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만질 수도 없고 보이지도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힘
트와일라잇은 마법을 사랑하는 망아지 중 하나였다.
타오르는 태양과 노래하는 달조차 움직이는 그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에 반하지 않을 망아지가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마법은 트와일라잇에게 마음을 내어주지 않았다.
그녀는 어스포니였기에
유니콘 망아지들의 비웃음과 유니콘 선생들의 안타까워하는 시선을 받으며 마법 유치원부터 초등 마법학교까지 수석으로 졸업한 그녀였지만,
트와일라잇은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마법 이론들을 단 하나도 사용하지 못했다.
천년에 한 번 나올 재능도
원수조차 감탄하게 만들 열정도
목숨마저 바칠 수 있는 사랑도
모두 가지고 있었지만 트와일라잇은 마법을 사용하지 못했다.
그저 뿔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하지만 트와일라잇은 포기하지 않았다.
모든 마법을 통달한 현자
수천 년을 살아온 포니들의 수호자
그리고 태양과 달을 움직이는 절대자
셀레스티아 공주님을 만난다면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그러나 안타깝게도 어스포니인 그녀는 공주를 만날 수 없었다.
귀족이 아닌 평범한 포니들이 그녀를 만나기 위해선 고등 마법학교에 들어가는 방법밖에 없었지만,
당연하게도 시험 과목에 마법이 포함되어 있었기에 어스포니인 트와일라잇은 서류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트와일라잇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아냈다.
힘없이 마법학교를 나오던 길에 교수들의 입에서 힌트를 발견한 것이다.
과학
마법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이단의 학문
유니콘인 교수들은 그것을 조잡하고 비효율적이라며 비웃었지만,
어스포니인 트와일라잇은 마법과 비슷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과학을 배우기 위해 도서관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어린 망아지들을 위한 사전에 나와있는 간단한 용어 설명부터
경비병들 몰래 들어간 서고에서 발견한 금서에 적혀있던 원리와 응용까지
트와일라잇은 마법으로 가득 찬 머릿속 도서관에 과학에 대한 지식들을 새롭게 쌓아나갔고,
자연스럽게 보수적인 유니콘들이 들었다면 격노했을 시도를 하기 시작했다.
과학으로 마법을 재현하는 것
머나먼 땅의 얼룩말이라는 종족들의 기적을 일으키는 신비로운 물약처럼
마법을 쓰지 못하는 포니들도 마법같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자는 망아지의 순수한 소망에서 비롯된 운명을 거스르는 시도
그때부터 어린 트와일라잇은 여러가지 실험을 하기 시작했다.
페가수스의 날개를 모방한 기구로 날 수 있는지
유니콘의 뿔을 모방한 기구로 기초적인 마법들을 사용할 수 있는지
불이 잘 붙는 기체로 드래곤들처럼 불을 뿜어내는 기구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전설 속 추방자들의 왕이 해냈던 것처럼 하늘의 번개를 붙잡을 수 있는지
여기까지는 어린 망아지의 호기심이라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트와일라잇의 광기어린 호기심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고,
‘물건이면서 마법을 품은 유물들에서 마법을 뽑아내 포니의 몸에 깃들게 만들수 있지 않을까?’라는 위험한 생각에 도달했다.
그리고 지금
트와일라잇은 그 위험한 생각을 증명하려 하고 있었다.
“트와일라잇 스파클양? 스파클양! 어서 들어오세요!”
긴장하고 있는 망아지들 사이로 교수의 외침이 들려왔지만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 뿔을 달고있는 트와일라잇은 고등 마법학교에 봉인되어 있다는 유물들을 찾기 위해 복도의 어두운 그림자들 사이를 달리고 있었다.
‘도대체 어디에 있는거지?’
고등 마법학교의 구조를 모르는 트와일라잇은 만나는 문들마다 열쇠 구멍으로 내부를 보면서 유물을 찾았지만,
밀회를 나누는 암말과 숫말, 잡담을 나누는 경비병들, 한창 수업중인 교수와 졸고있는 학생들만 보았을 뿐이였다.
