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업 후기

 지난 게시물에서 이야기한대로, 이번에는 구도나 포즈를 신경쓰지 않고

손 가는대로 그렸지만, 3D를 사용 할 때 보다는 손에 익어서 그런지, 좀 더 마음에 드는 그림이 나왔다.


 스포츠라는 미지의 영역에 쫄지 말고, 그냥 처음부터 흐름에 맡기고 그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자세를 잡는데 고민하는 시간을 크게 줄여서, 마음 편하게 그릴 수 있다는 점이나,

자잘한 소품을 활용하기 좋다는 점은 여전히 장점이기에, 좀 더 연구 해 볼 가치는 있을것 같다.



2. 치어 핑키

 4번째 맴버로 핑키를 고른것은, 트왈라나 선셋이라면 경기에 참가 할 것 같으니 일관성을 위해 3D를 써야 할 것 같았고.

개인적으로 3D를 사용하면서 '섹시함'이 좀 느껴지지 않았고, 주제에 맞추지 못한다는 느낌이 있었기에 불만이 쌓인지라,


 '이번에는 그냥 손 가는 대로 그려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비 경기 맴버를 선정하기로 했다.

물론 개인 취향으로 "트왈라를 할까 말까?" 마지막까지 고민하긴 했지만, 피날레로 마무리한다는 느낌으로 핑키를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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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디어는 'Swarm of the Century' 편의 풀 아이템 장착한 핑키 버전에서 모티브를 삼았다.

다른 편에서는 핑키도 올림픽 같은 대회에 참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대회는 다른 맴버가 모두

대회를 참가한다는 설정으로, 혼자서는 응원을 할 수 없기에, 혼자서라도 아이템을 총 동원해서 '치어업!'을 한다는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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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안에는 목에 부부젤라도 있었지만, 가슴 부분이 호른(?) 때문에 밀도가 너무 빡빡해서 생략해버렸다.

악기 등은 아무래도 손가는 대로 그리기 어려울것이 예상 되었기에, 3D를 일부 활용해서 맞췄다.


포니 버전의 핑키는 호른을 몸에 감고 있어서, 참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퀘걸의 핑키에게

적용하려고 생각해보니, 그냥 배를 까는게 더 발랄할거 같아서 등 뒤로 밀어 넣었다.(어떻게 저렇게 매달려 있는건지는 불명)



3. 대회용 최종 버전

 항상 생각하는건데, 그릴 때는 보통 화면 사이즈에 맞춰서 그리다 보니, 그림이 커지는데.

막상 올리려고 하면 게시물로 볼 때는 지나치게 커지고, 그렇다고 사이즈를 줄이자니.


이게 또 화질이 많이 깨지는지라. 여러모로 고민 하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누군가 다른 게시물에서 내 그림을 올린걸 보게 되었는데,

혼자 그림이 존나 크게 튀어 나와서. 다른 사람들은 어자피 리사이징 안할테니,


그냥 최종적으로 웹 사이즈에 가깝게 줄여보자.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DC 게시물로 볼때는 이미지를 축소해서 올리는 기능이 일단 이걸로 올리기는 하는데, 여전히 좀 더 사이즈를 줄여야 하나 고민중.

(예전에는 그림을 가로로 배치 할 수 있었던거 같은데, 왜 지금은 안 되는건지 모르겠다)


- 서핑 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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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그림을 잡았기에, 쫄아있어서. 안전하고 무난하게 작업하려던 흔적이 보인다.

서핑 보드가 존나게 크다는걸 처음 알게 되었다.


- 사이클 대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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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이 올렸던 펜싱 선셋에 영감을 받아, 조금 더 과감하게 도전해볼까 하고,

정면삿에 가깝게 구도를 잡고, 앵글도 크게 당겼지만. 생각보다 티가 나지 않아서 아쉬웠던 작품.


처음으로 캐릭터 외의 소품을 그려봤다. 확실히 캐릭터 보다는 덜 흥미로워서 그리는데 조금 고생했지만,

그림자는 재미있게 찍을 수 있었다.


- 비치 발리볼 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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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쉬 이후, 사실상 대회 기간내의 마지막 작품이 될 터라, 대회 취지에 맞게

노출도를 조금 더 올려볼까 하고 선정한 비치 발리볼. 수영쪽도 고민했지만, 포즈 잡는거나 배경 처리가 들어가야 할 거 같았기에,

지난 대쉬를 그리면서 자전거에 질려버린 나는 무난한 선택지를 고르게 되었다.


그리고 표정도 두 그림이 대충 비슷하게 하고 있어서, 이번에는 반대로 찡그리는 얼굴이 그려보고 싶었음.

의도한건 아니지만, 위에서 부터 그려오면서 점차 하이라이트가 늘어나더니, 샤이는 피부색이 밝은지라 하이라트를 넣어도

크게 티가 나지 않기에 존나게 넣었다가. 최종 버전에서 너무 했나 싶어서, 라이팅을 많이 죽였다.


- 치어 핑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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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끈 따끈한 신작. 아무래도 지난 20일 쯤 계속 그림을 그려왔기에, 아무래도 마지막이 퀄리티가 높아지는건 어쩔 수 없다...

지만 사실 그건 핑계고, 그동안 그리면서 쌓였던 욕구 불만을 마지막에 쏟아 부었기에, 마음이 가장 잘 맞아서 나아진게 아닐까 싶다.


 대회 기간이 지난 이후에 그린것이라, 시간 제한도 신경쓰지 않고, 컨셉도 스포츠가 아니라서

그저 내키는대로 막 질러버리면서, 가장 편하게 그렸던것 같다.



4. 작업 후기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번 대회는 늦게 참가한지라, 여러모로 쫓기며 그렸던것 같다.


 사실 그 사이에 그리려고 했던 것들이 많았었는데. 현생을 산다는 핑계로, 회피하려고 했던것 같다.

그러면서 막상 그리기 시작하다보니, 아 그래도 이게 재미있었지.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그래도 이번에는 대회 종료 이후에 추가 작품을 하면서 처음으로 마의 90%의 벽을 깰 수 있어서 좋았음.

다음에도 재미있는 주제로 대회가 이어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밀린 그림은... 언젠가 그려야지.