퀘스트리아 끝자락 어느 황무지에 작은 보라색 알 하나가 놓여있었다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생명은 어머니의 온기도 아버지의 보호도 받을 수 없었지만
뜨거운 햇살이 그를 품어주었고 부드러운 모래가 그를 숨겨주었다
그렇게 수 없이 많은 달이 떠오르자 생명이 넘치는 알은 스스로 균열을 만들어 냈고 그 작은 틈 사이로 작은 드래곤 한마리가 숨을 들이마셨다
알에서 깨어난 그는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보이는건 땅과 풀 그리고 태양 뿐이였다
끊임없이 타오르는 불꽃을 품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서일까
이름없는 드래곤은 태양을 바라보며 작은 손을 뻗었다
그러나 끝없는 하늘에 아무리 손을 뻗어도 태양은 멀리서 바라볼 뿐이였다
유일하게 자신을 감싸준 존재에게 닿지 않는 손을 바라보던
이름조차 주어지지 않은 드래곤은 오열했다
하지만 애처로운 울음소리를 듣지 못한 듯 태양은 점점 지평선으로 사라져버렸다
모래에 목이 막혀 기도가 갈라지고
눈물이 메말라 피가 흘러내려도
소리없이 울부짖던 드래곤은 그의 어리석음을 비웃듯 어둠이 뒤덮자 분노가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빛으로 자신을 품어준 대모에게
그저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그저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눈물흘리던 영혼은 어둠의 속삭임에 무너져 내렸다
그 후 그는 어둠이 몰려오면 불을 뿜어내 쫓아냈고
태양이 떠오르면 눈물로 환영했다
하지만 태양을 숭배하는 드래곤은 그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을 위협하는 황야의 괴수들을 먹어치우며 몸을 불렸고
자신의 둥지를 지나가는 포니들에게 말을 배우며 지혜를 불렸다
드래곤은 태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언어로 정리되자
그는 둥지를 지나가는 포니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었고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그를 비웃으며 지나갔지만
발굽이 닿지 않는 가슴속에 상처입은 포니들은 그의 말을 주의깊게 들으며 갈라진 틈새를 메워나갔다
곧 드래곤의 둥지는 포니들로 가득 차게 되었고 빛나는 태양 아래 모두가 평등하다는 것을 상기시기 위해 큐티마크가 빛나던 자리에 드래곤을 포함한 모두가 등호 문양을 그려넣었다
그렇게 수 많은 포니들에게 둘러싸인 드래곤은 스스로 자신의 이름에 어울리는 단어를 찾아냈다
스파이크
그 이름처럼 하늘을 달리는 태양을 고정시킬 쐐기가 되리라
스파이크가 원래 스타라이트 역할하는건 진짜 신선하고 좋은데? 재밌게 잘봤어 다음편도 기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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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 무쳣냐고 ㅋㅋㅋㅋ 잘 봣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