‘시간이 없어!’
그 셀레스티아 공주가 직접 수업을 가르치는 고등 마법학교를 지키는 포니들이 입학 시험을 봐야하는 망아지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눈치 못챌리가 없었고,
붙잡은 수상한 망아지의 몸에서 가짜뿔과 과학으로 만들어진 트와일라잇의 발명품을 발견하지 못할리가 없었기 때문에 경비병들이 그녀를 찾아내기 전에 자신의 목적을 달성해야만 했다.
잠시 후
트와일라잇은 화려한 장식들이 가득한 문 앞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지키고 있는듯 열쇠구멍조차 단단히 막아둔 문
트와일라잇은 직감적으로 이 문을 열었다간 이퀘스트리아 전역에서 수배받는 범죄자가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단 하나의 유물이라도 찾을 수 있다면
단 한번만이라도 마법을 쓸 수 있다면
트와일라잇은 자신의 영혼이라도 팔 수 있을것 같았고,
결심한 트와일라잇은 심호흡을 한번 한 후 가짜뿔을 떼어내고 안에있던 락픽을 꺼내들었다.
그렇게 트와일라잇이 선을 넘으려던 그때
망아지의 귀에 감미로운 암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음..? 처음 보는 망아지로구나”
노래하는 듯 부드러우면서도 명령하듯 힘있는 목소리
분명 뒤에 있지만 코 앞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존재감
그리고 압도적인 힘이 주는 중압감에 멈추지 않기 위해 미친듯이 박동하는 필멸자의 심장
뒤돌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녀가 바로 트와일라잇이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단 한필의 포니
셀레스티아 공주라는 것을
“어스포니..? 너는 누구냐!”
셀레스티아를 호위하는 로열가드가 앞으로 나서면서 말했고,
트와일라잇은 자신의 발명품이 있는 왼쪽 앞발을 숨기며 돌아섰다.
“기.. 길을 잃었어요…”
트와일라잇은 최대한 불쌍해보이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지만
로열가드들은 수상한 망아지를 위협하듯 날개를 펼치며 다가왔고,
트와일라잇이 발명품들을 몰수당하고 재판받는 것부터 감옥에 가서 땀내나는 숫말들에게 온갖 나쁜짓들을 당하는 상상을 하고있던 중 셀레스티아의 목소리가 다시한번 들려왔다.
“그 망아지를 제 방으로 데리고 오세요”
그 말에 로열가드들은 조금 어이없다는 듯 서로를 바라보다 트와일라잇을 끌고 열쇠로 방문을 열어 안으로 데려갔고,
아름답게 꾸며진 방 안에서 트와일라잇을 조심스럽게 의자에 앉히고 의자에 앉은 셀레스티아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망아지를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그래… 내게 무슨 볼일이 있어서 왔니?”
어머니처럼 포근한 목소리
트와일라잇은 이유모를 편안함과 눈 앞의 포니라면 자신을 이해해 줄 것이라는 생각에 자신이 제일 원하는 것을 입에 올렸다.
“마법을.. 쓰고 싶어서요…”
“푸흡..!”
트와일라잇의 말에 방 안에 있던 로열가드들 중 누군가가 실소를 흘렸고,
트와일라잇은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한번 째려본 후 다시 입을 열었다.
“공주님께서는 어스포니가 마법을 쓸 수 있게 하실 수 있나요?”
“미안하구나…”
망아지의 순수한 질문에 셀레스티아는 떠나간 제자를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그녀가 알고있는 방법대로라면 눈 앞의 망아지도 마법을 쓸 수 있겠지만
자신이 직접 가르쳤던 제자조차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기에
함부로 그 방법을 사용할 수 없는 셀레스티아는 침울해하는 망아지를 안타깝다는 듯 내려다볼 수밖에 없었고,
트와일라잇은 그 셀레스티아마저 방법이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며 추욱 늘어졌다.
