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모든 종족들의 통합이라는 위업을 이루어낸 트와일라잇이 실종되고,
자연스럽게 이퀘스트리아가 멸망한지 수백년이 지난 어느날 아침.
디스코드는 눈을 떴다.
“젠장…”
디스코드는 투덜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그는 이번에도 자살하는걸 실패했다.
물론 드라코니쿠스는 이 세상에 혼돈이 존재하는 한 존재하는 종족이지만,
‘디스코드’라는 개체는 포니들에게서 잊혀짐으로서 죽을 수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 세상에 혼돈을 퍼트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개체가 다른 개체로 교체당하는 것이지만,
‘디스코드’라는 개체는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니 디스코드에겐 죽음이나 다름 없었다.
“이번에는 어떤 녀석이 기록을 남긴거지…”
디스코드는 침대에 걸터앉아 한숨을 쉬었다.
소중했던 그녀가 죽고 트와일라잇이 사라진 후 그는 이 세상에서 자신을 지워나가고 있었다.
먼 옛날 턱수염 스타스월이 기록한 드라코니쿠스 관찰 일지부터
자신과 그녀의 이야기가 적혀있는 트와일라잇의 일대기까지의 모든 것을
하지만 수백년간의 노력에도 어디선가 디스코드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모양이었다.
“차라도 한잔 마실까?”
디스코드는 혼잣말을 한 후 낡은 침대에 가득 모여서 잠들어있는 동물들을 피하며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새벽보다 이른 새벽
동물들조차 잠들어있는 시간에 깨어나버린 디스코드는 주전자에 물을 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물이 끓는 동안 디스코드는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플러터샤이가 하루도 빠짐없이 돌봐주던 동물들의 먼 후손들
플러터샤이가 걸터앉아 친구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던 창틀
플러터샤이가 사랑하는 드라코니쿠스에게 미소지어주던 식탁…
이 정겨운 풍경 속에 플러터샤이만 있었다면 완벽했으리라.
- 삐이이이익! -
디스코드가 감상에 잠겨있는 사이 주전자는 고음을 내며 관심을 요구했고,
디스코드는 주전자 소리를 듣고 깨어난 동물들에게 미안하다는 듯 고개를 으쓱거린 후 자신의 잔에 뜨거운 물을 부었다.
찻잎은 물을 천천히 자신의 색으로 물들였고,
플러터샤이가 좋아하던 향기가 디스코드의 코를 간질이자 디스코드의 눈물샘이 자극된 듯 그의 눈에선 눈물이 흘렀다.
“플러터샤이…”
플러터샤이와 함께했던 시간은 그의 영원에 가까운 삶에 비하면 순간이었지만,
너무나도 달콤했던 순간이었기에 디스코드의 마음을 찢어놓기엔 충분했다.
그렇게 차가 식어버릴때까지 마룻바닥을 적시던 디스코드는 한 무리의 토끼들이 그에게 자신들의 체온을 나눠주고 싶은 것처럼 모여들자 눈물을 멈췄다.
“미안… 밥 줄 시간이네…”
그 말과 함께 디스코드는 손가락을 튕겨 텃밭의 신선한 야채들이 스스로 동물들의 식탁 앞까지 걸어가도록 만들었다.
“동물들 아침은 줬고…”
디스코드는 밥을 먹기 시작한 동물들을 보며 미소를 지은 후 주변을 둘러보다 무엇인가 떠오른 듯 위층으로 올라갔다.
동물들이 밥을 먹으러 내려가서 아무도 없는 침실
디스코드는 침대 밑에서 상자를 하나 꺼냈다.
디스코드는 상자에 그려진 샤이의 큐티마크를 쓰다듬다 상자를 열었고,
소박하게 꾸며진 상자 안에는 크리스탈이 하나 들어있었다.
“후…”
아침 햇살을 받고 반짝이는 크리스탈에 비친 자신의 초라한 바라보며 한숨을 쉰 디스코드는 크리스탈을 닦아냈고,
크리스탈 안에 잠들어있던 마법이 한 포니의 모습을 그의 눈 앞에 보여주었다.
플러터샤이였다.
“…”
디스코드는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플러터샤이를 마찬가지로 말없이 바리보았고,
공주에게 춤을 청하는 기사처럼 플러터샤이의 앞에 무릎을 꿇고 손을 내밀었다.
말없이 앞을 보고있던 플러터샤이는 디스코드가 손을 내밀자 미소를 지으며 그 손을 잡았고,
크리스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천천히 춤을 추기 시작했다.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 안에 있는 둘은 서로를 만져지도 느끼지도 못했지만 서로가 앞에 있는것처럼 춤을 췄고,
음악이 점점 작아지고 춤이 끝나갈 때 쯤 크리스탈에서 익숙한 포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플러터샤이! 뭐해? 춤 연습하는거야?”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눈치가 없었던 레인보우 대쉬였다.
“아! 레인보우 대쉬구나?”
대쉬의 목소리를 들은 플러터샤이가 디스코드의 손을 놓고 떠나가자 디스코드는 플러터샤이를 붙잡고 싶은 듯 손을 뻗었지만 그의 손은 크리스탈에서 나온 환영을 통과했다.
“디스코드랑 춤을 추고있었어”
플러터샤이가 화면 밖의 포니에게 미소를 지어주며 말했다.
“디스코드…? 이번엔 투명해지기라도 한거야?”
“아니, 지금 여기엔 없어”
크리스탈이 보여주는 화면 안으로 들어온 대쉬가 주변을 둘러보다 크리스탈을 톡톡 건드렸고,
플러터샤이는 잠깐 깜빡거리다 고개를 가로저은 후 말했다.
“뭐? 그럼 혼자 춤추는 거잖아?”
“지금 여기에선 그렇지. 하지만… 한편으론 외롭고 슬픈 디스코드와 함께 춤추고 있었어”
“으... 머리아파... 핑키같은 말은 좀 그만해, 샤이”
플러타샤이가 설명한 후 디스코드가 서 있는 방향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자
레인보우 대쉬는 머리가 아픈듯 발굽으로 머리를 주물렀다.
“헤헤… 사실 나도 확실하진 않아. 그냥… 디스코드가 이 영상을 보고 기운을 냈으면 좋겠어서”
“으윽… 됐어! 어서 가자!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어어… 잠…!”
얼굴을 찌푸린 대쉬가 플러터샤이를 화면 밖으로 끌고감과 동시에 크리스탈은 더이상 빛나지 않았다.
“레인보우 대쉬녀석… 저 녀석은 항상 저랬지…”
디스코드는 대쉬에게 끌려가며 당황해하는 샤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은 후 크리스탈을 다시 상자안에 넣었다.
“고마워”
디스코드는 샤이의 큐티마크에 입맞춤을 한 후 다시 침대 밑에 넣어두었고,
한참동안 춤을 췄음에도 기운이 넘치는 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소란스러워진 아랫층으로 내려갔다.
자신의 뒤에서 분홍 나비들이 즐거운듯 반짝거리며 춤추고 있는 걸 눈치채지 못한 채
암포니 큐티마크에 키갈하고십내
여운추
아 디스코드 동굴딸치러간다
섀이 죽으면 디스코드 성격상 잠수 몇 년 탈듯
그리고 정액범벅 동굴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