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일라잇은 혼란스러웠다.
그도 그럴것이
조금 전까지만해도 셀레스티아와 저녁식사를 즐기고 있었던 그녀의 눈 앞에 경악스러운 풍경이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애플잭? 레인보우 대쉬? 너희들은 왜..?”
트와일라잇은 그 말과 함께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강렬한 두통에 얼굴을 찌푸리며 관자놀이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윽… 일단 두통부터 어떻게 해야겠어…”
그 말과 함께 물이라도 한잔 마셔야 겠다는 생각을 한 트와일라잇은 일어나기 위해 침대를 짚었고,
자신의 발굽에서 느껴지는 물컹하고 따뜻한 느낌에 깜짝놀라 그곳을 바라보았다.
“뭐.. 뭐야!”
트와일라잇은 깜짝놀라 소리치며 마구 회전하는 세상을 바로잡으려 애쓰면서 자신이 짚었던 곳을 주의깊게 바라보았다.
평범한 포니라고 하기엔 큰 덩치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계속 흘러내리고있는 갈기
그리고 그녀의 발굽에 짓눌러지자 들려온 익숙한 신음소리
트와일라잇은 온몸의 피가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세.. 셀레스티아 공주님이 여긴 왜..? 그.. 그것도 내 옆에서?”
트와일라잇은 펄쩍 뛰어오르며 다시한번 바라보았지만
아무리 보아도 그것은 끙끙거리고 있는 셀레스티아 공주가 맞았다.
“으윽…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
트와일라잇은 어째서 그녀가 셀레스티아와 같은 침대에서 자고 있었는지를 기억해내려 했지만
그녀의 기억은 퍼즐조각처럼 흩어져 있었다.
“퍼즐… 그래! 일단 단서를 찾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는거야!”
그 말과 함께 트와일라잇은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바닥에 널려있는 병들, 더러워진 카페트,
트와일라잇의 타는 속을 모르는 듯 잠들어있는 친구들,
악몽을 꾸는 듯 끙끙거리는 셀레스티아,
화려한 장식, 부드럽고 두꺼운 커튼,
날아다니는 래리티, 열기구, 예쁜 구름, 날아다니는 래리티..?
“셀레스티아 맙소사! 래리티!”
트와일라잇은 래리티가 시야에 들어오자 경악하며 순간이동 마법을 사용했고,
시체처럼 축 늘어진 래리티를 열기구에서 끌어내린 후 방 안으로 돌아와 맥박을 짚어보았다.
“휴… 살아있네…”
트와일라잇은 래리티의 목 혈관이 아직 살아있다고 소리치고있는것을 느끼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형편없이 헝클어진 갈기를 쓰다듬어준 후 자신이 누워있던 자리에 래리티를 눕혀주었다.
“어째서 열기구에..? 잠깐 열기구?”
트와일라잇은 래리티와 열기구를 번갈아 바라보다 무언가 생각난듯 얼굴을 찌푸렸다.
분명…
트와일라잇, 셀레스티아, 래리티, 대쉬, 애플잭은 둥글게 모여앉아 무언가를 마시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잠을 이기지 못한 래리티가 트와일라잇에게 몸을 기대왔었고,
래리티의 온기를 느낀 트와일라잇은 그런 래리티를 마법으로 들어올리며 말했었다.
‘뭐야..? 공주님께서 말씀하시히끅! ..고있는데 잠을자아?
너어는… 크릉.. 커억! 추.. 추방이다~’
그 말과 함께 트와일라잇은 래리티를 기상 관측용 열기구에 걸어놓았었고,
대쉬와 애플잭이 바닥을 구르며 웃는 동안
추방이라는 말에 반응한 셀레스티아가 루나공주를 부르며 목놓아 울었었다.
“윽… 공주님과 래리티에겐 반드시 사과해야겠어…”
어젯밤의 기억이 일부 돌아온 트와일라잇은 그 말과 함께 얼굴을 붉힌 후 아직도 훌쩍이는 셀레스티아와 코를 골고있는 래리티를 흘깃 바라보았다.
래리티에 대한 의문은 풀렸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의문들이 많았다.
“내 친구들이 어째서 여기에 있는거지..?”
그 말과 함께 화려한 방 안을 둘러보던 트와일라잇은 달콤하고 불쾌한 향기가 나는 액체가 조금 남아있는 병을 들어올렸다.
애플 사이다!
그것은 애플잭의 농장에서 만들어낸 사이다였다.
“애플 사이다… 애플.. 하.. 애플잭..!”
트와일라잇은 애플잭을 노려보며 다음 퍼즐조각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트와일라잇이 래리티를 열기구에 걸어놓기 한시간 전
저녁식사를 마친 트와일라잇과 셀레스티아는 래리티의 부티크 캔틀롯 지점에 들어와 있었다.
‘헤헤.. 공주님! 이건 어떠세요..?’
‘그건 내겐 조금 작아보이는구나’
‘앗! 그.. 그렇네요…’
트와일라잇과 셀레스티아의 일상적인 대화가 지나가던 도중 부티크의 문이 거칠게 열렸고,
마네킹들이 쓰러지자 셀레스티아에게 맞는 옷을 가져다주던 래리티는 입구를 노려보았었다.
‘애플잭! 문 좀 조심히 열어줄래?’
‘미안, 래리티. 트와일라잇이 이곳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너희들에게 이걸 보여주고 싶었거든!’
‘그게 뭔데?’
‘애플 사이다야! 스미스 할머니가 발효..? 를 시켜서 더 오래 보관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하셨어!’
‘그래..? 어디… 윽.. 우웩! 자기야! 이거 상한거 아니야?’