트와일라잇이 긴장을 풀자 로열가드들 중 한필이 망아지의 앞발에 있는 물건을 발견했고 그것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잠깐..! 너 그게 뭐야!”
그 소리를 들은 트와일라잇은 서둘러 자신의 앞발을 가렸지만
어느새 다가온 유니콘 로열가드가 망아지의 발찌를 확인하기 시작했고,
그것의 진실을 파악하고 동료들에게 소리쳤다.
“평범하지도 않고, 마법도 아니야! 과학! 과학으로 만들어진 물건이다!”
“감히 마법학교에서 그런 흉물을 꺼내보이다니!”
과학이라는 말을 듣자 로열가드들은 흥분하며 망아지를 체포하기 위해 달려오기 시작했고,
트와일라잇이 다시한번 축축한 감옥 한 구석의 곰팡이를 상상하고 있던 그때
- 쾅! -
하늘이 찢어지는듯한 굉음이 들려왔다.
트와일라잇은 갑작스러운 굉음과 무지개에 자신을 둘러싼 로열가드들이 당황하는 틈을 타 그들을 뚫고 지나갔고,
마법이 가득한 알리콘이라면 갈기에도 마법이 가득할 것이라는 생각에
태양처럼 흔들리지 않는 눈빛으로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는 셀레스티아에게 달려가 갈기 한 올을 뽑아냈다.
“고.. 공주님! 괜찮으십니까?”
“제압해!”
그 모습에 로열가드들은 트와일라잇에게 달려와 그녀를 무자비하게 짓누르기 시작했고,
트와일라잇은 짓눌리기 직전 셀레스티아의 갈기를 자신의 발명품에 집어넣었다.
그러자 트와일라잇의 작은 발명품은 너무나도 강력한 힘을 받아서인지 연기를 뿜어내며 진동하기 시작했고,
빛의 폭풍을 일으켜 로열가드들을 몰아낸 후 트와일라잇에게 별처럼 빛나는 큐티마크와 함께 아름답게 빛나는 날개와 뿔을 달아주었다.
마치, 그것이 그녀의 운명이라는 것처럼
말도 안되는 상황에 모두가 빛나는 날개와 뿔을 가진 망아지를 올려다보고 있는 동안
트와일라잇은 자신을 둘러싼 빛이 점점 희미해진다는 것을 깨달았고,
지금까지는 이론으로만 알고 있었던 순간이동을 사용했다.
“사.. 사라졌다! 순간이동이야!”
“당장 그 망아지를 찾아! 준비시간이 짧았으니 근처에 있을거야!”
망아지가 사라지자 무능력하게 호위대상의 갈기를 빼앗긴 로열가드들은 호들갑을 떨면서 주변을 뒤지기 시작했고,
셀레스티아는 망아지의 발굽이 지나간 갈기를 매만지며 입을 열었다.
“그 아이를 찾는다면 제게 데려오세요”
“목숨을 걸고 찾겠습니다!”
셀레스티아의 말에 로열가드들은 자신들에게 벌을 내리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한 후 셀레스티아의 곁을 떠나갔고,
셀레스티아는 드디어 조용해진 방 안에서 자신의 운명을 거스른 발칙한 망아지와 망아지의 재미난 장난감을 떠올리며 미소지었다.
‘앞으로 바빠지겠네’
“숫말들에게 온갖 나쁜짓을당하는..” 에서 흠칫했다
같이 밥 안먹어 주는 상상했대
말남충 진짜 죽어...
똥포니 왈라랑 같이 실험실에서 먹고 자고 하고싶다
왈라.. 똥.. 먹고..
왈라 먹고 자고 싸고
이륙을 허가한다
선개추 점심 먹으면서 봐야지
스스로 쟁취한 알리콘이라니
운명을 노력으로 극복해낸 트루 프린세스 트와일라잇 스파클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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