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와이프는 장애가 있는 페가수스입니다.
그녀는 원더볼트 소속이었고 그것은 그녀의 큰 자부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불행한 사고로 평생을 휠체어에 앉아서 보내야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높고 넓은 하늘을 날아다니는걸 좋아하는 그녀에게는 버티지 못할 불행이었죠.
늘 우울한 표정을 짓고 삶의 목적을 잃은 그녀에게 청혼을 했을 때, 그녀의 얼굴은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아침이 되면 저는 그녀를 안아올려 식탁에 앉힙니다.
비록 하반신이 마비가 되어 움직일 수 없지만 희망을 품고 이퀘스트리아 곳곳에서 공수해온 영양식을 차려줍니다.
와이프를 위해 특별 주문한 멋진 도자기 그릇 위에 음식을 담고 그녀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하루를 시작할 힘을 얻습니다.
식사가 끝나면 그녀를 화장실로 옮겨서 배변을 도와줍니다.
처음에는 수치스러워하는 그녀였지만 요즘은 오히려 당당한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마음씨 고운 사장님의 배려 덕분에 출근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본격적으로 출근할 준비를 시작하면 와이프는 칭얼거리기 시작합니다.
퇴근 몇 시에 하냐고 칭얼거리며 저에게 달라붙기 시작하면 가슴이 아파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그녀와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장님께서는 일주일에 2번은 재택 근무를 해도 된다고 말씀하셨지만 이 이상 회사에 누를 끼칠 수는 없기에 정중히 거절을 했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에는 그녀의 친구들이 주기적으로 찾아와 같이 시간을 보내주거나 합니다.
참으로 고마운 친구분들입니다.
제 직장은 무역 회사입니다.
덕분에 와이프에게 영양식을 손쉽게 공수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메인해튼에서 석회암을 필요로 한다는 얘기가 나와서 이그너스 락 파이씨의 사무실에 다녀와야 합니다.
열심히 업무를 보다보면 어느새 퇴근시간이 찾아옵니다.
저희 회사는 야근은 없지만 퇴근시간이 유동적이라서 30분정도 오차가 있습니다.
오늘은 15분 정도 지체가 되었습니다.
와이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저녁 식사후 먹을 케이크와 다과를 사러 가야합니다.
집 가까이 도착하니 역시나 와이프가 밖에 나와있습니다.
그녀는 늘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저를 기다립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지만 비가 오는 날이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도 밖에 나와서 퇴근하는 절 기다릴 때에는 걱정이 됩니다.
절 발견하자 활짝 웃는 그녀의 얼굴은 저에게 있어 최고의 행복입니다.
왜 이렇게 늦었냐고 반쯤 장난으로 투덜거리는 와이프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내내 뒤에서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재잘거리며 수다를 떨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친구들과 공원을 다녀온 모양입니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디저트로 달콤한 케이크와 다과를 내오자 버둥거리며 기뻐하는 와이프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누구보다도 해맑은 그녀의 모습은 정말이지 아름답습니다.
모든 일이 끝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저는 그녀의 등과 날개를 마사지 해줍니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정성스럽게 마사지를 해줄때는 딱한 그녀의 현실에 눈물이 나올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눈물을 흘려서는 안됩니다.
그동안 그녀가 흘린 슬픔의 눈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니깐요.
저번주에는 마사지 도중 그녀의 깃털이 순간적으로 떨리는걸 보았습니다.
전 이 희망의 끈을 절대 놓지 않을 것입니다.
그녀가 잠에 들었습니다.
저는 창가에 서서 오늘도 기도합니다.
루나 공주님, 그녀가 푸른 하늘에서 자유롭게 나는 꿈을 꾸게 해주소서...
첫줄읽고 울었음..
와.. 미치겠다 이거 그려도됨?
내 글에 생명을 불어넣어줘
틈내서 조금씩 그려볼게
하... 입이 근질근질 거리다가 확 슬퍼지노
출출할땐 대쉬변
왜 자꾸 대쉬를 장애로 만드는거임 ㅋㅋㅋ
https://derpibooru.org/images/3306472
정말
감동적인 팬픽이네요...
제발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