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이 사라질 예정이라는 소문을 들었다.
당연하게도 페가수스들이 구름 위에 서 있을 수 있는것도 마법이기에 페가수스들은 고향인 클라우드 데일에서 피신해야 했고,
그것은 날씨공장에서 일하는 페가수스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나는 날씨공장의 공장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젠 아무도 없는 날씨공장에 남아있었다.
바로 공장의 심장과 연결된 작동 정지 버튼을 누르기 위해
그것은 천년 넘게 이어진 역사의 종언이자.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포니들에게 아름다운 날씨를 선물해주던 공장의 심장에 칼을 꽂는 일이었다.
나는 망아지일 때부터 이 공장에서 일해왔다.
작은 날개로 이곳 저곳을 누비던 나를 볼때마다 미소지어주던 포니들이 눈송이를 일일이 조각하고 붓을 물고 무지개 한칸 한칸마다 색을 칠하던 그 시절에서부터,
단단한 구름으로 만들어진 기계가 포니들이 디자인한 눈송이를 뿜어내고 세련된 비단을 뽑는 것처럼 무지개가 뽑아져나오는 지금까지.
시간이 흐를수록 포니들은 줄어들고 기계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지만,
은퇴하는 포니들이 나와 공장을 아쉬운 눈으로 바라보며 집으로 돌아가고 들어오는 포니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었지만,
나는 숙련공들이 공장의 막내인 나를 사랑해줬던 만큼 내가 관리하는 기계들에게도 사랑을 느꼈다.
나는 포니들이 사라지는 만큼 기계들에 사랑을 퍼부었고 덕분에 날씨공장의 완전 자동화를 이루어 낼 수 있었다.
아마 포니들의 발굽 없이 수백년정도는 충분히 버틸 정도이리라…
하지만 이젠 아니다.
트와일라잇 공주의 명령에 따라 내가 눈 앞에서 빛나는 이 붉은 버튼을 누른다면 날씨공장은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내 추억과
내 사랑과
내 마생 전부가 담겨있는 이 공장이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지만 눈물이 흘러내렸다.
가족도, 포니도, 생물조차도 아닌 공장에게 이런 감정을 가진다는게 모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그렇게 바닥의 구름을 촉촉하게 적시다가 발굽이 점점 구름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예고했던 대로 마법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그때 붉은 버튼이 나를 유혹하듯 반짝이기 시작했고,
나는 버튼을 누르기 위해 발굽을 들었다.
그리고 즉시 버튼을 눌러야 했지만 나는 발굽을 들고 고민하다 모니터들을 바라보았다.
마법이 사라짐과 동시에 하나 둘 꺼지기 시작한 모니터들 중 자신을 봐 달라는 듯 빛을 뿜어내는 모니터가 있었다.
그 모니터에선 심장 소리에 맞춰 쉴새없이 변하는 숫자의 배열들이
날씨공장이 첫 구름을 뿜어냈을 때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났는지를 알려주고 있었다.
나는 그 숫자들을 바라보다 고개를 숙여 내 발굽을 바라보았다.
다리의 절반 정도가 구름 속에 들어가 있었다.
내가 살기 위해선 지금이라도 나는 내 오랜 친구에게 작별을 고해야 했지만
나는 버튼을 누르려던 발굽을 구름 속에 파묻었다.
나는 구름 속에 완전히 파묻히기 전 마지막까지 빛나고 있는 붉은 버튼을 보며 조용히 속삭였다.
“오랜 친구여, 안녕히”
그 말과 함께 나는 눈을 감았지만 추락하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날씨공장에서 마지막으로 뿜어져 나온 거센 바람이 나를 어디론가 날려보냈고,
갑작스럽게 비행을 하게된 나는 비명을 지르며 날아가다 어느 산에 쳐박혔다.
이젠 구름과 무지개가 뿜어져 나오지 않는 날씨공장이 아주 잘 보이는 산에
이상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나무에 걸린 상태로 정신을 차린 후
외롭고 조용하게 죽음을 맞이한 날씨공장을 보자 나는 날씨공장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날씨공장은 자신과 함께했던 포니가 살기를 바랬던 것이다.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살아남아 언젠가 다시 마법이 돌아왔을때
포니들의 발굽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그들을 기쁘게 해줄 따뜻하고 포근한 구름을 뿜어낼 날을 위해
나는 고개를 들어 날씨공장이었던 구름덩어리를 바라보다 헛웃음을 지으며 나무에서 내려왔고,
구름덩어리들을 등진 채 눈을 감고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다 작별을 고했다.
오랜 친구여, 안녕히
그리고 언젠가… 다시 보길…
역시 트재앙...
미친; 왈라가 포니 죽일뻔했네
미친년 낙하산도 안 주노?
있었어도 안썼을거래!
왈라야.. 제발 쫌!!!
왈라는 바보야…
바라는 건 없어 보고만 있어도 행복한 걸 야속한 현실은 버려두고 함께 떠나자..
어휴 쓰레기 같은 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