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보고 썼음.
자살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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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날이었다.
“너희들은 자유롭구나…”
레인보우 대쉬는 창 밖의 새들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지금의 그녀는 천적에게 쫓기는 새보다 더 절박하고, 새장 안의 새보다 더 비참한 페가수스였다.
- 똑 똑 -
조심스러운 노크소리,
대쉬는 그 소리를 듣고 몸을 일으켰다.
“들어와요”
대쉬가 허락하자 그녀를 꼭 닮은 포니가 대쉬의 눈치를 살피며 들어왔다.
“우리딸… 불편한건 없니?”
“헤헤… 저는 괜찮아요!”
대쉬의 말대로 그녀는 괜찮았다.
괜찮았다…
괜찮.. 지 않았다.
그녀는 죽어가고 있었다.
신체도, 마음도
하지만 그걸 자신이 이퀘스트리아에서 가장 사랑하는 포니에게 알리고 싶지도 않았다.
대쉬의 어두운 얼굴을 보고 딸의 마음을 눈치챈 윈디 휘슬은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얼굴로 대쉬를 바라보았고,
대쉬는 미소를 잃어버린 엄마의 모습에 얼굴 전체의 근육을 사용해 아래로 내려가려고 하는 입꼬리를 억지로 올렸다.
“보세요! 저 웃고있잖아요!”
“그.. 렇구나…”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미 죽어버린 미소를 재현해낸 대쉬의 얼굴은 웃음도, 울음도 아닌 기괴한 형태로 찌그러져 있었고,
그 표정을 보자 사랑하는 딸의 눈 앞에서 울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어머니는 결국 무너져내리고 말았다.
“흐윽… 대쉬… 우리 딸..! 끅! 어.. 엄마가 미안해..!”
“엄마… 울지.. 마세요…”
윈디 휘슬이 눈물과 함께 진심을 토해내자,
대쉬의 메마른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렇게 둘은 서로를 껴안고 한참을 울었다.
윈디 휘슬이 떠나야 할 시간까지
“다음엔.. 아빠랑 같이 올게…”
윈디 휘슬이 훌쩍이며 말하자 대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아빠는… 아마 다음에도 오시지 않을 것이다.
아니, 못하신다는게 더 정확한 표현이었다.
대쉬가 휠체어를 타고 집에 돌아온 그날 핫후프는 울다 지쳐 기절했었다.
그건 아마 지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윈디 휘슬이 방을 나가자 방안은 관짝처럼 조용해졌다.
그 죽음과도 같은 침묵 속에서 대쉬는 멍하게 문을 바라보다 몸을 옆으로 뉘였다.
바깥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붉은 노을이 어둠과 싸우며 영역다툼을 하고 있었고,
별들이 윙크하며 포니들에게 자신들의 노래를 들려주고 있었다.
대쉬는 그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다 눈을 천천히 깜빡이기 시작했다.
어둠, 빛, 어둠, 빛, 어둠.. 계속 어둠
날개가 부러진 페가수스에게 알맞는 어둠
자신을 지켜보는 해가 잠들때까지 빛과 어둠을 번갈아 보던 대쉬는 주변이 완전히 어두워지자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앞발들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끄으윽!”
대쉬는 발굽을 최대한 뻗어 머리맡을 뒤지기 시작했고,
딱딱한 물건이 발굽에 잡히자 그것을 자신의 얼굴으로 가져다댔다.
행복해보이는 여섯필의 포니들
함께 웃고, 함께 떠들고, 함께 이겨나갔던 포니들
대쉬는 그 사진을 보며 미소를 짓다가 문득 얼굴을 구겼다.
행복해보이기만했던 여섯필의 포니들
바쁘고, 지치고, 미안하고, 어쩔 수 없고, 다른 포니들을 생각해야했던 포니들
처음엔 원망스러웠지만 일년이 지난 지금 대쉬는 친구들을 용서했다.
“마지막에라도 너희를 봐서 기뻐”
대쉬는 그 말과 함께 자신의 미소를 발굽으로 찍어누르며 액자의 유리를 깨트렸다.
그리고 우정의 파편들 중 가장 큰 파편을 집어들었다.
달빛 아래에서 반짝이는 유리조각은 매우 아름다웠고, 매우 날카로웠다.
“후…”
대쉬는 잠시 심호흡을 한 뒤 눈을 감고 발굽을 움직였다.
딱딱하고 차가운 물건이 부드럽고 따스한 심장에 다가오자
유리조각을 쥔 앞발과 가슴에 통증이 느껴졌고,
동시에 앞발과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허억… 허억…”
주인에게 배신당한 심장은 발악하며 붉은 비명을 질러댔지만,
대쉬는 시야가 점점 더 어두워지는것을 느꼈다.
그렇게 대쉬가 완전한 어둠속에 갇히기 전
달의 한숨이 대쉬의 눈에 그녀와 친구들의 사진을 보여주자 대쉬는 미소를 지었다.
아름다운 날에 걸맞는 아름다운 미소를
왜 죽여.....
나만 죽였노…
역시 이퀘스트리아 우정도 별 거 없군
이 장르..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있군
이제 끝났대!
이걸 죽이네... 우우 쓰레기
나 자살하는 대쉬 그림그리려고 영감이 팍 떠올랐어
대충 전등으로 자살하는 대쉬를 묘사한 댓글
와.. 달의 한숨... 천년 간 고통 고뇌 절망 포기 전부 겪은 루나 공주님께서 작은 포니의 사그라드는 촛불을 보며 안타까움에 멀리서나마 해줄 수 있는 작디 작은 은총 같아서 넘 슬프다..
역시 원 트루 프린세스 루나공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