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의심하고
그 누구도 믿지 마라
가슴속에 태양이 함께하는 한
우리는 어둠속에서 영원히 빛나리라
“다들 꼼짝마!”
그녀가 남긴 팬던트를 매만지며 파이프를 통해 독한 연기를 들이키는 내 뒤로 로열가드들이 들어간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반역자들과 부리달린 깃털뭉치들을 데리고 나온다
“이 아이 만이라도 살려주세요!”
항상 저렇다
반역자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아는 것처럼 조용하지만
깃털뭉치들은 매번 날카로운 발톱을 숨긴채 나에게 매달리는 지금 이 깃털뭉치처럼 새끼들을 방패삼아 알량한 목숨을 구하고자 구걸한다
그러나 나는 그들의 본성을 안다
“제발 부탁드려요.. 저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으니까! 저 아이 만큼은!”
나는 나를 붙잡고 수없이 들어왔던 헛소리를 지껄이고있는 암컷 깃털뭉치의 앞발을 떼어내고 구경만하고있는 로열가드들에게 고갯짓을 했다
느긋한 녀석들 같으니
덩치처럼 느릿느릿하게 움직히는 그들은 답답할 정도로 느리게 깃털뭉치들을 떼어냈다
하지만 문제는 항상 작은 깃털뭉치를 떼어낼때 발생한다
“그만둬!”
“으악!”
내 예상대로 암컷 깃털뭉치가 발톱을 세워 감히 로열가드의 얼굴에 상처를 입혔다
“하…”
나는 한숨을 쉬며 마법을 사용했고
곧 큰 깃털뭉치는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지르며 작은 깃털뭉치가 되었다
“그..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지혈할 생각도 못하는 멍청이가 피가 모자란 듯 사색이 된 채 나에게 물었다
“지혈이나 하게”
나는 친절하게 그의 얼굴을 가리켜주고 울부짖으며 나에게 달려드는 살아있는 작은 깃털뭉치를 걷어차준 후 다음 제보지로 향했다
나는 마차를 끄는 포니에게 금화를 조금 넘겨주며 목적지를 말했고 팬던트가 조금 열려있는것을 발견했다
플란타
열린 팬던트 사이로 그녀의 미소가 보였다
이젠 볼 수 없는 그녀는 지금 내가 잡아들이는 배신자들처럼 깃털뭉치들을 도와주다 그들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늦게까지 업무를 마치고 돌아온 나를 막아서는 로열가드들을 발견하자 심장의 피가 모두 빠지는 듯 했고
그들을 밀어내고 그녀를 찾았지만 그녀의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었다
만일 내가 그녀의 집에 더 빨리 도착했다면
그녀는 살 수 있었을 텐데…
그녀를 죽인 깃털뭉치를 잡는것은 간단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을 재판장으로 보내지 않았다
대신 나는 두개의 작은 깃털뭉치들을 로열가드로 보냈고
그들은 나를 특별조사관으로 임명했다
“도착했습니다”
마부의 목소리와 함께 나는 생각을 마치고 주변을 살폈다
“메인해튼 13번가라…”
13번가는 번화가이기에 깃털뭉치들을 숨기긴 힘들것이다
보통은 그렇게 생각하겠지
번화가의 포니들은 다른 포니들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기 때문에 약간의 변장으로도 깃털뭉치들을 이동시킬 수 있다
덩치큰 수컷들이라면 힘들겠지만 암컷과 새끼들은 간단하다
나는 파이프에 불을 붙이고 독초의 연기를 한모금 들이쉬었다
“후우…”
식물학자였던 그녀가 알려준 이 이름없는 풀은 벌레들도 죽이는 독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마음을 진정시켜 주었다
하지만 모르긴 몰라도 내 속은 그때 봤던 벌레들처럼 죽어가고 있으리라
긴장이 조금 풀리자
나는 주변을 다시 둘러보았고 임산부 하나를 발견했다
아직 망아지 티를 못벗은 암말
그러나 그녀의 부풀어오른 배는 그녀가 임산부임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불안한 듯 주변을 둘러보고있었다
숨기는 것이 있는 것처럼
나는 직감적으로 그녀가 떳떳한 포니가 아님을 눈치챘다
깃털뭉치들과 관련있는지는 모르나
주변 포니들의 배려를 무시한채 도망가는 모습은 정상이 아니였다
나는 조용히 그녀의 뒤를 밟았다
메인해튼의 골목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그녀는 자신을 뒤따라오는 나를 인식하지 못하고 한 집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그녀가 들어간 집의 구조를 살펴보고 지원을 부르기 위해 근처의 로열가드 주둔지로 향했다
약간의 서류작업 끝에 로열가드 두필을 데리고 돌아온 나는 마법으로 낮에 봤던 암말이 집 안에 있는지 확인했고
움직임이 감지되자 로열가드들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유일한 출입구를 향해 조심스럽게 걸어갔고
“다들 꼼짝마!”
