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함께 하고싶은걸 하면서 사는 삶
정말로 행복한 삶이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마음 한편으로는 무엇인가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아무리 재미있는 일을 하더라도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미스티..? 무슨 일 있어?”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써니가 내 표정을 보고 걱정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어보았다.
나도 모르게 어두운 표정을 지었나보다.
“힘든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도 괜찮아. 우린 친구잖아!”
“걱정해줘서 고마워, 써니. 하지만… 그런게 아니야”
써니가 내 대답을 듣고 괜찮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내 눈을 마주보았고,
나는 그런 써니를 안심시켜주기 위해 미소를 지었다.
내 반응을 본 써니는 더욱 걱정스럽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내가 말하고 싶지 않다는걸 눈치챈듯 한숨을 쉬며 떠나갔다.
‘미안, 써니. 하지만… 나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걸…’
나는 떠나가는 써니의 뒷모습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이 설명할 수 없는 감정에 대한 고뇌는 밤까지 이어졌다.
친구들의 숨소리와 이지의 코골이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오는 방 안에서 천장을 보던 나는 한숨을 쉬었다.
“산책이라도 할까…”
나는 혼잣말을 중얼거린 후 친구들이 깨지 않도록 주의하며 밖으로 나갔다.
달과 별들조차 구름 뒤에 숨어서 잠든 밤
그 고요 속에서 어둠만이 나를 반겨줬다.
“하…”
“잠이 안와?”
“힉!”
약간 찬 밤공기에 내가 몸을 부르르 떨면서 한숨을 쉬는 동안
나는 옆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깜짝 놀라 펄떡 뛰어올랐고,
옆에서 말을 건 포니는 그 모습이 우스운듯 배를잡고 바닥을 뒹굴기 시작했다.
“푸하핫! 그렇게 놀랄 필요까진 없잖아!”
이지는 투명하면서도 푸르고 진하면서도 보랏빛의,
마치 태양을 집어삼키고 있는 바다같은 신비로움을 품고있는 갈기를 흙으로 완전히 뒤덮은 후에야 일어났다.
“자.. 자고있는줄 알았는데..?”
“써니가 ‘미스티가 고민이 있는것 같아’ 라고 말하길래 너를 유심히 관찰했지”
“그.. 그랬어..?”
나는 이지의 말을 듣고 얼굴을 붉혔다.
고민하느라 관찰당하는줄도 몰랐다니…
“관찰결과 너는…”
“나는..?”
“말 못할 고민이 있어!”
나는 긴장하며 이지의 말을 듣다가 마지막 말에 힘이 풀리는것을 느꼈다.
“이지… 난 이만…”
“그건 아마 너도 모르는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고민일거야”
“..!”
나는 친구들이 말은 안해도 걱정했겠다는 생각에 방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이지가 내 생각을 정확하게 알아내자 깜짝놀라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 그걸 어떻게..?”
“헤헷… 너의 반짝임이 내가 아는 포니랑 똑같이 흔들렸거든”
표정도 아니고 ‘반짝임’이라니… 이지의 말을 이해할 순 없었지만 호기심이 생겼다.
“누군데..?”
“알파비틀이 나를 돌봐줄때 봤던 흔들림이랑 똑같았어”
“아빠?”
“응! 분명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반짝임이… 흔들렸지.
그래서 알파비틀에게 행복하지 않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도 잘 모르겠지만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라고 말했었어”
“그랬구나…”
아빠가 나랑 똑같은 고민을 하셨었다니…
아직도 난 아빠에 대해 모르는게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알파비틀은 나를 보면서 널 생각했던거라고 생각해”
“나를..? 왜..?”
“네가 돌아오고 나서부턴 그 흔들림이 사라졌거든”
내가 돌아오고 나서 흔들림이 사라졌다고..? 그건..?
“이지 그 말은..!”
“하암! 헤헤… 밤에 반짝임을 너무 봐서 피곤하네! 난 이만 자볼게!”
그 말과 함께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유니콘은 브라이트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홀로 남겨진 나는 이지의 발소리가 멀어지는 것을 들으며 고민하기 시작했다.
“가족… 에 대한 그리움 이었을까?”
하지만 이상했다.
“하지만… 나는 아빠를 만났잖아! 망아지때부터 오팔린이랑 같이 살아서 그리움을 느낄 포니도…”
혼잣말을 이어나가던 나는 오팔린을 떠올리자 단어가 떠오르지 않게 되었다.
자신만 사랑하는 나르시스트에 뭘 하더라도 구박만해대는 못된 포니였지만,
천둥이 치는 날엔 머리맡에서 책을 읽어주고 아프면 투덜거리며 간병해주던 포니이기도 했다.