‘어..? 아닐걸? 스미스 할머니께선 잘만 드셨는데?’
애플잭과 래리티가 정신없이 대화하는 동안 셀레스티아가 흥미를 느낀 듯 그들에게 다가갔었다.
‘그것 참 재미있어 보이는구나’
‘앗! 공주님!’
‘곧 밤이 되는데 일은 이제 그만하고 그 특별한 사이다를 내 방에서 한번 마셔보지 않겠니? 다들 자고가도 괜찮단다’
‘허억! 영광입니다, 공주님!’
셀레스티아의 제안에 래리티가 과하게 격식을 차리며 대답했고,
트와일라잇과 애플잭은 그런 래리티를 보며 미소와 시선을 교환했었다.
“아..! 그래서 셀레스티아 공주님의 방에…
그건 그렇고 나라도 애플잭의 ‘특별한 사이다’를 안마셨어야 했는데…”
트와일라잇은 병을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사이다라는 단어와 가장 어울리는 포니를 떠올리며 난간을 바라보았다.
사이다라면 목숨까지 팔 수 있는 포니
그 포니를 보자 마지막 퍼즐조각이 끼워맞춰졌다.
그게…
빈 사이다 궤짝을 수레에 두고오겠다던 애플잭이 사이다 한 궤짝을 들고 셀레스티아의 방 안으로 들어오기 직전이었다.
‘앗! 뭐야! 너희들 나만빼고 사이다를 마시고 있었던거야?’
‘어..? 레인보우 대쉬! 캔틀롯엔 무슨일로..?’
‘난 원더볼트라고! 당연히 비행 연습하고 있었지!’
사이다를 잔뜩 들고있는 애플잭을 발견하자
레인보우 대쉬는 애플잭이 들고있었던 사이다를 한병 빼앗아간 후 병 안의 액체를 홀짝였었다.
‘뭐야..? 기분이.. 날아갈것 같은데..?’
대쉬는 병을 절반도 비우지 못했지만 취한듯 비틀거리며 날아올랐고,
트와일라잇은 그런 대쉬를 마법으로 붙잡은 후 셀레스티아의 눈치를 살폈다.
‘공주님…’
트와일라잇이 곤란하다는 듯 바라보자 셀레스티아는 고개를 끄덕였고,
셀레스티아의 허락에 트와일라잇은 대쉬를 방 안에 들여보냈었다.
방안에 들어온 대쉬는 이제 막 날갯짓을 배운 망아지처럼 방안을 빙글빙글 날아다니다 바닥 한 가운데 앉았고,
붉은 얼굴로 비틀거리며 소리쳤었다.
‘우리 공주님 놀이 하자!’
‘레인보우 대쉬!’
‘재미있겠구나. 나도 끼워주렴’
‘공주님!’
트와일라잇이 철없는 대쉬를 말리려 했지만,
셀레스티아가 대쉬의 옆에 앉아서 기대하는 듯한 눈빛을 보내자 그녀는 셀레스티아의 옆에 앉을수 밖에 없었다.
모두가 둘러앉아 대쉬는 셀레스티아의 왕관을 자신의 머리에 씌운 후 외쳤다.
‘자..! 돌아가면서 공주님이 돼보는거야!
흐흐흐… 그럼 다들 공주님의 명령을 잘 들으라고!’
그리고 그것이 시작이었다.
레인보우 대쉬는 자기 차례가 될때마다 사이다를 마시게 했고,
래리티는 싫어하는 대쉬와 애플잭을 강제로 꾸며주었고,
애플잭은 래리티가 갈기를 자신의 발굽으로 망치게 했고,
셀레스티아는 트와일라잇과 친구들을 껴안아댔고,
트와일라잇은.. 친구들에게 마법 이론 하나씩을 알려주거나 셀레스티아를 따라하는 척 하면서 셀레스티아의 향기를 맡아댔었다.
“헤헤… 그렇게 나쁘진 않았던것 같은데..?”
“나쁜게 아니라 최악이었지”
기억을 모두 되찾은 트와일라잇이 주변을 들러보며 혼잣말을 하자 누군가 그녀의 말을 부정했고,
트와일라잇은 깜짝 놀라며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바라보았다.
“루나 공주님!”
“너희들이 내 자매를 인사불성으로 만들어준 덕분에 내가 해를 띄워야 했다고”
어느새 방 안으로 들어온 루나가 투덜거리며 피곤해 보이는 눈으로 방 안의 포니들을 노려보았다.
“죄송해요…”
“… 알면 됐어. 이제 나도 쉴테니까. 셀레스티아와 네 친구들을 깨우렴”
“네!”
루나는 그 말과 함께 돌아갔고,
트와일라잇은 다시 방 안을 둘러보다 한숨을 쉬었다.
“이 난장판은 또 언제 치우지…”
트와일라잇은 머릿속 아침 일과에 예정에도 없었던 대청소를 추가시키며 포니들을 깨우기 위해 다가갔다.
오...
작고 귀여운 트와일라잇과 친구들을 껴안아대는 셀레스티아 넘 사랑스럽다..
루나랑 휴가받아서 놀러다닐때 인형들 껴안는거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웠음 ㅋㅋㅋ
와 다시보고온다
정확히 말하면 인형들에게 안기는쪽이긴한데 귀여움 ㅋㅋㅋ
레리티 날라다니는거 ㄹㅇㅋㅋㅋㅋㅋ
유니콘도 날 수 있다? 사실입니다!
ㅋㅋㅋㅋ 루나가 결국 짬처리 다 했노
불쌍한 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