로열가드들이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그러나 무언가 이상했다
소리치며 들어간 그들이 나오지 않았다
“한심한 녀석들 같으니…”
나는 그들이 깃털뭉치들에게 당했다고 생각하며 안을 들여다 보았고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었다
포니처럼 생겼지만 몸 이곳저곳에 구멍이 뚫린 기괴한 생명체가 로얄가드 중 하나와 입맞춤을 하고 있었고
바닥엔 생기를 잃은 채 멍하게 천장을 바라보는 로열가드가 쓰러져 있었다
나는 괴물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뒷걸음질을 쳤지만 입맞춤을 마친 괴물이 나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그것은 나를 향해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저리가!”
당황한 나는 마법을 사용했지만 그것의 머리에 달린 뿔이 장식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상쇄시켜버렸고 결국 내 눈앞까지 와버렸다
그러나 죽음의 위기를 느껴야 하는 상황에서
나는 그 괴물에게 사랑을 느끼고 있었다
마치 홀린 것처럼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나는 세차게 머리를 흔들어 나에게 입맞춤 하려는 괴물을 떨어뜨렸고
그것이 물러서자 나는 사랑의 늪에서 자유로워졌다
‘냄새인가!’
나는 그것이 물러나면서 풍기는 달콤한 향기가 원인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다시 다가오기 시작한 그것을 쫓아내기 위해 머리를 굴리다 그녀가 남긴 독초가 떠올랐다
나는 즉시 파이프에 불을 붙였고 괴물은 불이 무서운 듯 조금 움츠렸다가 놀림당했다고 생각했는지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었다
괴물의 눈을 노려보며 힘껏 파이프의 연기를 빨아들인 나는 그것이 발굽 하나 정도의 거리까지 다가오자 연기를 내뿜었고
괴물은 벌레의 날개를 펼치며 괴로워했다
‘곤충… 인걸까..?’
괴로워하는 그것을 바라보던 나는 저 괴물이 정신을 차리기 전에 끝장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독초의 연기를 뿜어냈지만
그것은 펼친 날개를 빠르게 움직여 도망가버렸다
생기를 잃어버리고 모든 상황을 보고만 있는 두 멍청이들과
독초의 연기를 너무 많이 마셔 어지러움을 느끼는 나를 두고
그것이 도망치자 긴장이 풀린 나는 쓰러졌고
정신을 차려보니 로열가드의 병실이였다
나는 그들에게 내가 목격한 것을 모두 말해주었지만 믿지 않는 눈치였고 나를 정신병자 취급한 채 확인해보겠다며 나가버렸다
잠시 후 돌아온 그들은 나를 해고했다
그들은 내 짐 속 독초를 발견했고
파이프를 통해 그것의 연기를 마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그리고 내가 독초연기를 너무 많이 마셔서 정신이 이상해졌었다고 설명하며 조사관 증명서를 제외한 짐들을 돌려주었다
하지만 나는 내가 본 그것이 실존하며 언젠가 포니들에게 해를 입힐 존재라는 것을 확신했기에
지금 이렇게 기약없는 여행을 시작했다
모습을 숨기는 괴물을 사냥하기 위해
아마 긴 싸움이 되겠지만 태양에 맹세코 반드시 그것을 잡으리라
이번엔 체인질링인가보네
대충 전쟁 시작되고 그리핀들의 마을로 피난가지 못한 그리핀들 잡다가 연구소를 막 탈출한 크리살리스 발견했다는 설정임 ㅋㅋㅋ
워해머 40k의 인퀴지터 느낌이 살짝 나네 항상 잘 보고 있슴다
나중에 혹시 가능하면 친 포니 드래곤, 전향파 체인질링, 전향파 그리핀으로 이루어진 세 마리 외마부대에 관련된 이야기도 써줄 수 있을까요. 동족과 어쩔수 없이 멀어져버린 비극을 중심으로
그런건 써본적 없어서 잘 써질지는 모르겠네 ㅋㅋㅋ 나중에 적절한 스토리 생각나면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