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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들의 술이자 음료인 애플사이다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대리만족으로 여우나 사과나무 그려진 편의점에서 파는 애플 사이다를 자주 마시는데 갑자기 애플 사이다를 만들어 볼 결심을 한건 저번달이였다.


근데 술을 어떻게 만드는가?

내가 아는 술 지식은 소주랑 맥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지식이 아얘 없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술, 즉 알코올은 당 > 효모분해 > 알코올 이라는 간단한 공식 아니겠는가?

인터넷에서 여러가지 찾아본 결과 그냥 설탕, 효모, 그리고 발효과정만 있으면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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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대로 만드려면 진짜 사과를 많이 으깨서 즙을 내야하고 나무통같은거에 발효시켜야 하는데,

우리는 포니가 아니라 사람이다.
영리하게 술을 담궈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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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는 사과, 사과쥬스, 설탕으로 시작했다

스미스 할머니의 가르침대로 맛있는 사과 사이다는 사과 품질이 결정하기에 신선한 사과 두개를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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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갈아서 넣어주었다

굳이 안넣어도 될것 같긴 했는데 뭔가 풍성한 거품과 건더디가 둥둥 떠다니는 사이다를 상상하며 넣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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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넣고 난 뒤, 설탕을 들이부었다.
한 종이컵 2/3컵 정도? 

인터넷에선 좀 과하게 달다 정도로 넣으라고 했는데, 사실 정확한 양은 알 턱이 없으니 망하면서 배워본다는 마인드로 생각없이 넣었다

발효는 그냥 저 통에다가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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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스파이크와 함께 전기장판에서 재웠다



<발효 중 일어난 일들>

1. 계속 가스가 생기기에 주스 통이 빵빵해진다. 수시로 뚜껑을 열어서 가스를 빼 주었다

2. 한 1주일이 지났는데 가스만 생길 뿐 발효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어서, 이스트를 사와 이스트를 넣었다
근데 좀 많이넣어서 주스통이 나의 가스 제거 루틴을 못기다려주고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전기장판은 사과 범벅이 되었고, 상온 발효로 방법을 바꾸었다.

3. 신경 안쓴채로 2주 반정도 지나니 점점 냄새가 이상해진다. 
뭔가 식초 같기도 하면서 꾸릉내가 나는데, 이때는 그냥 ㅈ되가는줄 알았다. 그렇게 조금더 시간을 주었다



그렇게 3주가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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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냄새를 맡아봐도 이게 술냄새 같기도 하고,
약간 발사믹 식초 같기도 하고

처음엔 그냥 썩었구나 싶어서 버릴려고 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잔 먹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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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맛이 난다!

사과 사이다가 아닌 사과 와인이 완성되어버렸다


알콜 도수는 느낌상 10% 내외 되는거 같았다
취기가 쑥 올라오는게 술은 확실했다
너무 궁금해서 주정계를 샀으니 다음에 측정해 볼 예정


근데 맘놓고 마시기엔 너무 불안해서 일단 냉장고에 쳐박아 놨다

아무래도 냄새가 꾸리꾸리한게 잘못 마셨다간 이퀘스트리아 갈거 같아서..



주말이나 껴서 나중에 조금씩 마셔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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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건 내가 원하던 애플사이다가 아니다! 

그래서 주스 한통 사서 한번 더 도전할 예정




<두번째 만들 때 개선할 것>

1. 처음부터 이스트를 넣고 상온 발효 시키기

2. 설탕 양을 줄여서 알코올 도수 낮추기 

3. 처음부터 으깬 사과를 넣지말고 어느정도 발효가 된 다음, 그때 이스트랑 설탕 으깬사과를 넣어서 탄산도 늘이고 당도도 높여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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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고 말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