“다 나를 이용하려고 그랬던 거잖아”
나는 오팔린에 대한 생각을 지워버리려 머리를 흔들었지만,
오팔린과 함께했던 추억은 지워지지 않았다.
“… 일단 함께나무로 가볼까?”
나는 착잡한 마음을 정리하려고 애쓰면서 밤길을 걷기 시작했다.
달이 졸다가 깨어난듯 구름 사이로 빛을 조금씩 내보낼때 쯤
익숙한 오솔길을 걸어 오팔린의 성에 도착한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곳에선 언제라도 무너질것 같은 벽과 바닥만이 나를 반겨주었다.
“당연하지! 뭘 기대한거야! 오팔린의 유령이라도 나올까..”
“뻔뻔한 녀석 같으니! 배신자주제에 날 놀리려고 찾아온거야?”
오팔린이 봉인되었을때와 똑같은 모습에 다시 돌아가려고 하던 찰나,
오팔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팔린..?”
나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바라보았지만 오팔린은 보이지 않았다.
“뭐야? 넌 내 목소리가 들리는거야?”
오팔린도 조금 당황한듯 말했다.
“아마… 그런것 같네요”
나는 오팔린이 있을것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바닥에 앉았다.
“흥! 사과하러 온거라면 받아주지 않겠어! 아니면 날 풀어주려고 온거야?”
“… 둘다 아니에요”
오팔린의 기분이 안좋을때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나는 약간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익숙한 느낌…
브라이트 하우스와는 다른 안정감이 느껴졌다.
“그럼 뭐하러 온거야! 놀리러 온것도 아니고, 사과하러 온것도 아니고, 풀어주려고 온 것도 아니라면..!”
“그냥… 당신이 보고싶었어요. 오팔린”
“뭐..?”
오팔린이 내 대답을 듣고 화를 내다 이어지는 말에 당황한듯 잠시 침묵했다.
“왜..?”
어이가 없다는 듯한 목소리… 뭐든지 다 아는것 같았던 그녀도 모르는게 있었나보다.
“당신을 사랑하니까요”
“나를..! 푸흣..! 나는 사악한 알리콘이라고! 너도 나를 친구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잖아!”
내 말에 오팔린은 비웃기 시작했지만,
나는 흔들림 없이 말을 이어나갔다.
“아무리 악하고 잘못된 길을 선택했더라도 사랑해주는것… 그것이 가족이니까요”
“미스티, 너…”
내가 자신의 비웃음에도 단호하고 굳건한 마음으로 대답하자 오팔린의 목소리는 잠시 주춤했다.
“건방진녀석 같으니..! 수천년을 살아온 내가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포니가 있을것 같았느냐?”
“…”
따뜻한 말을 기대한건 아니였지만 조금 실망했다.
그렇겠지… 내 사랑을 받고있는 그녀는 아마 사랑이라는걸 깨닫지 못한채 이대로…
“… 나쁘지 않네. 앞으로도 찾아오도록 해”
“오팔린…”
오팔린의 말을 듣고 나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나만 가족같다고 생각했던게 아니였다!
오팔린… 아니, 엄마도 나를 내심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 함께 나무가 자란 이유가 있었네요”
“… 쓸데없는 소리하지말고 이제 집에나 가”
나는 오팔린이 나를 노려보는 상상을 하며 작게 웃음을 터트린 후 친구들에게 돌아가기 위해 몸을 돌렸다.
말 못할 고민없는 순수한 행복을 품고
제작진이 스토리로 써먹고 터져버린 인형처럼 버려둔 빌런 오팔린을 말붕이가 소중히 꿰메어 한마리 소중한 포니로 만들어 주는구나..
솔직히 오팔린 써먹을게 많은데 난 나빠 노래 두번정도 부르게하고 버려버린게 좀 아쉬움 나름 트와일라잇이 빤쓰런하게 만들 정도로 강하다고 띄워줘놓고…
어이. 그건 언급하지 말자고
친구들을 다 떠나보내고 마지막 장례식에서 오열하는 와중 빈틈을 노려 비열하게 습격한 것이 분명하다. 기열오팔린네이노옴
5세대를 안봐서 잘 모르지만, 노력추
귀하디 귀하다는 5세대 팬픽 잘읽었습니다..
근데 오팔린 아직도 나무에 갇힘?
아직 나무안에 있음 그런데 이번에 나온 일본어판 tyt 보니까 성이랑 함께 무너지던데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음…
ㅅㅂ물안주면 죽겠노..
제2의 나메문 만들기에 실패하니 확실하게 보내버리노ㄷㄷ
아니야! 우리 오팔린님 돌아오실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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